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
광화문 농성 2주년 맞이 문화제
8월 23일(토) 늦은7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앞
[공연]
- 지뵈스
- 학생행진 몸짓패
- 노래로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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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낱 with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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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및 장소 : 2014년 8월 22일(금) 오후 7시, 청운동 사무소 앞
오늘(8/22) 오후 7시,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는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단식 40일째 병원에 실려간 유민 아빠를 살려내고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관련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합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것이 바로 유민 아빠를 살리는 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만이 이러한 결단으로 유민 아빠를 살릴 수 있다며 대통령의 대답을 촉구했습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단식 40일째 병원에 실려 간 유민 아빠 소식을 들으셨습니까? 모를 리가 없으실 것입니다. 온 국민이 살려야 한다고 걱정했던 유민 아빠가 매일같이 찾아갔던 곳이 청와대니까요. 그런데 아직까지 아무 말씀이 없으시군요. 대통령의 침묵이 유민 아빠를 죽어가게 한 이유라는 것을 아직도 모르십니까.
유민 아빠 주치의가 그랬습니다. 유민 아빠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고요. 단식을 같이 시작했던 우리 가족들이 이미 한참 전에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갔고, 이제 유민 아빠 한 사람이 단식을 이어가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유민 아빠한테 같이 살아서 싸우자고 가족들이 한참을 설득했습니다. 그런데 유민 아빠는 여전히 특별법 제정 소식을 들어야 미음이라도 먹겠다고 합니다. 가족들 마음이 미어터집니다. 유민 아빠를 살려야 하는데, 유민 아빠가 단식을 그만두지 못하는 마음을 누구보다도 우리가 잘 알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 가족 모두 4월 16일 이후로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억울함에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왜 침몰하는 세월호 안에서 죽어가야 했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으니 밥 한 술 마음 편하게 넘겨보지 못했습니다. 진실을 밝히는 일이 이토록 어려운 것인지, 왜 국회와 정부는 가족들의 마음을 이토록 모르는지, 억울합니다. 왜 우리는 참사 희생자의 부모가 되어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호소를 하는 사람들이 되어버린 것입니까? 참사의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던 대통령님은 귀를 막고 가만히 있다가 교황님 앞에서 한 번 웃으시면 그만인데, 우리는 왜 아직까지 길에서 자고 밥을 굶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배신감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구조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발을 동동 구르며 팽목항을 지켰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 동안 도대체 누가 최선을 다해 구조를 했습니까. 그 말을 믿고 잠시라도 안도했던 우리가, 아이들한테 미안해서 특별법을 제정해달라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족들을 청와대로 부른 대통령님은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 눈에는 보이지가 않습니다. 국회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발을 빼려는 것 말고는 보이지가 않습니다. 새누리당이 청와대 눈치를 보느라 가족의 뜻을 반영한 특별법 제정에 머뭇거리는 것만 우리 눈에 보입니다. 전원이 구조될 것처럼 떠들던 거짓말에 속은 배신감,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것처럼 호언하던 거짓말에 속은 배신감, 우리는 죽어가고 있습니다.
참사 이후 지금까지 목소리 작고 힘없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를 부축해준 덕분에 여기까지 살아왔습니다. 단식을 하면서도 버틸 수 있었던 것 역시 우리와 함께 하는 국민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님은 죽어가는 우리를 한 번도 살렸던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끝내 우리를 죽어가게 두시려는가 봅니다.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우리는 죽고 싶어도 죽을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 앞에 진실과 안전을 약속하기 전에는 이를 악물고 살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힘으로도 유민 아빠를 설득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님만이 유민 아빠를 살릴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침묵으로 우리를 죽이지 마십시오. 귀를 열고 우리 가족이 원하는 특별법이 어떤 것인지 들어주십시오. 그리고 그런 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말씀해주십시오. 그것만이 유민 아빠를 살리는 방법입니다. 대통령님의 대답을 기다리겠습니다.
2014. 8. 22.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오늘(8/22) 세월호 참사 가족 대책위는 유민이 아버님이 입원해 있는 동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법 제정을 위한 청와대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우리 가족들을 죽이지 마십시오.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하겠다는 5월 면담이 거짓말이 아니었음을 보여주십시오. 철저한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결단하십시오.
