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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유가족의 뜻에 따른 특별법 제정 촉구 국민 호소 기자회견

유가족의 뜻에 따른 특별법 제정 촉구 국민 호소 기자회견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위해 함께 싸우겠습니다.
이제는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일시·장소 : 8/21(목) 오전 11시, 광화문 단식장 앞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위해 함께 싸우겠습니다.
이제는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128일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열 분의 실종자들이 하루 속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합의한 특별법안을 거부하고,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는 특별위원회 구성을 재확인한, 세월호 유가족들의 총회 결정을 지지합니다. 대책회의는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위해 유가족들과 끝까지 함께 싸울 것입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야합을 멈추고 가족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바랍니다. 만약 국회 본회의에서 가족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특별법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커다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합니다.

오늘로써 유민아버지 단식 39일째입니다. 유민아버지가 살 수 있는 길은 제대로 된 특별법을 만드는 것입니다. 더 이상 유민아버지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만 이 짐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제대로 된 특별법은 세월호 가족만이 아니라 안전한 사회를 바라는 모든 시민들의 법안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후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대표단을 비롯한 공동운영위원장들은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합니다. 지금도 영화인, 연극인, 언론인 등 많은 분들이 농성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시민들이 이 단식농성에 동참해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게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습니다. 이제는 청와대가 응답해야 합니다. 대통령은 양당의 밀실야합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의 책임이 드러날까 두려워 진실을 덮으려 해서도 안 됩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청와대를 향한 시민행동을 조직할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 제정을 결단하도록 촉구할 것입니다. 지역별 새누리당사 앞 집회와 매주 토요일 광화문광장 집회도 계속할 것입니다.

우리는 시민들의 힘을 믿습니다. 광화문 세월호 광장을 가득 채우며 함께 눈물 흘려온 시민들의 힘으로, 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 제정 서명에 동참해주신 400만 시민의 힘으로 정치권이 회피한 진실규명을 반드시 이뤄냅시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그 앞에 서겠습니다.

- 철저한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하라!
- 청와대는 유가족 의견을 수용한 특별법 제정을 결단하라!

2014년 8월 21일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가족대책위 총회결과] 여야 재합의를 거부하며 대통령과 국회에 호소합니다.

2014년 8월 20일

270 중 176 가정 참여.
어제 여야 재합의 사항은 이미 거부의사를 표명했다. 오늘 총회는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이냐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 문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투표를 했다. 가족들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는 위원회 특별법안을 주장하는데 여야는 검토조차 않고 특검 얘기만 하고있다.

이걸 계속 올곧게 주장할 것인지 여지를 두고 실질적인 진상조사가 가능한 기구를 요구할 것인지를 투표했다. 압도적으로 원안을 고수하기로 하며 기존 주장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우리 주장이 잘 알려지지 않은 채 특검 얘기만 돼서 재확인하는 것이다.

우리는 확신을 갖고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고민 중이다. 유민 아빠 단식도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과제와 계획은 임원회의에서 논의 후 가족들의 추인을 받을 예정이다. 적극적인 가족의 행동계획과 함께 할 수 있는 행동 제안이 포함될 것이다.

[질의응답]

✓ 투표결과를 알려달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이므로 비율로만 말하겠다. 176가정 참여. 원안 관철 132. 탄력있는 안 검토 가능 30. 기권 14.

✓ 유민 아빠의 단식은 계속되나?
말리고 있지만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박영선 의원 면담은?
오신 걸 가시라 할 수 없어서 20분 가량 만났다. 여당은 연락 없었다.

✓ 총회 진행 내용은?
경과보고를 먼저 하고, 우리가 제출한 안과의 비교 설명 후 질의응답이 있었다. 이후 일정에 대한 가족들의 의견 피력 후 투표했다.

✓ 이후 계획은?
결정 안된 걸 말할 순 없다. 대략의 방안은 있다.

✓ 몇시간동안 진행되었나?
2시간 가량. 들어갈 때 핸드폰 배터리를 분리하고 들어가서 정확하지 않다.

✓ 총회 정족수?
학생 270 중 176 가정 참여하였다.

✓ 특검 추천권에 대해서?
우리는 답할 이유가 없다. 우리가 제출한 안도 아니고 설명도 없었다. 수사권 기소권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그것은 진산규명을 위한 수단이다. 무언가 던지고 받을래 말래 묻지마라. 철저한 진상규명이 가능하다면 설득하라. 그러기 전에 우리가 얘기할 가치가 없다.

✓ 야당이 다시 안을 가져오면?
특검 추천권을 누가 가질 것인가에서 후퇴한 안에 대해 우리가 답을 하는 건 적절치 않다.

✓ 대화창구는?
우리는 여당과 만나고 싶다. 내일이라도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 계속 요구했으나 여당이 거부해왔다.


여야 재합의를 거부하며 대통령과 국회에 호소합니다.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 가족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합니까?

실종자 10명은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유민이 아빠는 사십일 가까이 죽음의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데 우리 가족들보고 정치의 한 가운데에서 흥정을 하라고 강요합니다.

우리는 지치고 고통스러운 몸과 마음을 이끌고 약 130일을 버텨왔습니다.
우리 아이들, 우리 가족들에 왜 죽을 수밖에 없는지를 알고 싶었습니다.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가슴에 맺힌 한을 풀어야 했습니다.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앞으로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청와대, 국회, 광화문 등지에서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외쳤고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곳곳을 돌며 400만의 서명을 모아 4.16 참사 진실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안을 입법청원하였습니다.

5월 16일 청와대에서 우리 가족들을 만나 특별법 제정과 관련하여 “국회에서 애끓는 유족 여러분들의 마음이 잘 반영이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고, 5월 19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눈물로써 했던 대통령의 약속을 우리는 믿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과 청와대는 국정조사에서 요청된 자료의 5% 미만만을 공개하고, 청와대가 재난콘트롤타워는 아니라는 말만을 반복하고, 대통령을 만나고자 하는 가족들의 절규에 답하지 않고 청와대 2,000미터 밖에서 가족들을 가로막음으로써 답했습니다.

4월 29일 본회의 결의를 통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통해 사고의 원인과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내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또한 정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된 불법 행위자 전원과 직무를 태만히 한 공직자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처벌할 것을 촉구”하였던 국회의 약속을 우리는 믿었습니다. 그러나 참사 초기 그 어떠한 적극적인 역할도 전혀 하지 않았던 국회는 즉각적인 진도 방문, 관련 모든 증인의 채택, 가족들과의 협의체 구성 등 가족들과의 거의 모든 약속을 어기고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이끌었고, 4.16 참사 특별법안 논의에서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며 국민의 생명을 정치적 흥정거리로 삼는 것으로 답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세월호 피로감’을 이야기하며 이제 그만 죽은 넋들을 놔주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지치고 힘든 우리들은 여기서 주저앉는 것이 죽은 넋들을 두 번 죽이고,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또 다른 죽음들에 눈감는 것임을 압니다.
어떤 분들은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세월호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민생고, 생계고에 시달려왔고 시달리고 있는 우리들은 세월호를 제대로 해결하는 것만이 참으로 인간다운 삶의 출발점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압니다.
또 어떤 분들은 우리들이 ‘시체장사’를 하고 있다느니 몇 십억을 받았다느니 하며 마타도어와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철저한 진상 조사를 끝까지 주장하는 것이 배보상 측면에서는 불리할 수도 있다는 것과, 근거 없이 돈 이야기를 꺼내는 분들은 진상규명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우리는 압니다.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와 국회가 그동안 ‘세월호 피로감’, 경제 활성화, 무리한 배보상 이야기를 퍼뜨리는 데 앞장서거나 우리들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에 침묵하여 왔음을.

