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의 뜻에 따른 특별법 제정 촉구 국민 호소 기자회견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위해 함께 싸우겠습니다.
이제는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일시·장소 : 8/21(목) 오전 11시, 광화문 단식장 앞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위해 함께 싸우겠습니다.
이제는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128일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열 분의 실종자들이 하루 속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합의한 특별법안을 거부하고,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는 특별위원회 구성을 재확인한, 세월호 유가족들의 총회 결정을 지지합니다. 대책회의는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위해 유가족들과 끝까지 함께 싸울 것입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야합을 멈추고 가족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바랍니다. 만약 국회 본회의에서 가족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특별법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커다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합니다.
오늘로써 유민아버지 단식 39일째입니다. 유민아버지가 살 수 있는 길은 제대로 된 특별법을 만드는 것입니다. 더 이상 유민아버지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만 이 짐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제대로 된 특별법은 세월호 가족만이 아니라 안전한 사회를 바라는 모든 시민들의 법안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후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대표단을 비롯한 공동운영위원장들은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합니다. 지금도 영화인, 연극인, 언론인 등 많은 분들이 농성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시민들이 이 단식농성에 동참해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게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습니다. 이제는 청와대가 응답해야 합니다. 대통령은 양당의 밀실야합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의 책임이 드러날까 두려워 진실을 덮으려 해서도 안 됩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청와대를 향한 시민행동을 조직할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 제정을 결단하도록 촉구할 것입니다. 지역별 새누리당사 앞 집회와 매주 토요일 광화문광장 집회도 계속할 것입니다.
우리는 시민들의 힘을 믿습니다. 광화문 세월호 광장을 가득 채우며 함께 눈물 흘려온 시민들의 힘으로, 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 제정 서명에 동참해주신 400만 시민의 힘으로 정치권이 회피한 진실규명을 반드시 이뤄냅시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그 앞에 서겠습니다.
- 철저한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하라!
- 청와대는 유가족 의견을 수용한 특별법 제정을 결단하라!
2014년 8월 21일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