유민 아빠의 단식이 길어지면서 가족들은 하루하루 애가 탔습니다. 국회로, 광화문으로 매일같이 나오는 가족들이 있는 힘을 다했지만 특별법 제정 소식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유민 아빠가 화를 내더라도 단식 중단을 호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족들도 이미 죽도록 힘을 내고 있는데 꿈쩍 않는 청와대를 보니 유민 아빠부터 말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며칠 전부터 계속 설득했지만 유민 아빠는 완고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새벽 2시경부터 건강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되어 사실상 끌고 오다시피 강제로 병원에 데려왔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본인은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그만둘 수 없다고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묻습니다. 면담 한 번 해달라는 요구가 그렇게 무서웠습니까. 수십 일 단식한 김영오 님이 지팡이에 겨우 몸을 의지해 단지 면담신청서를 제출하러 찾아간 길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막습니까. 무엇이 두렵습니까. 여당과 야당이 합의했다며 들고 온 법안을 가족들이 거부했다는 말은 들으셨을 줄 압니다. 그런데 이런 때 대통령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여전히 모르시는 듯합니다.
우리 가족들이 조금 더 힘을 내야겠습니다. 4월 16일 팽목항에서부터, 죽도록 힘을 내 지금까지 살아온 우리 가족들이 유민 아빠를 혼자 두지 않을 것입니다. 안간힘을 낸 가족들이 어디로 갈지는 곧 알게 되실 것입니다.
2014년 8월 22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8월 23일 오후 5시 광화문 광장
세월호 참사 실종자/희생자/생존자 가족대책위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대책위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지난 7월 14일,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세월호 가족들이 단식농성에 돌입한 후 오늘(8/22)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하루 이상 동조단식에 참여한 시민은 2,200명으로 집계되었고, 각자의 자리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여 하루 지지단식을 선언하는 ‘세월호 특별법 동조단식’에는 어제(8/21) 이후 하루만에 19,0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세월호 유가족이 바라는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의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에 참여한 국민들이 2만 명을 넘은 것이다.
지난 7월 18일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대표자들이 동조단식을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광화문 광장에는 시민사회 및 각계 원로, 종교인, 영화인, 언론인, 학생, 연극인, 만화가, 선생님 그리고 세월호 가족과 아픔을 함께하려는 자발적인 시민들의 동조단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8월 12일 416국민농성에 500여 명이 참가한 것을 비롯하여 약 2,200여 명 이상이 광화문 광장에서 하루 이상 동조 단식에 함께 해온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 숫자는 따로 단식을 진행한 종교인들은 제외한 숫자이다.
어제부터 40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고(故) 김유민 학생 아버지 김영오 씨와 함께하고 대신해서 단식하겠다는 온라인 ‘세월호 특별법 동조단식’에는 어제(8/21) 오후 5시부터 오늘 오후 8시까지 약 19,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매 시간 수백 명의 시민들이 참가를 신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별법을 향한 배고픔에 동참”을 선언하는 ‘세월호 특별법 동조단식“은 직장과 학교, 집 등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 지지단식을 선언하는 것으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홈페이지 http://sewolho416.org/2323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오늘(8/22) 오전 8시 경, 40일째 단식을 이어온 김영오 씨가 병원으로 후송되자 시민들은 김영오 씨의 무탈과 회복을 빌며 세월호 가족을 대신하여 자신이 국민단식단이 될 것을 선언하고 다양한 응원과 지지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지지와 응원 메시지는 국민대책회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민령 님은 “나의 하루가 당신의 평생의 희망이 될 수 있길”이란 메시지를 남겼고, 홍승희 님은 “유민 아버지의 빈 자리를 대신하겠습니다. 바람막이도 없고 방패도 없으니까 손잡고 끝까지 지켜내겠습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서동철 님은 “가을 운동회의 꽃은 계주입니다. 이제 유민 아버님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달리고 싶습니다.”는 메시지를, 박꽁 님은 “박근혜 정부는 서민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서채영 님은 “유민 아버님, 짐을 조금이라도 내려놓으세요.”라는 메시지를, 이유림 님은 “세월호는 비단 유족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제입니다. 제 자신과 제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동참합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단식 동참을 선언하며 세월호 가족들의 뜻대로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한 목소리로 촉구하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 동조단식단 관련 링크>
메인 사진: 트위터 @gkdustks 님
일시 및 장소 : 2014년 8월 22일(금) 오후 1시, 청운동 사무소 앞
오늘(8/22) 오후 1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와 광화문 국민단식에 참여한 각계 원로 및 대표단은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의 제정을 약속한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 이행과 특별법 제정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관련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기자회견에는 광화문 국민단식에 참여중인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유초하 교수,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상임의장 박승렬 목사, 민주쟁취기독교행동 공동대표 정태효 목사, 민주노총 이상진 부위원장, 양한웅 조계종 노동위원장 등과 국민대책회의 대표자들이 참여했습니다.