우리는 단지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4.16 참사에 대한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루어지고 국민의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한 나라가 건설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책임 있는 모든 사람과 기관이 조사되어야 하고, 관련 있는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야 하며, 이것이 가능하게 하기 위하여 독립성, 전문성, 강제적 권한, 다양한 조사방법, 충분한 시간과 인력을 갖춘 위원회가 필요하고 강제적 권한의 핵심은 기소권과 수사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앞으로 유사한 참사를 예방하고, 설사 참사가 발생하더라도 국민을 단 한 명이라도 더 살릴수 있는 길이라 믿습니다.

그러나 대통령과 청와대, 여당과 야당, 정부의 주장 혹은 우리 특별법안에 대한 비난들 속에서 더 철저한 진상규명은 어떻게 가능한지, 국민을 더 살릴 수 있는 길은 어떤 것인지를 이야기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특별법안의 상당 부분을 후퇴시킨 후 이제 와서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 했다는 잘 이해하기도 힘든 정치 기술적 언어에 답하라고, 동의하라고 강요합니다. 참으로 잔인하고 비겁합니다.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 가족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합니까?

답해야 할 사람은 우리들이 아니라 대통령과 청와대, 국회와 정부입니다.

하나, 대통령과 청와대는 가족들을 직접 만나 지난 3개월 동안 대통령의 약속이 어떻게 지켜졌는지 답해야 합니다. 만약 지켜지지 않았다면 사과와 함께 즉각적인 약속 이행에 나서야 합니다.

둘, 국회는, 여당과 야당은 함께, 본인들의 논의와 합의가 가족들과 국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반영하여 왔는지를 밝히고, 본인들의 논의와 합의 내용이 가족들의 특별법안에 비해 어떻게 더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야 합니다.

셋, 국정조사과정 등에서 수차례 약속했던 여당, 야당, 4.16 참사 피해 가족들 간의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3자 협의체를 즉각 구성, 가동하고, 국정조사 특별법 제정, 특별법상 4.16 참사 특별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 진상조사, 수사와 기소 등의 전반적인 활동에서 긴밀하게 협력하여야 합니다.

기다리겠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기다림이 될 것입니다. 더 이상 기다리지 않겠습니다.

2014년 8월 20일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
세월호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재정보고 (2014.05.17.-2014.08.20.)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세월호 참사의 모든 아픔을 끝까지 함께 나누고, 성역 없는 진상 조사와 철저한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힘을 모으며, 모든 사람이 존엄하고 안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전국의 8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구성한 세월호 참사 대응 범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입니다.

마음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재정보고 (2014.05.17.-2014.08.20.)

20140820_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_재정현황보고

 20140820_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_재정현황보고

[자료] 세월호 특별법, 오해와 진실

세월호 특별법, 오해와 진실 - 10가지 오해에 대해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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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세월호 가족들이 ‘피해자 전원 의사자 지정’을 요구한 것이 사실인가요?

세월호 참사 가족 대책위원회, 대한변호사협회,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함께 만들어 350만 명의 서명으로 국회에 입법 청원한 <4·16 참사 진실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안>에는 의사상자 지정 관련 내용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가족들은 보상/배상 문제보다 진실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며,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에 초점을 둔 특별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Q2. 단원고 피해학생들이 ‘대학 특례입학’을 요구한 것이 사실인가요?

가족과 국민이 청원한 특별법안에는 대학 특례입학 관련한 내용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유가족들은 국회의원에게 ‘대학 특례입학’ 내용을 법안에 넣어줄 것을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특례입학과 관련한 법안으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유은혜 의원과 새누리당 김명연 의원이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학생 대입지원 특별법안>을 발의하여 국회 상임위에서 의결한 바 있습니다. 피해를 입은 학생의 대입 지원을 위해 ‘정원 외 입학’ 근거를 마련한다는 게 법안의 핵심 내용입니다. 유은혜 의원은 브리핑에서 “국회가 국가적 참사 피해자들을 치유하는 차원에서 먼저 기본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내년 2월까지 한시 적용되는 법률이라, 세월호 특별법이 처리되면 단원고 특별법은 폐기돼도 된다. 특혜가 아니라 아무런 잘못도 없이 상처받은 학생들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자는 것이다. 2010년 연평도 포격 직후 제정된 ‘서해5도 지원 특별법’에 따라 5개 도서지역 학생들을 정원 외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한 전례도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Q3. 그렇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이 발의한 특별법안의 ‘416 국민안전의인’ 예우 조항과 대입지원 특별법안에 대한 가족들의 입장은 무엇인가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것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 가족들의 입장입니다.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한 인터뷰에서 “저희가 제출한 법안에는 배상과 보상에 관련한 아주 기본적인 원칙만 담겨 있다. 이러한 것들은 진상 규명이 된 이후에 전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수준과 내용에 따라서 진행이 될 문제이지, 저희가 먼저 주장하거나 일부에서 먼저 주장해서 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더불어 “특례 입학 같은 경우에도 발의하신 유은혜 의원을 뵙고 분명히 말씀드렸다. 해당되는 학생이나 가정에게는 필요한 일일 수도 있지만, 이것이 진상규명을 하는데 방해가 되거나 장애가 된다면 이걸 먼저 처리할 수는 없는 것이다, 라고 분명히 의사를 전달했다, 중지를 할 수 있으면 중지를 해달라고도 요청했다”라고 밝혔습니다.

Q4. 세월호 희생자/생존자/실종자 가족들의 실제 요구사항은 무엇인가요?

첫째, 특별법을 바탕으로 세월호 참사의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4·16 참사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국회가 추천한 8인, 피해자 단체가 추천한 8인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독립적으로 규명할 것을 요구합니다. 둘째, ‘4·16 참사 특별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고 충분한 활동기간을 보장하여 성역 없는 진상조사와 철저한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을 요구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는 참사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특별위원회가 재발방지대책을 정부기관에 권고하고, 기관이 이러한 제도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을 요구합니다.

Q5. 왜 가족대책위와 대한변협, 국민대책회의는 함께 별도의 특별법안을 제출했나요?

법률공급자인 국회나 정부가 아니라, 법률수요자인 피해자 단체와 국민이 중심이 되어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의 내용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함입니다. 1994년 서해 훼리호 사고 당시 수사 검사였던 김희수 변호사가 초안을 작성하고, 법률전문가인 대한변호사협회와 전국 800여 개 사회단체가 모여 구성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그리고 세월호 참사 가족 대책위원회가 함께 법안을 만들었습니다.

