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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참여 특별법 제정!]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엄마 아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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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권 위원장 인사>>

날씨도 더운데 이렇게 많은 언론 기자분들이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들이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지켜보다가 이렇게 단식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저희 세월호 가족들이 죄인은 아닙니다. 그런데 왜 국회나 정부가 우리는 죄인취급하며 몰아붙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가 죄를 지었고 죄인이라면 그것은 세월호에서 잘못된 분들에게 죄인입니다. 그런데 죄인도 아닌 사람들을 이렇게 단식까지 하게 만드는 이런 형태는 정말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저희들을 좀 도와주십시오 의원님들 대통령님 부탁드립니다. 저희들은 죄인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은 농성이나 시위를 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저희의 호소를 드리고 여야가 하는 특별법에 대해 참여라도 해서 잘 하나 안하나 지켜보기 위해서 이러는 것이지 다른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 조차 막고 있습니다. 여야만 논의해서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특별법을 만들어서 확실하게 진상규명을 하고 세월호로 인해 잘못된 분들이 편히 눈을 감게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특별법은 저희들만의 특별법이 아닌 국민들 전체의 특별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단식 참여 가족 발언>>

 

예은 아버님

저는 2학년 3반 예은이 아빠입니다. 이런 날씨에 누가 단식을 하고 싶어서 하겠습니까. 그러나 이미 기자회견문에서 밝혔듯이 전 국민이 우리에게 이 세월호 특별법을 통해 안전한 나라를 건설해 달라고 뜻을 모아 주셨고, 저 하늘에서는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이 마지막 바램, 안전한 나라를 건설해달라는 그 바램을 전해주고 있기에 저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부디, 전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서 진상규명을 통한 안전한 나라가 건설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께서는 전향적인 자세로 이 과정에 임해주시길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창현 아버님

2학년 5반 이창현 아빠 이남석입니다. 사랑하는 아들 창현아. 보고 싶어도 볼수가 없고 안아주고 싶어도 안아줄수가 없구나. 니가 왜 죽었는지 아빠는 꼭 알아야되기 때문에 이곳에 섰단다. 사랑한다 아들 이창현.

 

유민 아버님

2학년 10반 김유민 아빠입니다. 팽목항에 가서 첫 번째 가슴이 찢어졌습니다. 무능한 정부가 저희 아이를 생매장 시켰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국회에서 안전한 나라를 만들자는데 그것도 묵살시켰습니다. 가슴을 갈기갈기 찢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어떤 의원이 저희를 닭에 비유했습니다.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꼭 다시 온다는 것을 제가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준우 아버님

2학년 7반 이준우 학생의 아버지 이수화입니다. 지난 4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저희는 배안에서 침몰하고 있는 아들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습니다. 그때 심정이 이 애비의 무능력함 그것 밖에 없었습니다. 이 무능력함 때문에 우리의 아들을 죽이고 이 무능력함 때문에 이 법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밖에 없습니다. 굶어서라도 우리 아들의 희생을 되찾아 주고 싶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이 도와주십시오. 여러분들의 힘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입니다. 고맙습니다.

 

수진 아버님

2학년 1반 김수진 아빠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빠였는데, 늦었지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려고 청와대고 가고 국회도 오고 단식까지 합니다. 우리 아이들 생각하고 또 우리와 같은 아이들과 같은 상황에 놓일 국민들이 안생겼으면 하는 마음에 단식까지 왔습니다. 저는 굶어본 적도 없고 단식해 본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쓰러져서 실려나가는 한이 있더라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빛나라 아버님

저는 마음이 여려서 딸 이름을 부르고 싶지 않은데, 또 딸 이름을 불러야 되네요. 저는 2학년 3반 김빛나라 아빠 김병권입니다. 제가 여기 국회의원이나 정부에 죄를 지은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죄를 지었다면 다 자식에게 죄를 지은 것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나라 , 정말 안전한 나라, 세계에서 1위가 되는 안전한 나라를 부끄럽지 않은 아빠로써 딸의 이름으로 만들기 위해 섰습니다. 여기 계시는 분들이 많이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슬라바 어머님

안녕하세요 제가 2학년 4반 슬라바 어머니입니다. 제가 내 아들 17살까지 키워서 왜 죽었는지 알고 싶어서 여기 왔어요. 내 아들만이 아니에요. 우리 애들이 다 왜 죽었는지 왜 아무도 애들을 안도와줬는지 그것만은 알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지성 어머님

안녕하세요 2학년 1반 노지성 엄마입니다. 저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 서본 적도 없고 연약하다면 연약한 사람이 단식한게 되어서 여러 사람들 앞에서 서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딸을 위해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또 이 나라가 바르게 세워진다면 이 작은 몸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지 아버님

저는 2학년 1반 윤미지 아빠입니다. 부모로써 자식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런 사고 또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될 것 같아서 아무것도 모르는 저지만 국민들 앞에 저의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수 아버님

2학년 7반 정동수 아빠 정성호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진실과 안전한 나라입니다. 도와주십시오 여러분. 사랑한다 동수야.

 

소영 아버님

2학년 1반 우소영 아빠 우주용입니다. 저희 딸 보내고 거의 한달 이상을 방황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정말 너무 보고 싶어서시화의 바닷가에가서 새벽까지 울다가 집에 들어가고 그런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도저히 집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딸 생각에 잠을 못자고 거의 뜬눈으로 밤을 보내곤 했습니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정신차리고 저희 딸이 왜 죽었는지 왜 이렇게 되었는지 밝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정신차리고 서명운동을 다녔고, 오늘은 국회에서 단식을 시작하는데 단식을 해서라도, 제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사건을 밝혀서 저희 딸 원한을 풀어줘야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단식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해화 아버님

2학년 9반 해화 아빠입니다. 2014416일은 누구도 제 딸이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도 구하지 못했습니다. 대한민국의 416일 이전과 416일 이후는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를 개조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권도 정부도 저는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학부모님들과 유가족이 힘들지만 동참하고 끝까지 자식만을 생각하고 몸 바칠 것을 생각하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많이 좀 도와주십시오.

 

준영 아버님

저는 오준영 아빠입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이 죽어가 잃은 아빠입니다. 왜냐고 묻습니다. 왜 이 일을 하냐고. 그러나 거창할 것도 없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들을 잃은 아빠 엄마는 다른 것 바랄 필요도 이유도 없습니다. 아빠이기에 내 사랑하는 아들이 왜 죽었는지 알고 싶을 뿐입니다. 준영이 동생이 살아갈 이나라가 안전한 나라가 되는 날까지 아빠는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예지 아버님

2학년 9반 박예지 아빠입니다. 416일부터 지금까지 국회나 정부나 구조 모든 면에서 계속 기다리라는 말만 했습니다. 특별법도 유가족 의견을 하나도 들어간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끝까지 같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