<특별법 제정 결단을 촉구하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29일이 되는 날입니다.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가 단식을 시작한 지 40일이 되는 날입니다. 여전히 열 분의 실종자들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식 40일 째 급속한 건강악화로 오늘 오전 병원으로 후송된 유민이 아버지를 두고 우리는 대통령에게 구구절절이 말할 시간조차 없습니다. 지난 5월 16일 세월호 유가족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무엇보다 진상규명에 유족 여러분의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간결한 요구입니다. 그 약속을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온 세계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간 동안 세월호 가족들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교황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교황께서는 그 어떤 자리도 상관없이 세월호 가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가족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프란치스코 교황께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데 감사한다는 인사를 전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왜 대통령 스스로가 행동으로, 면담 요청에 응하는 것으로, 유가족의 의견을 수용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약속의 이행으로 세월호 유가족들을 직접 위로하지는 못하는 것입니까? 심지어 최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세월호 특별법은 여야가 합의해서 처리할 문제”라며 “대통령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목숨을 걸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한 대통령의 무책임한 답변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규명. 이것이 세월호 유가족의 유일한 바람입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을 제정하면 진실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믿고 전국을 누비며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했던 자식의 빈자리조차 바라볼 염도 없이 국민들과 함께 수백만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오로지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만을 외치며 40km에 달하는 거리를 걸었고 국회에서, 거리에서, 지금도 풍찬노숙을 하고 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는 40여 일 동안 ‘자신의 자식을 지켜주지 못해 죄스럽다’며 곡기를 끊은 채 힘겨운 발걸음으로 매일같이 대통령을 만나러 가고 있는 한 아버지가 목숨을 건 단식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언제까지 이러한 국민들의 아픔을 외면하려합니까?
대통령도 알다시피 여야 양당은 유가족의 의견을 끝내 수용하지 않은 채 특별법에 야합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대통령의 결단뿐입니다. 대통령 스스로 약속한 것을 이행함으로서 유가족들의 절박한 요구를 풀어내야 합니다. 수천 명의 국민들이 유민이 아버지의 장기 단식을 걱정하며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들어 수사권, 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 제정 촉구 동조단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들은 대통령의 선택과 결단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대통령이 이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철저한 진상규명이 가능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반드시 결단을 내려야만 합니다. 세월호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했던 약속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이제, 대통령이 결단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대통령에게 최후의 시각이 다가 오고 있음은 분명하게 알리고자 합니다. 5천만 국민이 직접 청와대로 대통령을 만나러 올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박근혜 대통령은 똑똑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마지막 경고입니다.
2014년 8월 22일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광화문 국민단식 참여 각계 원로 및 대표단
박근혜 대통령 결단 촉구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Mr. Kim Young-oh, Yoomin’s father continued his hunger strike for 40 days as of today(22 August 2014). This morning at around 8 am(Korean time), he was sent to the hospital due to his health condition. Sewol families have continued their protest in front of the main building of the National Assembly for almost 40 days. Three family members who carried 6kg cross and marched for almost 900km for around 40 days calling for a transparent and independent investigation.
Sewol families have continuously called to enact a special law for a transparent and independent criminal investigation and indictment. The special law should also include strong measures to prevent further tragedies like the Sewol Ferry tragedy. The Government and the ruling party are refusing to accept the demands under the pretext that we did not have precedent in the country. In South Korea, the prosecutors’ office has an authority to indictment.
We all know that “One cannot be neutral about human pain.” Let’s walk one step closer to Sewol families and hold their hands. Let’s enact a Special Law on Sewol with people power.