Q6. 가족들이 ‘보상’ 때문에 특별법 제정을 서두르는 것 아닌가요?

가족과 국민이 청원한 특별법안에는 보상/배상과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명시된 내용이 없습니다. 심지어 법안 제정 과정에서 가족대책위는 진상규명에 집중하기 위하여 보/배상 부분을 삭제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최소한의 보/배상 내용은 포함되어야 한다는 법률적 관점에 따라 보/배상에 관한 지극히 당연한 원칙을 확인하는 내용만이 규정되었습니다. 유가족이 보/배상 때문에 특별법 제정을 서두른다는 것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오해입니다.

Q7. 세월호는 침몰’사고’인데 왜 국가가 보상/배상을 해야 하나요?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국가의 과실은 첫째, 부실한 세월호 운항관리규정에 대해 승인을 해주는 등의 세월호 참사 발생 전부터 누적된 과실, 둘째, 컨트롤타워의 부재 등의 미숙한 대처로 인명피해를 키우는 등의 세월호 참사 발생 후의 과실이 있습니다. 이는 헌법 제34조 제6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국가의 국민 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므로, 국가가 세월호 희생자 및 그 유가족들의 손해에 대해 배상하고 적절한 지원 정책으로 보상하는 것은 법에 따른 당연한 조치입니다.

Q8. 국정조사도 하고, 검찰 수사와 재판도 진행되고 있는데 왜 특별법이 필요한가요?

세월호 특별법의 핵심 내용은 ‘철저한 진상규명’에서부터 ‘재발방지대책의 수립’에 이르기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처리할 수 있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국정조사는 김기춘 비서실장 증인채택을 놓고도 한 달간 힘겨루기가 있었고 유가족들이 농성에 들어가고 나서야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기관보고 일정 때문에 한 달여를 허송세월했으며, 청와대와 총리실은 국정조사특위가 요구한 자료를 한 건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수사권이 없는 국정조사로는 일부 진상을 밝힐 수 있겠지만 제대로 된 진상규명에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참사의 책임자에 대한 법적 행정적 처벌을 할 수 없으며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도 3개월 시한부 국정조사로는 만들기 어렵습니다. 또한 국가기관과 대립각을 세우는 사안에 있어서 신뢰도가 낮은 검찰수사 역시 성역없는 진상규명에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조사권, 수사권, 그리고 기소권까지 갖춘 특별위원회가 설립된다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안전사회를 위한 대책 마련이 더욱 효율적이고 강력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Q9. 특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으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특별법을 통해 조사기관이 설립되었던 예로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있습니다. 위 위원회들은 강제력 없는 조사권한에 따른 관계기관의 비협조로 인해 만족할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였습니다. ’4.16 참사 특별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이 부여되면 경찰청, 해양수산부, 안전행정부, 해군 등의 국가기관들을 피조사기관으로 한 성역 없는 진상조사가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특별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이 부여되지 않는다면 관련 기관들이 제대로 된 자료를 제출할 지 담보할 수 없고, 관련 기관들이 조사를 거부하거나 자료 제출을 거부한다고 해도 이를 강제할 수단 역시 없습니다. 과거 전례처럼 특별위원회의 조사가 형식적인 절차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사권과 기소권은 성역 없는 진상규명에 반드시 필요한 권한입니다.

Q10. 특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것이 사법체계를 흔드는 것으로 위헌이라는 주장은 사실인가요?

특별위원회는 법률에 의해 설치되는 국가기구이지 민간단체가 아니며, 특별사법경찰관리의 수사권을 조사관에게 부여하는 것은 이미 50개 이상의 국가 기관이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검사의 자격과 능력을 지닌 자에게 특별법에 의해 검사의 지위와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특별검사제도와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특별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것은 사법체계를 흔드는 것과 전혀 상관이 없으며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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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문]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호소합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호소합니다

가족들이 국회 본청 앞에서 이슬을 맞은 지도 40일이 가까워집니다. 유민 아빠 김영오 님의 단식은 40일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도보순례에 나선 가족들도 40일 가까이 걸었습니다. 이들 모두가 4월 16일을 떠나지 못하고, 넉 달이 넘도록 고통을 자처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8월 19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가족에게 여야 재협상안이 전해졌습니다. 특검 추천위원 7명 중 국회 몫의 4명이 가족들의 뜻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당이 2명, 야당이 2명을 추천하는 형식은 버릴 수가 없다는 안입니다. 국회 몫이라는 것은 결국 국민의 뜻을 반영하라는 취지일 것입니다. 이미 온 국민이 가족의 뜻에 따라 성역 없는 진상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수없이 말해왔습니다. 그렇다면 가족의 뜻을 따르는 것이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끝내 여야가 가족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협상안을 들고 온 이유가, 상설특검의 틀을 넘어설 수 없다는 것 말고 무엇이 있습니까.

저마다 지금껏 가져온 경험으로는 쉽게 헤아릴 수 없는 인간적 고통에 마주하며 온 국민이 기꺼이 마음을 모았습니다. 국민들은 기존의 틀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사회는 달라져야 한다고 끊임없이 말해왔습니다. 가족과 국민의 요구는 산수가 아니라 철학입니다. 국회는 더하기 1, 빼기 1을 계산하게 하지 마십시오. 가족들의 마음에 숫자를 들이대지 말고, 마음의 숫자를 보탠 특별법을 들고 오십시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국민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세월호 가족을 따뜻하게 어루만졌던 교황의 위로는 우리가 짊어져야 할 몫입니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고통이 지금 끝나지 않을 것임을 압니다. 특별법이 아무리 빼어난들 진실과 안전이 바로 우리 손에 쥐어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 긴 싸움을 시작하는 가족들이 막막함을 홀로 견디게 하지 맙시다. 굽힐 수 없는 의지와 받아들일 수 없는 법안 사이에 가족이 외롭게 갇혀 있게 두지 맙시다.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가 국민 모두의 것임을 보여줍시다.

국민들은 이미 “인간적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가족들의 곁으로 한발만 더 가까이 갑시다. 그 자리에서 단식을 함께 해주십시오. 곡기를 끊은 고통과 이제 밥을 먹고 싶다는 유민 아빠의 절박함에 동참해주십시오. 내일 오전 11시, 광화문광장으로 와주십시오. 못 오시는 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단식을 선언해주십시오. 지역마다 새누리당에 항의하는 행동을 벌여주십시오. 개인이든 단체든 청와대를 향한 항의행동을 벌여주십시오. 가족이 받아들일 수 있는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한목소리로 외쳐주십시오.

- 철저한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하라
– 가족의 뜻에 따라 특별법을 제정하라
– 새누리당은 가족의 의견을 수용하라
– 청와대는 특별법 제정을 결단하라

2014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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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대책위입장] 세월호 유가족은 재협상을 요구한다

[가족대책위 입장 발표]

- 여·야 합의안 관련하여 세월호 유가족 반대한다.
– 가족의 반대는 국회 추천 4명중 2명 추천권이 여전히 여당이기 때문이다.
– 김무성 당대표에게 오전 가족대책위가 요구했다 1. 내곡동특검 처럼 야당 추천한다 2. 국회 추천 4명 모두를 야당이 추천한다. 3. 국회 추천 4인을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추천하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여야 합의안은 이 모든것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세월호 유가족은 재협상을 요구한다.

