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농성 100일, 세월호 ‘416 약속지킴이’ 제안자 기자회견
2014년 10월 21일(화) 오후 1시 30분, 광화문 광장
‘416 약속지킴이’ 제안자들은 광화문 농성 100일째인 10/21(화) 오후 1시 30분,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416 약속지킴이’ 제안자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을 시작한지 100일이 되었지만, 여전히 참사 이후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하기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작은 움직임을 만들어나갈 ‘416 약속지킴이’가 되어줄 것을 국민들에게 제안합니다.
‘416 약속지킴이’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사회를 위한 국민들의 자발적인 활동 네트워크입니다. 기자회견에는 청소년, 노동자, 교사, 여성, 활동가 등 각계 제안자들과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대표자가 참석했습니다. 제안자들은 ’416 약속지킴이’ 모집을 위한 각자의 계획을 밝히고, 국민 모두가 416 약속지킴이가 되어 진실을 향한 길을 함께 밝혀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 416 약속지킴이가 되어주세요 >> 클릭
+ 416 약속지킴이 제안자가 되어주세요 >> 클릭
416 약속지킴이의 10가지 기억과 행동의 약속
1. 우리가 기억이 됩시다.
→ 노란 리본, 현수막을 달고 주위에 나눠주세요.
2. 우리가 기다림이 됩시다.
→ 실종자를 기다리는 가족이 있는 진도에 방문해주세요.
: 기다림의 버스 jindo.sewolho416.org
3. 우리가 질문이 됩시다.
→ 밝혀야 할 진실이 무엇인지 직접 말해주세요.
: 범국민 진상규명운동, 진상조사위원회 감시.
4. 우리가 호통이 됩시다.
→ 책임져야 할 자가 누구인지 직접 말해주세요.
5. 우리가 위험을 멈춥시다.
→ 여전히 안전을 가로막는 것이 무엇인지 조사해주세요.
6. 우리가 소식통이 됩시다.
→ 언론이 전하지 않는 소식들을 널리 알려주세요.
: 뉴스레터 신청 sewolho416.org
7. 우리가 외침이 됩시다.
→ 광장과 거리에 모여서 함께 외쳐주세요.
: 우리 동네 촛불을 밝혀가기 www.candlelights.kr
8. 우리가 기록이 됩시다.
→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전해주세요.
: 국민간담회 신청 sewolho416.org/2905
9. 우리가 치유가 됩시다.
→ 세월호 참사의 모든 고통을 서로 어루만져주세요.
10. 우리가 길이 됩시다.
→ 모두를 위한 진실과 안전을 향해 끝까지 함께 해주세요.
모두가 416 약속지킴이가 되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끝까지 함께 밝혀나가기를 제안합니다.
오늘은 광화문에서 풍찬노숙을 한지 100일이 되는 날입니다. 지난 7월 14일 특별법 제정을 호소하며 유가족들은 단식을 불사하고 이곳 광화문 광장 길바닥에 앉았습니다. 그렇게 호소하며 버텨오니 오늘처럼 천막이 생기고 그리고 수많은 국민들도 같이 동조단식을 해온 과정이 되었습니다.
여름을 나고 이제 가을까지 지나며 추위는 점점 더 모두의 옷깃에 스며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법은 여전히 제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100일, 특별법 서명 500만의 돌파처럼 잊지 않고 행동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더욱 높아지고 노란 리본은 전국에서 물결쳐 왔습니다. 그리고 이곳 광화문 광장에 3만에 이르는 동조단식과 그 이상의 농성참여자들과 방문, 국민간담회 참여자를 비롯하여 교황 프란치스코와도 이곳에서 조우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력은 이 기나긴 100일 동안 아무것도 내놓지를 않고 있습니다.
기득권을 내놓기는커녕 정부여당은 진상조사위원회의 위원장마저 대통령이 임명하겠다며 진상조사에서조차 권력의 영향력을 절대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조사권, 수사와 기소권 모두를 부정하고 있는 정부여당의 행태에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특별검사의 추천에서도 유가족 참여를 배제하려고 들고 이제는 진상조사위원장 임명에서도 성역을 쌓으려는 저들의 억지를 보면서 우리는 굴하지 않는 국민의 힘으로만이 진실을 규명하고 안전사회를 이룩할 수 있음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하여 우리는 국민여러분께 416 약속지킴이가 되어 주시기를 제안드리고자 합니다. 잡은 손 놓지 않고 끝까지 함께 가겠다는 약속이 바로 416 약속지킴이의 목표입니다. 모두가 가족이 되었고 모두가 따뜻한 이웃이 되어 왔던 지난 과정을 통해 우리는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하나의 마음으로 끝까지 함께 갈 수 있다는 마음을 확인한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우리 제안자부터 우리의 가족, 동네, 직장, 학교에서 416 약속지킴이를 모집해 나가겠습니다. 모집에만 그치지 않고 함께 하기로 한 약속지킴이들과 함께 노란리본을 달고 우리가 언론이 되어 소식을 알려나가고 그리고 가족과 함께 행동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약속은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그리고 저 차디찬 바다 속에서 아직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10명의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끝나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약속은 살아 숨 쉬며 더욱 넓게 퍼져나가는 약속이 될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어떤 어려움이 와도 포기하지 않고 잡은 손 맞잡고 끌까지 전진해 나갈 그런 굳은 다짐이 될 약속을 하자고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진실과 안전을 국민의 힘으로 추진하기 위한 ‘416 약속지킴이’에 모두 함께 해주시기를 호소드립니다!
2014년 10월 21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416 약속지킴이 제안자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