* 이미 한국어 시트에 동조단식 동참 선언을 해주신 분은 중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한국어 시트 바로가기 >> http://bit.ly/sewolhotogether
1. Please join hunger strike and let us know by filling up below form
Sign up form : http://bit.ly/XE5Z0W
2. Please change your SNS(Facebook, Twitter, Instagram etc) profile photo.
Download image at http://bit.ly/XE5Z0W
3. Please send us your solidarity photo.
- twitter @sewolho416
- facebook : www.facebook.com/solidarityforsewol
- Email : sewolho416@gmail.com
- Sample of solidarity message : http://sewolho416.org/2138
유민 아버지가 오늘(8/28) 곡기를 끊은 지 45일만에,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7/14 가족들이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던 그 날을 되돌아보니, 정말 하루가 1년처럼 길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세월호 가족들 모두가 4월 16일을 떠나지 못하고 있고, 넉 달이 넘도록 길에서 고통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가족들은 8/20 총회를 통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합의한 특별법안을 거부하고,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는 특별위원회 구성을 흔들림 없이 요구할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지금 광화문 광장에는 가족들의 결정을 지지하며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를 비롯한 시민사회 각계 대표, 종교인, 영화인, 연극인, 만화가, 언론인, 의료지원단 등 수많은 분들이 유가족의 뜻에 따른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국민단식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7/18 국민대책회의 동조단식이 시작된 이후 오늘(8/28) 오후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5천여 명이, 8/21 세월호 특별법 동조단식 온라인 선언을 시작한 이후 각자의 자리에서 2만 7천여 명이 자발적으로 숟가락을 내려놓았고, 전국 35개 지역에 국민단식 농성장이 꾸려졌습니다.
다시 새로운 출발입니다. 가족이 동의하고 국민이 납득하는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국민단식과 광화문 농성은 쭉 이어집니다. 많이 지쳐 있는 가족들과 함께하기 위해, 특별법을 향한 배고픔에 하루만 동참해보면 어떨까요?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하루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무능력한 국회와 나몰라라 하는 정부를 넘어, 국민의 힘으로 특별법을 만듭시다!
1. 광화문 단식장에서 /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 지지단식 동참을 선언해주세요!
- 국민단식 신청 http://bit.ly/sewolhotogether
2. 청와대 홈페이지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항의글을 남겨주세요!
- 청와대 게시판 http://bit.ly/1oTCxyZ
3.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을 아래의 단식 동참 이미지로 등록해주세요!
4. 각자의 자리에서 단식 참여나 1인시위 인증샷을 찍어 보내주세요!
- 트위터 @sewolho416
- 오마이뉴스 엄지뉴스 문자메세지 #5505 (사진첨부 후 ‘세월호’ 적어 전송)
- 인증샷은 이렇게 http://sewolho416.org/2138
5. 포털사이트 세월호 관련 뉴스의 댓글, 다음 아고라 등에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 제정을 지지하고 촉구하는 글을 남겨주세요!
+ 국민단식 인증샷 보기 >> http://omn.kr/9zaf
+ 세월호 특별법 국민 동조단식 전국 방방곡곡으로 확산 >>
http://sewolho416.org/2460
+ 세월호 특별법 국민 동조단식 동참 2만 명 넘어 >> http://sewolho416.org/2396
명단은 입력 5분 후 자동 업데이트 됩니다.
크게 보기 >> http://bit.ly/1sWtY8j
일시·장소 : 8/21(목) 오전 11시, 광화문 단식장 앞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128일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열 분의 실종자들이 하루 속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합의한 특별법안을 거부하고,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는 특별위원회 구성을 재확인한, 세월호 유가족들의 총회 결정을 지지합니다. 대책회의는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위해 유가족들과 끝까지 함께 싸울 것입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야합을 멈추고 가족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바랍니다. 만약 국회 본회의에서 가족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특별법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커다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합니다.
오늘로써 유민아버지 단식 39일째입니다. 유민아버지가 살 수 있는 길은 제대로 된 특별법을 만드는 것입니다. 더 이상 유민아버지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만 이 짐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제대로 된 특별법은 세월호 가족만이 아니라 안전한 사회를 바라는 모든 시민들의 법안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후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대표단을 비롯한 공동운영위원장들은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합니다. 지금도 영화인, 연극인, 언론인 등 많은 분들이 농성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시민들이 이 단식농성에 동참해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게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습니다. 이제는 청와대가 응답해야 합니다. 대통령은 양당의 밀실야합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의 책임이 드러날까 두려워 진실을 덮으려 해서도 안 됩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청와대를 향한 시민행동을 조직할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 제정을 결단하도록 촉구할 것입니다. 지역별 새누리당사 앞 집회와 매주 토요일 광화문광장 집회도 계속할 것입니다.
우리는 시민들의 힘을 믿습니다. 광화문 세월호 광장을 가득 채우며 함께 눈물 흘려온 시민들의 힘으로, 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 제정 서명에 동참해주신 400만 시민의 힘으로 정치권이 회피한 진실규명을 반드시 이뤄냅시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그 앞에 서겠습니다.