(내일 가족 총회가 개최 될것이며, 일시 장소는 미정이라고 발표)

✓ 질문. 가족대책위 결정이 변경될 수 있나?
- 가족대책위는 분명하게 가이드라인에 대한 입장을 밝혔고, 이건 내일 총회 지나고도 크게 변동 없을것이라고 답변

✓ 질문. 김영오님의 단식에 대한 입장은?
- 걱정스럽다. 그러나 그분이 원하는게 이런건 아니다. 이런 식의 합의는 절대 안했으면 좋겠다. 그분이 왜 굶어가며 이렇게했겠나. 제대로된 진상조사와 책임자처벌 특별법을 위해 이렇게 단식하는데 세월호 유가족을 모두 무시하고 여야가 합의한 내용은 가족을 두번 세번 죽이는 것이다.

✓ 질문. 가족의 반대에도 국회에서 강행 통과시키면 어떻게 할건가?
-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특별법안 외에 더 중요한 법안이 없다고 가족대책위를 찾아와 강조했다. 또한 김무성 대표는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중요하다고 가족대책위를 만나 말씀하셨다. 이건 유가족 뿐 아니라 전 국민에게 이야기한 부분이다. 이 약속 못지키면 유가족을 비롯 전 국민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여·야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라. 우리 가족들과의 약속만은 아니다.

매일촛불

[매일촛불]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매일 촛불 문화제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매일 저녁 7시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합니다

8.19(화) 봄눈별(피리연주) / 황승미(노래) / 재수좋은날(인디노래)
8.20(수) 연영석(노래)
8.21(목) 박준(노래) / 박성환(노래)
8.22(금) 지민주(노래) / 작가회의(시낭송) *매주(금) 작가회의 시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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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기자회견] 교황 이한에 즈음한 유민아빠 입장발표 기자회견(8월 18일)

교황 이한에 즈음한 유민아빠 입장발표 기자회견

일시·장소 : 8월 18일(월) 오후 1시, 광화문 농성장 앞

유민아빠는 ‘진짜 밥 좀 먹고싶다’ 고백합니다. 하지만 물러설수는 없다고 하십니다. 책임지겠다던 대통령은 묵묵부답이고, 정부 여당은 유가족의 절규와 국민들의 호소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진실입니다. 철저하게 성역없는 수사가 가능한,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는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끝까지 행동하겠습니다. 


 대통령은 교황의 메시지를 들으십시오

이번 방한 일정 동안 교황은 저희 유가족들에게 큰 위로를 주셨습니다. 14일 입국 때 마중나간 유가족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전 면담, 16일 시복식 전 카퍼레이드, 17일 승현 아빠 이호진씨의 세례식, 그리규 오늘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화해의 미사’까지 교황은 매일 저희 유가족들을 만나고 살펴주셨습니다.

방한 일정 내내 노란 리본 뱃지를 달고 계셨고, 승현 아빠 이호진씨와 웅기 아빠 김학일씨가 900km를 걸으며 짊어졌던 6kg짜리 나무 십자가를 로마로 가져가겠다고 하시며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셨습니다.

힘없고 약한 유가족들의 요청을 다 들어주셨습니다. 시복식 때 한달 넘게 굶고 있는 저를 만나 달라는 요청, 이호진씨의 세례식 요청 등 무리일 수 있는 요청들을 전부 들어주셨습니다. 경호와 안전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카퍼레이드 도중 유례없이 차에서 내려 저를 만나 주셨고, 제가 드리는 편지를 직접 자신의 주머니에 넣으셨습니다.

마치 이번 방한의 목적이 세월호 유가족의 위로인 것처럼 교황님은 방한내내 파격적으로 유가족들과 함께해 주셨습니다.

반면에 박근혜 대통령은 어떻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은 5월 16일 유가족 대표들과의 면담 때 언제든 다시 만나겠다고 하셨으나 다시는 유가족들을 만나지 않았고, 언제부턴가 세월호에 대한 언급조차 없어졌습니다. 참사 이후 지금까지 대통령이 우리 유가족을 만난 횟수보다 짧은 방한 기간 동안 교황이 유가족을 만난 횟수가 더 많습니다. 제가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위해 36일째 단식을 하고 있지만 철저히 외면하였고, 제가 대통령께 쓴 편지를 청와대에 전하면서 대통령께 잘 전달되었는지 확인만 해달라고 하였으나 그 요청조차 묵살당했습니다.

대통령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고 특별법을 제정하며 유가족들의 의사를 잘 반영하겠다고 약속하셨으나, 청와대, 정부, 여당은 국정조사, 특별법 협의 과정에서 비협조, 불성실, 무책임한 모습만 보였고 현재 특별법 제정도 여당의 완강한 태도로 기약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잘못으로 목숨보다 귀한 자식을 잃고 그 진상규명을 위해 한 달 넘게 단식하는 국민을 외면하는 정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란 말입니까? 왜 대한민국 국민인 우리 유가족들이 외국의 종교지도자에게까지 우리의 원통함을 호소해야 한단 말입니까?

박근혜 대통령은 교황께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해주어서 감사하다고 하였습니다. 대통령께서 직접 우리를 위로해주십시오. 우리는 내 자식이 왜 그렇게 죽었는지 알아야 치유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목숨 걸고 단식까지 하면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없으면 어떤 다른 지원도 우리 유가족에게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가 위로받는 유일한 길은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몸이 한계치에 다다른 것을 느낍니다. 그러나 제가 정말 두려운 것은 몸이 망가지거나 잘못되는 것이 아니라 유민이의 죽음의 이유를 밝히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물러설 수 없습니다. 속히 우리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을 제정하여 저를 구해 주십시오.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려주십시오. 대통령께 공식 면담을 요청합니다. 저는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이 통과될 때까지 계속 대통령을 만나러 청와대를 찾아가겠습니다. 우리 유가족과 무관한 교황도 우리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께서 딸을 잃고 사선에 선 이 애비를 외면하지 말아 주실 것을 간절히 촉구합니다.

2014. 8. 18.

기다림의버스8월웹자보-팽목항에서띄우는(최종)

[기다림의 버스] 8월 23일(토) 오전11시, 서울 대한문에서 출발합니다.

마지막 한 사람이 돌아올때까지 함께 기다리겠습니다.

8월 23일 기다림의 버스는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팽목항에서 띄우는 편지’ 일정에 함께 합니다.
※무박2일 일정으로 24일(일) 오전6시, 서울 대한문에 도착하는 버스와 진도체육관에서 1박 후, 서울로 향하는 버스가 각각 준비되어 있습니다. 신청하실 때, 무박 / 1박 여부를 알려주세요!

