세월호 진상규명 보이콧하는 새누리당을 규탄한다
국정조사를 파행시키려는 시도 용납할 수 없어
새누리당이 국정조사를 보이콧하며, 세월호 진상규명을 바라는 유족들과 국민들을 또다시 우롱했다. 새누리당은 김광진 의원이 “청와대가 TV 방송과 다른 영상을 요구해 해경의 구조를 방해했다”는 사실을 폭로하자, 대통령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아 ‘왜곡’과 ‘날조’를 운운하고, 해당 의원의 특위 위원 사퇴를 요구하며 오늘(7/2) 오후 국정조사를 보이콧했다. 새누리당 국정조사 보이콧은 국정조사를 파행과 정쟁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으로, 정치 혐오에 기대어 세월호 국정조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돌리고, 결국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가로막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의 국정조사 보이콧을 강력히 규탄한다.
심지어 심재철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과 조원진 새누리당 특위 간사는 해경청장을 개별적으로 만나 밀담을 나누는 비상식적 행태를 서슴지 않았다. 국정조사 위원장과 여당 간사, 피조사 기관인 해경청장이 따로 만나 할 이야기가 무엇일까? 도대체 상식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뿐이 아니다. 어제 국정조사 위원들의 무성의한 행태가 드러나 물의를 빚자, 심재철 위원장은 유족과 가족 변호사를 제외한 일반인의 방청을 금지해 유족과 국민대책회의가 구성한 모니터링단의 활동을 가로막았다. 이는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중대한 월권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의 강력한 항의로 오후 늦게야 국정조사는 재개되었지만 꼬투리를 잡아 국정조사를 파행과 정쟁으로 몰고 가려는 행태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세월호 국정조사를 보이콧하고 진상규명을 보이콧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될 수 없다.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들과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새누리당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14년 7월 2일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