- 철저한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하라!
- 청와대는 유가족 의견을 수용한 특별법 제정을 결단하라!
2014년 8월 21일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2014년 8월 20일
270 중 176 가정 참여.
어제 여야 재합의 사항은 이미 거부의사를 표명했다. 오늘 총회는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이냐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 문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투표를 했다. 가족들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는 위원회 특별법안을 주장하는데 여야는 검토조차 않고 특검 얘기만 하고있다.
이걸 계속 올곧게 주장할 것인지 여지를 두고 실질적인 진상조사가 가능한 기구를 요구할 것인지를 투표했다. 압도적으로 원안을 고수하기로 하며 기존 주장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우리 주장이 잘 알려지지 않은 채 특검 얘기만 돼서 재확인하는 것이다.
우리는 확신을 갖고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고민 중이다. 유민 아빠 단식도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과제와 계획은 임원회의에서 논의 후 가족들의 추인을 받을 예정이다. 적극적인 가족의 행동계획과 함께 할 수 있는 행동 제안이 포함될 것이다.
[질의응답]
✓ 투표결과를 알려달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이므로 비율로만 말하겠다. 176가정 참여. 원안 관철 132. 탄력있는 안 검토 가능 30. 기권 14.
✓ 유민 아빠의 단식은 계속되나?
말리고 있지만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박영선 의원 면담은?
오신 걸 가시라 할 수 없어서 20분 가량 만났다. 여당은 연락 없었다.
✓ 총회 진행 내용은?
경과보고를 먼저 하고, 우리가 제출한 안과의 비교 설명 후 질의응답이 있었다. 이후 일정에 대한 가족들의 의견 피력 후 투표했다.
✓ 이후 계획은?
결정 안된 걸 말할 순 없다. 대략의 방안은 있다.
✓ 몇시간동안 진행되었나?
2시간 가량. 들어갈 때 핸드폰 배터리를 분리하고 들어가서 정확하지 않다.
✓ 총회 정족수?
학생 270 중 176 가정 참여하였다.
✓ 특검 추천권에 대해서?
우리는 답할 이유가 없다. 우리가 제출한 안도 아니고 설명도 없었다. 수사권 기소권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그것은 진산규명을 위한 수단이다. 무언가 던지고 받을래 말래 묻지마라. 철저한 진상규명이 가능하다면 설득하라. 그러기 전에 우리가 얘기할 가치가 없다.
✓ 야당이 다시 안을 가져오면?
특검 추천권을 누가 가질 것인가에서 후퇴한 안에 대해 우리가 답을 하는 건 적절치 않다.
✓ 대화창구는?
우리는 여당과 만나고 싶다. 내일이라도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 계속 요구했으나 여당이 거부해왔다.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 가족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합니까?
실종자 10명은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유민이 아빠는 사십일 가까이 죽음의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데 우리 가족들보고 정치의 한 가운데에서 흥정을 하라고 강요합니다.
우리는 지치고 고통스러운 몸과 마음을 이끌고 약 130일을 버텨왔습니다.
우리 아이들, 우리 가족들에 왜 죽을 수밖에 없는지를 알고 싶었습니다.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가슴에 맺힌 한을 풀어야 했습니다.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앞으로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청와대, 국회, 광화문 등지에서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외쳤고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곳곳을 돌며 400만의 서명을 모아 4.16 참사 진실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안을 입법청원하였습니다.
5월 16일 청와대에서 우리 가족들을 만나 특별법 제정과 관련하여 “국회에서 애끓는 유족 여러분들의 마음이 잘 반영이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고, 5월 19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눈물로써 했던 대통령의 약속을 우리는 믿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과 청와대는 국정조사에서 요청된 자료의 5% 미만만을 공개하고, 청와대가 재난콘트롤타워는 아니라는 말만을 반복하고, 대통령을 만나고자 하는 가족들의 절규에 답하지 않고 청와대 2,000미터 밖에서 가족들을 가로막음으로써 답했습니다.
4월 29일 본회의 결의를 통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통해 사고의 원인과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내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또한 정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된 불법 행위자 전원과 직무를 태만히 한 공직자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처벌할 것을 촉구”하였던 국회의 약속을 우리는 믿었습니다. 그러나 참사 초기 그 어떠한 적극적인 역할도 전혀 하지 않았던 국회는 즉각적인 진도 방문, 관련 모든 증인의 채택, 가족들과의 협의체 구성 등 가족들과의 거의 모든 약속을 어기고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이끌었고, 4.16 참사 특별법안 논의에서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며 국민의 생명을 정치적 흥정거리로 삼는 것으로 답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세월호 피로감’을 이야기하며 이제 그만 죽은 넋들을 놔주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지치고 힘든 우리들은 여기서 주저앉는 것이 죽은 넋들을 두 번 죽이고,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또 다른 죽음들에 눈감는 것임을 압니다.