▶ 8월 23일(토) 오전 11시 서울 대한문에서 출발
▶ 저녁 6시 팽목항 도착, 저녁식사
▶ 저녁7시 이후 자정까지 “팽목항에서 띄우는 편지” 행사 진행
▶ 밤12시 기다림의 마음을 담아 실종자들 이름 부르기

탑승 안내
- 긴팔 옷과 식비는 별도로 준비해 주세요.
- 아래 방법을 이용해 이름-연락처-탑승인원을 알려주세요.
●홈페이지 http://jindo.sewolho416.org
●핸드폰(문자) 010-9667-0030
●이메일 jindo416@gmail.com
- 참가비 – 4만원 (기다림의 버스 티셔츠 1장 포함)

함께 하기 어려운 분들도 후원으로 마음을 보태주세요.
참가비 입금 및 후원 계좌 : 국민 023501-04-215123 양한웅(진도행버스)

팽목항에서 띄우는 편지

[편지] 세월호 생존 학생이 교황님께 드립니다.

살아난 것이, 살아가는 것이 고통일 수 밖에 없었던 비극을 멈춰야 합니다. 무참히 스러져 갈수 밖에 없었던 희생자들과 여전히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과 살아돌아왔으나 그 아픔을 지고 살아가야 하는 생존자들이 있습니다. 철저하게, 성역없이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특별법을 제정해야 합니다. 

A Letter from Ms. Minji Choi, Survived Student from the Sewol Ferry Tragedy.doc (세월호 생존학생의 편지_영문)


존경하는 교황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단원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최민지라고 합니다. 우선 이렇게 교황님께 편지를 쓰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습니다. 이렇게 관심을 두고 우리나라에 방문해주신 것 또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할 말이 너무 많기도 하고 부족하고 서툰 글이겠지만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고 편히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단원고등학교의 대표학생이 아닌 2학년 한 여학생의 입장으로 120일동안 느낀 감정들과 심정 그리고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120일이라는 시간동안 전 너무 많이 아팠습니다. 행복했던 하루여도 밤마다 잠이 들때면 친구들의 사진을 보고 매일을 엄마 몰래 눈물을 훔치며 잠이 들었습니다. 그들 곁에 가고 싶은 마음과 아무것도 해결되지 못한 이 한심한 이 나라를 떠나버리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 생각에 하염없이 친구들의 사진만 보며 하루 하루를 버팁니다.

우리가 바다에 나와 병원에 갔을 당시 우리는 ‘어른들이 말하는 치료’를 했습니다. TV를 보면 사망자 수와 실종자수가 뜨고 사망자 수는 늘어나기만 하는데 작은 방안에 갇혀 ‘어른들이 말하는 상담의사’와 우리의 안부를 묻는 쓸데없는 얘기만 합니다. 우리 모두는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해야 상담이 끝이 납니다. 이렇게 우리는 이제 매일 괜찮다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엔 진정한 치료는 그 누구도 아닌 우릴 버리고 제일 먼저 안전하게 구출된 선장과 그 외의 선원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잘못한 모든 사람들이 우리에게 제일 먼저 사과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세월호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우린 바보같이 기다리고만 있었는지 본질적인 잘못은 누구에게 있는지 알고 알아야 한다 생각합니다. 사실 사과를 하고 이유를 알아도 용서할 수 없지만 그래야 곁에 없는 친구들과 유가족분들의 한이 조금이나마 풀릴 것 같습니다.

우린 여태까지 많이 참아왔습니다. 병원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상담치료를 해도, 병원에서 울고 있는 저희를 취재하려는 기자들이 몰려와도, 다시 입시전쟁에 들어가 수업을 억지로 받아도, 울고 계시는 친구들의 가족과 형제를 봐도, 그저 참고만 있었습니다. 사실 참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와 학생이라는 신분으로서 우리는 우리의 주장을 펼칠 수 없었고 이제는 믿을 수 없는 한심한 언론으로만 의지하여 정부의 입장을 전해 듣고 있습니다. 그 정부의 입장 또한 이제 저희를 미치게 할 뿐이고요…

언론에서는 대학특례입학과 특별법보상에 대해 씀으로써 국민들의 반발을 삼게 하고 아직 바다에서 나오지 못한 친구들의 가족들은 열악한 상황의 체육관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경찰들은 보상이 아닌 진실이라도 알고 싶어 하는 우리친구들의 가족을 폭행하기까지 합니다. 18살인 저도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미친 것 같습니다. 다소 과격한 표현이라 할지 라도 이렇게라도 표현하여 우리나라의 심각성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같이 웃고 밥먹고 껴안던 친구들이, 18년동안 아끼고 쓰다듬으며 귀하게 키운 자식들이, 한 순간에 모두 예고도 없이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는데 정부는 우리를 외면하려고만 합니다.

사실 이렇게 세월호 사건이 이슈화 된 것이 다행스럽습니다. 만약 조용히 이 사건이 끝이 난다면 우리나라는 또 반복된 실수를 할 것 이 분명하고 또 다시 우리나라는 망가져 갈 것입니다. 그래서 교황님이 우리나라를 방문해주신 것이 정말 진심으로 위안이 됩니다.

 

교황님이 우리나라의 유일한 희망이라 확신합니다.

이제 겉만 선진국인 우리나라를 우리나라를 바꿔주세요..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주의 국가가 무엇인지 우리가 우리나라를 믿을 수 있도록 이 썩어빠진 정부를 바꿔주세요. 30일째 친구아버지께서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만을 바라보고 단식을 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그 아버지마저 곁을 떠날까 매일 불안하고 무섭습니다. 우리는 잘못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왜 이리 큰 고통을 겪어야 할까요..언제쯤 이 고통이 끝이 날까요?

제발..제발 부탁드립니다.. 어른들만 믿다가 다신 볼 수 없게 된 친구들과 그 친구들의 가족들, 그리고 앞으로 또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되어 또 희생당하게 될 수 있는 사람들.. 그 모두를 위해 특별법제정과 친구들이 왜 벌써 우리 곁을 떠나게 됬는지 그 진상규명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이제 더 이상 정부는 우리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분명 교황님의 말 한마디, 한 마디가 우리나라와 정부를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조금 더 아니 많이 욕심을 내자면 이 두 가지 뿐만 아니라 지금 일어나고 있는 정부의 만행들에 대해 비판해주시고 바로잡아주신다면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릴 것입니다. 저희는 이제 어른들에게 신뢰를 잃었고 이 세상에 대해 신뢰를 잃었습니다. 우리가 어른이 되었을 때 우리와 같은 학생들에게 이 나쁜 세상을 물려주어 죄를 짓지 않게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서툴고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편지]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교황님께 드립니다. (8월 14일)

[편지] 실종자 가족들이 교황님께 드립니다. (8월 14일)

[편지] 실종자 가족들이 교황님께 드립니다. (8월 14일)

팽목항의 달력은 여전히 4월 16일에 멈춰있습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가족이 10명입니다. 마지막 한 사람이 돌아올때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A Letter from the Families of Those Missing from the Sewol Ferry Tragedy.doc (실종자 가족의 편지_영문)


