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6 약속지킴이에 가입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4.16약속지킴이 모집이 시작될 때 광화문에서 설명을 들은 적이 있어요. 세월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 사람들을 연결지어서 함께 행동을 할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이 없다. 일종의 네트워크를 만들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굉장히 납득이 가고 또 정말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또 제가 검은티행동을 통해 세월호 활동을 했었는데, 검은티행동 사람들 거의가 세월호 때문에 마음 아파하다가 온라인으로 티셔츠를 보고 무작정 도와주러 온 사람들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개개인들을 모아서 만나게 해줬기 때문에 검은티 행동 사람들이 아직까지 세월호를 위해서 광화문, 팽목항 자원봉사도 하고 도보행진도 하고 있지 않나, 라고 생각했그던요. 그래서 4.16 약속지킴이도 비슷하게 이런 사람들을 모아서 끝까지 함께 할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추가로 광화문에서 아버지들이 “현주야, 네가 광화문 약속지킴이 제안자를 해라”라고 하셔서 알겠다고 한 것도 있고요.
> 4.16 약속지킴이가 된 후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가장 꾸준하게는 매주 세월호와 광화문 소식이나 일정을 문자로 지킴이들한테 보내드리고 있고, 오프라인 모임을 두차례 광화문에서 가진 적이 있어요. 그때 얻은 아이디어로 4.16 약속지킴이 카톡 프로필 이미지하고 페이스북 커버 이미지도 만들었구요.
2014년 연말에 송구영신 문화제 때 새누리당 부적격 위원 격파 대회도 열어서 기왓장에 위원들 이름 써 붙이고 문화제 오신 분들하고 시원하게 격파를 했죠. 지나가는 분들한테 위원들의 문제점에 대해서 설명도 해드리고. 4.16 약속지킴이 인증샷 날개 배너도 그때 만들었는데 아직 본격적으로 사용을 못했어요.
그리고 #416데이 라고 매달 16일에 노란리본 인증샷도 올리고 세월호 관련된 글도 쓰는 sns 행동하고 진상규명을 바라는 대자보를 써서 붙이는 오프라인 행동도 진행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에요.
얼마 전에는 전국의 약속지킴이 제안자들을 모아서 2015년에 어떤 행동들을 할것인지 함께 생각하고 또 서로 어떤 활동들을 진행했는지 공유도 하는 워크샵이 있었는데 워크샵 준비에도 참여했습니다.
>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아무래도 제안자로서 문자를 매주 보내니까, 그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많아요. 매주 문자를 발송하고 난 다음에 몇분 동안 핸드폰이 계속 울려요. 감사하다고 잘 보고 있다는 답 문자가 몇통씩 오는거에요. 정작 제 핸드폰 요금제가 문자가 몇통 없어서 일일히 답장은 못 보내드리지만 그런 문자들을 받을 때 마다 너무 기분이 좋아요. 내가 보내는 문자를 사람들이 보긴 하는구나 하는 느낌?
반면에 아주 가끔 문자나 전화로 저한테 화를 내시는 분들도 간혹 있어요. 아마도 세월호 진상규명이 잘 안되고 있어서 답답한 마음에 그러시는것 같은데, 좀 당황했던 기억이 있네요.
> 4.16 약속지킴이 전과 후 활동에서 다른 점이 있다면?
4.16 약속지킴이 전에 검은티행동을 통해 활동했는데, 주로 소수의 인원으로 오프라인 캠페인이나 1인 시위, 광화문하고 청운동 자원봉사 위주로 활동했었거든요. 광화문 4.16 약속지킴이는 아직까지는 오프라인 행동이 본격화 되지 않아서 주로 sns 상으로 활동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또 아무래도 제가 제안자로 활동하다 보니까 좀더 주도적으로 이번주에는 어떠한 소식들이 있었는지 계속 기사도 찾아보고 정리하게 되는 것 같아요. 덕분에 세월호 공부를 이전보다 많이 하는것 같습니다.
> 앞으로 특별한 활동계획이 있나요?
앞으로는 오프라인 행동을 많이 계획하고 홍보할 생각입니다. 광화문 약속지킴이들에게 감사하는 자리도 마련해보고 싶고, 재밌고 유익한 강연회도 열어서 약속지킴이들과 함께 하고 싶고.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신다면 광화문 약속지킴이들이 진행하는 토요일 문화제도 기획해 보고 싶어요. 무엇보다 1주기를 맞아서 특별한 행동을 하고 싶은데, 지킴이들한테 아이디어를 모집 받으려고 합니다.
> 마지막으로 다른 지킴이 분들에게 하고픈 얘기가 있다면?
약속지킴이가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함께 세월호를 잊지 않고 행동하고, 끝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