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메세지] “교황님께 세월호 가족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8/15)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학생 등 38명은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에 참여하고 그 중 10명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직접 만났습니다. 세월호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교황님은 생존 학생이 쓴 간곡한 편지(언론 보도된 내용)를 받으셨습니다. 그 외에도 가족들이 교황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을 모두 들어 주셨습니다.
교황님은 가족들이 드리는 선물을 모두 받아 주셨고, 세월호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미사를 집전해주셨습니다. 또한 교황님은 원하는 가족들을 하나 하나 안아주셨고, 미사 중에 세월호 가족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말씀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메세지1>

Your Holiness, Pope Francis,

Please deliver below message to Korean people while you are in Korea.

“I urge the South Korean government and the National Assembly to actively working on the enactment of the Special Law on Sewol for a transparent and independent criminal investigation and indictment to heal Sewol families.”

- Mr. Hyung-gi Kim, Chief Vice President of the Families of the Sewol Ferry Tragedy

 

교황님께서 한국 국민들에게 아래 메시지를 꼭 전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세월호 가족의 아픔이 치유되기 위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정부와 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주십시오”

-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형기 수석부위원장

 

Deseamos que el estimado Papa ofrezca el mensaje de abajo para consolar las penas de nuestras familias de las víctimas:

Hay que revelar la verdad para consolar y sanar a las familias de las víctimas y a los afectados por el desastre del Sewol. Deseamos que el gobierno y el congreso nacional trabajen todo lo posible para aprobar una ley especial.


 

<메세지2>

33일째 단식하는 유민 아버지가 있습니다. 그가 죽음을 각오하고 단식중입니다. 광화문에서 그를 꼭 만나 안아주십시오.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가 10명이 있습니다. 기도해주십시오. 팽목항에 가실 수 있다면 들러 주세요. 아니더라도 그들이 어서 가족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교황님 지금까지도 진실을 은폐해 온 정부를 믿을 수 없습니다.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지금처럼 우리 곁에 서 계신 한국 천주교를 밀어주세요.

우리 가족들에게 어떤 고난과 고초가 닥칠지 모릅니다. 두렵습니다. 그때 교황님이 우리를 도와주세요.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습니다. 죽은 아이들을 살릴 수는 없지만 우리 아이들이 왜 죽어갔는지 이유는 알고 싶습니다.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해야 됩니다. 그래야 죽어서라도 아이들을 떳떳하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들을 지켜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