교황님, 저희들은 4월 16일 세월호를 타고 제주로 가던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버린 실종자 가족들입니다. 세월호가 침몰하여 배에 탑승했던 304명이 수장되는 모습을 전 국민이 생방송으로 지켜보면서 대한민국은 거대한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어둡고 차가운 바다 속을 헤매는 10명의 실종자가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은 10명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은 진도 팽목항에서 극도의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내며 사선에 서 있습니다. 매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많은 가족들이 탈진하여 쓰러지고 있으며, 한 명의 실종자 가족은 한쪽 폐의 2/3를 잘라내는 수술을 하였고 다른 가족은 뇌종양으로 수술이 필요함에도 딸을 찾기만을 기다리며 수술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에서 노숙을 하며 120일이 넘도록 참사의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저희들에게도 교황님의 자비와 축복의 손길이 내려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침몰한 세월호 안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이 젖은 잠자리 밑에서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며 울고 있는 것 같습니다. 팽목항에는 그 목소리가 넋이 되어 울리고, 가족들의 눈물과 절규가 멈추지 않습니다. 저희가 이 고통의 바다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 아직 진도의 참사현장은 진행형임에도 남은 실종자가 10명이라는 이유로 저희는 잊혀지고 있습니다. 교황님께서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 면담하신다는 소식을 이 곳 진도에서도 전해들었습니다. 교황님, 저희가 이 고통의 시간을 능히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잃지 않도록, 국민들이 저희를 잊지 않고 함께할 수 있도록, 신의 가호가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임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또한 우리의 자식들이 부모의 품에 안겨 위로받으며 부모와의 이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부모 또한 차디찬 아이들의 시신만이라도 꼭 끌어안고 목놓아 통곡하며 하늘나라로 보내줄 수 있도록 우리 실종자 가족들과 잃어버린 10명과의 마지막 만남을 위해 기도해주실 것을 교황님께 간절히 청합니다. 자식을 찾지 못한 채 평생 가슴에 커다랗게 뭉친 피멍을 안고, 어깨와 등에 자식의 십자가를 뼛속 깊이 박아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야 할 저희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교황님의 위로와 안식을 위한 기도가 전해질 수 있기를 기다립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 11:28) 라는 말씀이 교황님을 통해 가장 약하고 가장 고통받는 참사의 현장을 살아가는 우리 실종자 가족들에게 억울한 영혼을 위로하는 구원의 손길로 다가올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교황님 당신 앞으로 갈 수 없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삶의 보석과 같았던 실종된 아이들, 선생님들, 일반인들을 위해 모든 국민들과 함께 꼭 기도해주십시오. 우리는 교황님의 방문을 눈물과 아픔으로 축복합니다. 우리 가족들과 실종된 이들이 바다에서 더 이상 춥지 않도록, 고통받지 않도록, 억울하지 않도록 하늘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교황님을 통해 세월호 실종자, 희생자와 함께하기를 간절히 청하옵니다.

세월호 사고 실종자 가족 일동


[편지]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교황님께 드립니다. (8월 14일)

[편지] 세월호 생존 학생이 교황님께 드립니다.

[영상] 세월호 특별법, 대통령의 빠른 결단을 촉구합니다.

우리 모두의 소망입니다.
우리는 살고 싶습니다.
우리는 지키고 싶습니다.
안전한 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

대통령에게 묻습니다.
이 생명들을 살려낼 수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러나 특별법은 제정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의 빠른 결단을 촉구합니다.

[편지]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교황님께 드립니다. (8월 14일)

세월호 가족들은 참사의 진실을 알고 싶고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대한민국의 중심, 대통령과의 대화가 2,000미터 앞에서 가로막힌 광화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가톨릭 신자들, 그리고 국민들과 함께하며 이 뜻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세월호 가족들의 소망을 항상 약자와 고통받는 자의 편에 서고자 하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과 나누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A Letter from Families of the Sewol Ferry Tragedy.doc (가족대책위 편지_영문)

Carta por parte de las familias de las víctimas del ferry Sewol.doc (가족대책위 편지_스페인어)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황님. 저희의 이 글을 꼭 읽어주십시오.

‘세월’은 한국말로 ‘흘러가는 시간’이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이름을 가진 배가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침몰 이후 우리 가족들 시간은 흐르지 못하고 멈추었습니다.

글을 쓰는 우리는 세월호 참사로 죽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부모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이 상황이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한 숨을 쉴 때마다 “보고 싶다” 한탄 하지만 돌아오지 않는 자식은 이름밖에 부를 수 없습니다. 딱 한번만이라도 만지고 싶고, 보고 싶고, 안아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바닷물에 불어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시신이 상할까봐 제대로 안아줄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실종되어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이들도 10명이 됩니다. 우리는 죽은 아이라도 찾았지만 그들은 DNA확인이 아니고서는 알아볼 수도 없게 된 자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족 4명이 배를 탔다가, 엄마는 시신으로 돌아오고, 아빠와 7살 아들은 아직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해, 5살 딸만 살아남은 가족도 있습니다. 5살 딸은 “엄마 아빠, 오빠가 나만 두고 이사 갔다”고 울고 있습니다.

교황님이 아르헨티나 추기경이었을 때, 부에노스아이레스 화재 현장에 직접 달려가 구조 활동을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소방차보다 먼저 달려가 법원이 판결 내렸을 때도 어영부영 넘어간 정부와 검찰을 강력히 비판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결과 상급심으로 올라갈수록 화재의 숨은 원인이 드러났고 피의자들은 호된 심판을 받아야 했다 들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도 저희에게 큰 힘이 됩니다. 참사 이후 진도 팽목항과 안산에서 매일 미사를 집전해 주셨습니다. 수 백 명 신부님 수녀님이 광화문 광장에서 가족들과 시민들과 함께 단식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모든 노력이 쓸모 없도록 한국 정부와 수사기관, 사법기관과 국회, 심지어 언론은 가족들 요구에 대해 아는 척하지 않습니다.

우리 요구는 단순합니다. 가족들이 죽어간 이유를 알고 싶다는 것입니다. 왜 위험한 배를 바다에 띄웠는지, 왜 한 명도 구조하지 못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왜 방송은 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내고, 해양경찰들이 제대로 구조도 하지 않는데 대대적인 구조작업 중이라 거짓 방송 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사고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대통령과 많은 정치인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고 특별법을 만들어서 진실을 밝혀주겠다 했습니다. 대통령의 약속이 거짓말일 수 있다는 생각은 미처 못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니 가족을 무시합니다. 언제든지 찾아오라더니 청와대 가는 길을 경찰이 막습니다. 두려운 것이 있나 봅니다. 대통령은 사고 당일 7시간 동안 행적이 불분명했다고 합니다. 바로 우리 가족들이 죽어가던… 그런데 청와대와 여당은 그조차 알려 하지 말라 합니다. 참사를 조사하는 책임 여당 국회의원은 가족을 모욕하는 문자를 돌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항의하는 가족에게 폭력을 휘둘러 크게 다치고 있습니다. 사고에는 무능했던 정부와 여당, 공권력은 우리 가족들을 괴롭히기만 할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온통 거짓말과 기만으로 일관된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가족들은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서 기소권, 수사권이 있는 조사위원회를 만들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별법은 돈을 달라는 것도, 특혜를 달라는 것도 아니고, 부정부패의 원인을,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 죽어간 이유를 밝혀달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하여 참사의 원인이 된 부정부패가 바로잡혀 다시는 우리처럼 가족과 이별하는 아픔을 겪는 이가 없도록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한 해에도 몇 개씩 벌어지는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법이기도 합니다. 그걸 잘 아는 국민들이 나의 일이라 생각하고 우리 가족들과 함께 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나라에서 힘없는 국민들만이 우리에게  ‘국가’였습니다.

