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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8월 계획 발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8월 계획 발표 기자회견
우리 모두가 세월호 가족입니다
8월 15일, 함께 손잡고 광화문 광장에서 만납시다
일시·장소: 8/4(월) 13:00, 광화문 단식장 앞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8/4(월) 오후 1시,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의 8월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8월 4일이면 세월호 참사 111일, 현재까지 희생자는 294명,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가 10명입니다. 더불어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고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재발방지대책 수립이 담보되는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세월호 가족들이 국회와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을 시작한지 22일째입니다. 그러나 국회는 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그 어떤 의미있는 성과도 내지 못하고 있으며, 세월호 국정조사 청문회 역시 새누리당이 김기춘 비서실장 증인 채택을 거부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와 정부의 무능함을 규탄하고, 박근혜 정부의 경제활성화 대책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더불어 우리 모두가 세월호 가족들의 또 다른 가족임을 강조하며 현재 광화문 단식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광화문 국민휴가’와 8/9 문화제, 8/15 세월호 참사 특별법 제정을 위한 10만 범국민대회를 통해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모아나갈 것을 공표했습니다.


※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8월 계획

1) 광화문 농성 확대
- 릴레이 하루 단식 및 하루 농성
- 매일 프로그램 운영. 청와대가 책임지라는 요구를 담은 특별한 산책. 시낭송, 특강, 노래공연 등으로 채워지는 저녁 촛불 진행
- 종교계·학계·노동계 등 결합, 매일 200여 명의 시민 참여. 도심 홍보 및 서명 활동

2) 범국민서명운동 지속
- 8/15까지 500만 명 목표로 서명운동 전개
- 일상적인 선전과 홍보 활동 강화
- 사진, 영상, 집필 등 다양한 기록물들로 특별법 제정 촉구 호소

3) 세월호 참사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회
- 8월 15일 오후, 서울 도심
- 전국 각지에서 세월호 버스 출발
- 십만 명 집결하여 특별법 제정 촉구

※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7월 활동보고

- 7.2~7.12 세월호 가족버스 및 지역순회 간담회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아래로부터의 흐름을 형성
- 7.9 <4·16 참사 진실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입법청원으로 철저한 진상규명 위한 법률안 제출 및 특별법 국민설명회 개최
- 7.12 세월호 가족 집회 주최 및 국회 농성 돌입, 7.14 가족대책위 단식 농성 돌입
- 7.15 특별법 청원 행진, 7.15~16 단원고 생존 학생들의 도보행진, 7.18 시민사회 각계 대표 동조단식 및 릴레이단식 돌입 등 범국민행동
- 7.19 세월호 국민버스 및 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대회, 전국에서 1만 5천명 집결
- 7.21~24 세월호 참사 100일 100시간 행동. 7.23~24 안산에서 서울까지 특별법 제정 촉구 대행진. 서울역 결의대회 5천 명, 서울광장 추모음악회 3만 명 등 참석. 이후 광화문광장으로 행진 (기다림의 버스는 팽목항에서 참사 100일 맞음)
- 7.26 수사권 기소권 있는 진상규명 특별법 촉구 국민촛불 이후 광화문 국민휴가 프로그램 운영. 종교계, 학계 등 광범위한 연대가 이루어지고 있음


<기자회견문>

우리 모두가 세월호 가족입니다.
8월 15일, 함께 손잡고 광화문 광장에서 만납시다.

오늘은 세월호 참사 111일째,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 22일째입니다. 여전히 10명의 실종자들은 차디찬 바다 속에 있습니다. 가족을 잃고 무너져 내린 마음을 위로받을 새도 없이 세월호 가족들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촉구하며 길거리로, 광화문으로, 국회 앞으로 나섰습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 1박 2일 도보행진을 하기도 하고 곡기를 끊기도 하고 그러다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가기도 했던 지난 시간들은 세월호 가족들에게 너무도 가혹하고 잔인했습니다. 그렇지만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세월호 가족들을 일으켰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세월호 가족들의 호소에 마음을 모았습니다. 주말이면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길거리로 서명을 받으러 나섰고, 안산에서 서울까지 손을 잡고 함께 걸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길에 함께 하겠다는 마음으로 일일 단식에 동참하기도 하고, 출퇴근 시간에 광화문 단식장에 들러 가족들 곁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이야기도 합니다. 더운 여름, 수많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하는 이유는 세월호 참사가 세월호 가족들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느새 우리 모두는 세월호 가족이 되었습니다. 제 2의, 제 3의 세월호를 보고 싶지 않다는 안전사회에 대한 열망은 우리 모두의 열망이 되었습니다.

세월호 가족들과 국민들이 이토록 간절하게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소리 높여 요구하는데도 국회와 정부는 묵묵부답입니다. 여전히 국회에서는 세월호 국정조사와 특별법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진상규명을 위해 반드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던 대통령도 보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여당은 세월호 피해자지원특위를 구성해 보상이라는 이름 아래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에 대한 논의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가족들과 우리 국민들은 보상이 아닌, 진실을 원합니다. 304명의 죽음 앞에서 국회와 정부는 반드시 답해야 합니다. 명명백백하게 모든 의혹을 밝히고 철저하게 책임자를 찾아내 처벌할 때에만 우리는 세월호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생명들 앞에 미안하다는 말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지금 잡고 있는 세월호 가족들의 손을 놓을 수 없습니다. 더 많은 시민들이 광화문 단식장을 방문하고, 일일 단식에 동참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세월호 진실 규명의 필요성에 대해 알리고,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을 받으며 국회와 정부의 무능함에 대해 알려나갈 것입니다. 정치적 이익에 눈이 멀어 국민들의 안전을 내팽개친 정부와 국회를 우리의 힘으로 바꿔나갈 것입니다. 다가오는 8월 9일에는 광화문 국민휴가에 이어 우리의 특별한 외침을 모으는 문화제가 열립니다. 휴일인 8월 15일에는 전국의 시민들이 광화문에 모여 세월호 가족들을 응원하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0만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광화문 광장으로 모두 모여 주십시오. 우리 모두가 세월호 가족들의 또 다른 가족입니다. 우리가 함께 만드는 안전사회, 함께 규명하는 세월호의 진실, 그 길에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손잡고 걸어가겠습니다.

2014. 8. 4.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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