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편지

[단원고 생존학생들의 편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친구들에 대한 진상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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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파일에 도보행진을 진행한 단원고 생존학생들이 전해준 편지 37통이 담겨있습니다.

4월 16일 그 날 이후,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1박2일에 걸쳐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국회로 엄마, 아빠를 만나러 왔습니다. 깊은 밤 외로울까 싶어 함께 걸어준 많은 시민들, 지나가며 박수를 쳐주는 시민들을 만나며 학생들은 스스로 진실을 찾는 길, 치유의 길에 섰습니다.

감사합니다. 학생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다들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살아내야 할 내일은 우리가 알 수 없는 것들이겠죠. 다만 자신들이 혼자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을 겁니다. 정성과 마음 모아준 시민여러분 덕입니다. 진상규명이 학생들 치유의 첫걸음일 것이고요. 싸움의 곁에도 늘 함께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희생자와 피해 가족들의 국가는 우리입니다.

어제 오늘 함께 동행하면서 취재에 애써 주신 언론사 여러분께 다시 거듭 감사 인사드립니다.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학생들의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해주신 분들이 많았던 점 깊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사정상, 불편과 서운함을 드렸다면 널리 양해를 다시 부탁드립니다. 마음으로 함께 해주셨음을 알기에 이렇게마음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진상규명을 위해서 언제나 함께 있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국회!!
국회야 우리가 원하는 건 진상규명이다. 특례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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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지금 너무 덥고 힘드실 텐데 저희가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저희 친구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항상 힘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저희들이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생존자 학생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책임감을 느끼며 부모님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잊지 않을게요. 사랑합니다.
-from.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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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애들 마지막까지 다 보고도 그냥 헬기타고 나왔어요..
아직도 애들이 없다는 게 안 믿겨요. 애들도 보고 싶어요.
애들 봤는데도 그냥 배에서 나왔을 때 아직 못 나왔다고 할 때 전 애들한테 엄청 미안했어요..
지금은 애들을 위해 열심히 행동할거에요. 같이 힘내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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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회 앞에서 너무 고생하시는 부모님들. 저희들이 힘이 될 수 있고 도울 수 있는 일들이 이런 일 밖에 없어서 너무 죄송해요..
저희는 저희가 할 수 있는 한에선 끝까지 친구들 잊지 않고 도울게요. 저희는 절대 잊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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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친구들에 대한 진상규명이다. 사람답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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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님들께…
당신들의 자녀분들이 저 바다에 가라앉아 있다면 지금처럼 행동하실 수 있겠습니까..
제발 우리를 잊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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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지금 힘든 상황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힘든 상황에서 더 힘들게 하는 건 국회입니다.
저희는 특례와 보상 때문에 이러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가 원하는 건 억울하게 죽은 친구들의 한을 풀고자 진상규명을 해달라는 것입니다.
어떠한 이유로 배가 기울어졌고 또 왜 즉시 구조하지 않았으며 왜 유병언을 바로 잡지 않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희 친구들의 한을 풀어주세요.. 국회의원님들의 힘이 저희와 합쳐져 한을 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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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님들
저희 학생들은 법을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억울하게 죽은 제 친구들이 왜, 어떻게 죽었는지는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니깐 제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시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나라,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세요. 정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