죽은 아이들 중에는 교황님을 존경하고 그렇게 살고 싶어 하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사제가 되어 아프리카에서 봉사하다 생을 마감한 이태석 신부님처럼 되고 싶다고 한 박성호가 그 아이입니다. 성인 집안의 김웅기도 예비사제였습니다. 장준형 학생도 사제의 꿈을 꾸었습니다. 외동아들이었던 최성호, 엄마가 새로운 직장을 잡도록 같이 공부하자고 했던 건호도 외동아들이었습니다. 이혼 이후 두 딸을 어렵게 키우던 유민아빠는 유민이를 잃고서 30일 넘는 단식으로 온 몸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없는 보석 같은 내 아이들, 눈앞에서 잃어버린 아이들, 교황님 우리 가족의 소원을 들어 주십시오. 다시 살릴 수는 없지만 왜 죽었는지는 밝혀야 죽어서라도 아이들 얼굴을 볼 수 있겠습니다. 꿈에라도 보고 싶은데, 진실을 밝히지 못해서 그런지 꿈에도 잘 나오지 않습니다. 보고 싶어서 아이들이 입던 옷을 입고 양말을 신고 다니지만 그마저도 다 낡으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생존한 아이들은 자기들이 친구를 두고 왔다면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생활했던 교실에 찾아와 책상 줄을 맞추고, 앉아 있기도 합니다. 그 아이들을 위해서도 진실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옥 같은 세월호에서 탈출하지 못한 채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갈 것입니다. 세월호 이후 멈춘 시간 속에서 우리 모두 하루하루가 죽음 같은 고통이고 뼈가 아프고 심장이 녹습니다. 저희는 우리 아이들이 다시는 못난 부모의 자식으로 태어나지 말라 기도했습니다. 지켜주지 못하고 살려내지 못해서 미안하고 부끄럽고 우리 자신들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망가진 몸과 마음을 이끌고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거대한 권력과 싸우려고 합니다. 이 싸움은 우리만이 아닌 안전한 나라를 위한 국민 모두의 싸움이 되고 있습니다.

교황님. 진실을 찾는 길만이 저희들에게 멈춘 시간이 흐르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우리들이 용기를 잃지 않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죽어간 아이들이 좋은 곳에서 엄마 아빠를 기다리도록 살펴주십시오. 저희가 이 모든 부정부패와 냉담한 현실 속에서 싸워나갈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세월호 가족 일동 드림.


[편지] 실종자 가족들이 교황님께 드립니다. (8월 14일)

[편지] 세월호 생존 학생이 교황님께 드립니다.

광화문 시복미사에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운동을 진행합니다.

광화문 시복미사에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운동’을 진행합니다. 함께 해주세요!

●모이는 곳 : 종각역1호선 1번출구
●모이는 시간 : 8월 16일 오전 7시30분
●서명운동 시간 : 오전 8시부터 10시 두시간
※문의 010-8010-3223(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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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단식농성장 관련 소식 알립니다>

“미래를 위해 광화문 광장에 끝까지 있겠습니다. 저를 믿고 국민들도 함께 끝까지 해주십시오.” (8월 15일 유민아버지 김영오님 발언)

<광화문 단식농성장 관련 소식 알립니다>

1. 온오프라인을 통해 광화문 단식농성장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있어 오늘(8.15) 13시 단식농성장 현장에서 소식을 전하였지만 너르게 공유하지 못했습니다. 늦었지만 공식적인 상황 전합니다.
아래는 8.15 서울시, 천주교,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 세월호참사 국민대책위가 함께 협의한 결과입니다.

2. 16일 시복식 진행을 위해 광화문 단식농성장은 2개동만 남기고 철수하였다가 시복식이 끝나는 16일 서울시가 책임지고 원상복귀시키기로 했습니다. 6백명의 유가족은 시복식에 초대받았으며, 교황님이 지나가는 도로쪽 자리를 배정받았습니다.
천주교 주교도 참여한 사항이기에 경찰이 무리수를 두는 것에 대한 사항은 거의 발생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또한 협의 결과는 서울시로부터 철수와 재설치에 대한 공문서로 정리되었습니다.

3. 16일 국민대책회의 계획입니다.
오전 8시, 광화문 근처에서 시복식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세월호특별법 범국민서명, 노란리본 나눠주기 등을 진행합니다.
오후 3시, (서울시와 함께) 광화문 단식농성장을 재설치합니다.
오후 7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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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대책위발언] 범국민대회_청와대를 향한 10만의 함성(전명선 부위원장)

[가족대책위기자회견]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 대통령이 결단하라!” 

세월호 가족들이 교황 성하께 드린 메세지 “교황님께 세월호 가족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4월 16일 내 아들 찬호를 포함해 304명의 우리 가족들이 침몰하는 세월호에 갇혀 스러져 갔을 때 우리는 그냥 지켜만 봐야 했습니다.
화를 내고, 울고, 땅을 쳤지만 그리고 어떤이는 기절도 했지만 변한 것은 없었습니다.

정부 당국에게 격한 항의도 하고, 소리도 쳐 보았지만 그들은 구조할 능력도, 의지도 없었고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이 사회를 바꾸지 않고서는 참사는 계속될 수 밖에 없었는 사실도 단숨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사랑하는 가족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이, 엄마 아빠를 애 타게 찾으며 스러져 갔을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잠을 잘 수가 없고, 밥을 먹을 수가 없고,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가족들이 왜 스러져 가야 했는지 알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왜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했는지 밝혀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일어섰습니다. 방송국을 찾아 갔고, 청와대에 가서 항의도 했고, 서명운동을 시작하고, 안산에서 광화문까지 이틀을 꼬박 걷기도 했으며 국회에서 밤을 지세며 참사 4개월 동안 하루를 한달처럼, 일주일을 일년처럼 살아가고 있는 가족들은 정말 참사의 진상이 밝히는 것이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몸서리 쳐지게 깨닫고 있습니다. 심지어 믿었던 새정치민주연합이 우리에게 등을 돌릴 때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 때 우리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신 분들 바로 국민 여러분들입니다. 오직 국민만이 우리가 기대 언덕이고, 함께 끝까지 해주실 유일한 분들이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

지금 정부와 새누리당은 세월호 정국을 탈출하려고 만 합니다. 세월호 참사를 단순 교통사고라고 강조하고, 가족들이 원하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전례가 없다고, 사법체계를 흔들다며 거짓말로 국민들을 호도합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을 사생활이라면 애써 감추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회의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으며, 김기춘 비서실장의 청문회 증인 출석 거부로 청문회를 무력화 하려 합니다.

그러면서 이제 세월호 얘기 그만하고 경제를 살리자고 합니다. 그런데 경제를 살리자면 낸 법안이 크루즈산업육성법안입니다. 2만톤급 이상 크루즈 선박에 외국인 대상 선상 카지노를 허용한다는 내용인데, 세월호 참사 때 문제로 지적된 한국해운조합처럼 민간 기구인 크루즈산업협회에게 안전 관리를 맡기겠다는 내용입니다.

또 다른 세월호 참사의 시작입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없이 이런식으로 경제를 살리자는 것은 국민들의 [생명]을 [돈]과 바꾸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단호히 반대합니다. 그래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더욱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가족과 국민들의 호소에 대통령이 응답을 해야 합니다. 최종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는 말씀이 헛 이야기가 아니라면 책임지셔야 합니다.

세월호 가족들과 국민들의 원하는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이 언제 끝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대로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당일 저 바다를 다 마셔서라도 우리 아이들과 사랑하는 가족을 구하려 했던 마음이 여전하기에, 그리고 그 마음을 국민분들이 믿어 주실 것이기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제대로 된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가려 합니다. 끊임없이 참사가 반복되어왔지만 너무 쉽게 잊어왔던 우리가 세월호 참사를 잉태하고 하고 있었다고 생각하기에 특별법 제정의 약속을 놓을 수 가 없습니다.

여러분의 힘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국민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지금까지 400만명의 시민분들이 서명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저희는 100만 서명만 되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월호 가족은 적지만 100만의 국민의 목소리가 모이면 될 것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300만이 넘고 400만명의 서명을 받았는데도 정치권을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합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습니다. 1000만 서명을 시급히 완료하기 위해 가족대책위는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제안 드립니다. 함께 해주시 바랍니다. 다시 한번 서명운동에 박차를 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함께 광화문 광장을 함께 지켜주실 것을 호소 드립니다.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에 제정되기 전까지 우리는 이 자리를 떠 날 수 없는 곳이 바로 광화문 광장입니다. 우리들의 베이스 캠프이고 우리 가족의 또 다른 집입니다. 그리고 시민과 세월호 참사 가족들이 어울어지는 만남의 광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 될 수 있도록 지역과 일터에서 학교에서 다양한 행동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사진전 일수 있고, 거리 강연회일 수 있고, 촛불 문화제 일수 있고, 1인 시위일수 있고, 국회의원에서 특별법을 호소하는 한통의 전화일 수 있고, 세월호 기사의 의견 댓글 일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들을 믿고 저희는 한 걸음 한걸음 여기 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또 우직하게 지금에 왔던 길을 가려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대로 된 특별법을 결단할 때까지 우리는 끝까지 갈 것입니다.

감사 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2014. 8. 15.

[영상] 김제동의 특별한 이야기

[동영상] 김제동의 특별한 이야기

서로가 서로의 손을 잡아주는 일은,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는 일은
나의 손을 어렵고 힘겨울때 누군가가 잡아 줄것이다
하는 깊은 안정감을 사람에게 줄 수있다.
저는 깊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별법 제정되어져야 하는 이유 간단합니다. 아주 간단하죠.
지금 유가족들이 느끼고 있는 마음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또 왜 그런 일을 당했어야 하는지
그 진상만 규명해 달라
그래야 우리 아이들을 잘 보내줄 수 있다.
유가족들에게 슬퍼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
그것이 저는 이것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빨리가는 것이 목표인 고속도로가 아니라,
함께 걷는 것이 목표인 길 위에서 함께 손 마주잡고
기쁘게 하루하루 걸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메세지] “교황님께 세월호 가족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8/15)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학생 등 38명은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에 참여하고 그 중 10명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직접 만났습니다. 세월호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교황님은 생존 학생이 쓴 간곡한 편지(언론 보도된 내용)를 받으셨습니다. 그 외에도 가족들이 교황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을 모두 들어 주셨습니다.
교황님은 가족들이 드리는 선물을 모두 받아 주셨고, 세월호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미사를 집전해주셨습니다. 또한 교황님은 원하는 가족들을 하나 하나 안아주셨고, 미사 중에 세월호 가족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말씀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메세지1>

Your Holiness, Pope Francis,

Please deliver below message to Korean people while you are in Korea.

“I urge the South Korean government and the National Assembly to actively working on the enactment of the Special Law on Sewol for a transparent and independent criminal investigation and indictment to heal Sewol families.”

- Mr. Hyung-gi Kim, Chief Vice President of the Families of the Sewol Ferry Tragedy

 

교황님께서 한국 국민들에게 아래 메시지를 꼭 전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세월호 가족의 아픔이 치유되기 위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정부와 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주십시오”

-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형기 수석부위원장

 

Deseamos que el estimado Papa ofrezca el mensaje de abajo para consolar las penas de nuestras familias de las víctimas:

Hay que revelar la verdad para consolar y sanar a las familias de las víctimas y a los afectados por el desastre del Sewol. Deseamos que el gobierno y el congreso nacional trabajen todo lo posible para aprobar una ley especial.


 

<메세지2>

33일째 단식하는 유민 아버지가 있습니다. 그가 죽음을 각오하고 단식중입니다. 광화문에서 그를 꼭 만나 안아주십시오.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가 10명이 있습니다. 기도해주십시오. 팽목항에 가실 수 있다면 들러 주세요. 아니더라도 그들이 어서 가족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교황님 지금까지도 진실을 은폐해 온 정부를 믿을 수 없습니다.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지금처럼 우리 곁에 서 계신 한국 천주교를 밀어주세요.

우리 가족들에게 어떤 고난과 고초가 닥칠지 모릅니다. 두렵습니다. 그때 교황님이 우리를 도와주세요.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습니다. 죽은 아이들을 살릴 수는 없지만 우리 아이들이 왜 죽어갔는지 이유는 알고 싶습니다.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해야 됩니다. 그래야 죽어서라도 아이들을 떳떳하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들을 지켜주십시오.

 

[영상] 방송인 김미화 “용기 잃지 마시고 힘내세요”

유가족 여러분 절대 용기 잃지 마시고 힘내시고
단식하지 마십시오, 몸 상하면 끝까지 못 갑니다.
끝까지 이기는 사람이 이기는 겁니다.
그걸 부탁드리고 싶구요.

우리 많이 모이신 분들은 진상규명을 위해서
여러분들 더 큰 목소리로 함성을 질러 주십시오.

[영상] 배우 권해효 “함께 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지금 모인 우리 시민과 유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단 한가지 입니다.
진상규명을 통해서 우리사회가 보다 안전하고
또 억울하게 이세상을 떠나간
시민 또 우리 학생들의 그 한을 달래고
그렇게 해서 우리 사회가 또 한발자욱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100일 넘게 시민들과 유가족들은
이 거리에서 국회 앞에서 청와대 앞에서
목 놓아 외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유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단 한가지입니다.
진상규명 과정에서 그 어떠한 정치적, 사적 이해도
얽혀있지 않는 유가족은 정말로 진실에 가깝게,
진상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분들입니다.

진실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 그 진실을 통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좀더 나은 세상 살만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그것이 떠나간 우리 아이들에게 부모로써
남은 시민으로써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주장했던 것이고 오늘 다시 이 거리에
모여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