어떤 분들은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세월호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민생고, 생계고에 시달려왔고 시달리고 있는 우리들은 세월호를 제대로 해결하는 것만이 참으로 인간다운 삶의 출발점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압니다.
또 어떤 분들은 우리들이 ‘시체장사’를 하고 있다느니 몇 십억을 받았다느니 하며 마타도어와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철저한 진상 조사를 끝까지 주장하는 것이 배보상 측면에서는 불리할 수도 있다는 것과, 근거 없이 돈 이야기를 꺼내는 분들은 진상규명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우리는 압니다.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와 국회가 그동안 ‘세월호 피로감’, 경제 활성화, 무리한 배보상 이야기를 퍼뜨리는 데 앞장서거나 우리들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에 침묵하여 왔음을.
우리는 단지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4.16 참사에 대한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루어지고 국민의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한 나라가 건설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책임 있는 모든 사람과 기관이 조사되어야 하고, 관련 있는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야 하며, 이것이 가능하게 하기 위하여 독립성, 전문성, 강제적 권한, 다양한 조사방법, 충분한 시간과 인력을 갖춘 위원회가 필요하고 강제적 권한의 핵심은 기소권과 수사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앞으로 유사한 참사를 예방하고, 설사 참사가 발생하더라도 국민을 단 한 명이라도 더 살릴수 있는 길이라 믿습니다.
그러나 대통령과 청와대, 여당과 야당, 정부의 주장 혹은 우리 특별법안에 대한 비난들 속에서 더 철저한 진상규명은 어떻게 가능한지, 국민을 더 살릴 수 있는 길은 어떤 것인지를 이야기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특별법안의 상당 부분을 후퇴시킨 후 이제 와서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 했다는 잘 이해하기도 힘든 정치 기술적 언어에 답하라고, 동의하라고 강요합니다. 참으로 잔인하고 비겁합니다.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 가족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합니까?
답해야 할 사람은 우리들이 아니라 대통령과 청와대, 국회와 정부입니다.
하나, 대통령과 청와대는 가족들을 직접 만나 지난 3개월 동안 대통령의 약속이 어떻게 지켜졌는지 답해야 합니다. 만약 지켜지지 않았다면 사과와 함께 즉각적인 약속 이행에 나서야 합니다.
둘, 국회는, 여당과 야당은 함께, 본인들의 논의와 합의가 가족들과 국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반영하여 왔는지를 밝히고, 본인들의 논의와 합의 내용이 가족들의 특별법안에 비해 어떻게 더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야 합니다.
셋, 국정조사과정 등에서 수차례 약속했던 여당, 야당, 4.16 참사 피해 가족들 간의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3자 협의체를 즉각 구성, 가동하고, 국정조사 특별법 제정, 특별법상 4.16 참사 특별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 진상조사, 수사와 기소 등의 전반적인 활동에서 긴밀하게 협력하여야 합니다.
기다리겠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기다림이 될 것입니다. 더 이상 기다리지 않겠습니다.
2014년 8월 20일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
세월호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세월호 참사의 모든 아픔을 끝까지 함께 나누고, 성역 없는 진상 조사와 철저한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힘을 모으며, 모든 사람이 존엄하고 안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전국의 8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구성한 세월호 참사 대응 범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입니다.
마음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재정보고 (2014.05.17.-2014.08.20.)
Q1. 세월호 가족들이 ‘피해자 전원 의사자 지정’을 요구한 것이 사실인가요?
세월호 참사 가족 대책위원회, 대한변호사협회,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함께 만들어 350만 명의 서명으로 국회에 입법 청원한 <4·16 참사 진실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안>에는 의사상자 지정 관련 내용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가족들은 보상/배상 문제보다 진실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며,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에 초점을 둔 특별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Q2. 단원고 피해학생들이 ‘대학 특례입학’을 요구한 것이 사실인가요?
가족과 국민이 청원한 특별법안에는 대학 특례입학 관련한 내용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유가족들은 국회의원에게 ‘대학 특례입학’ 내용을 법안에 넣어줄 것을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특례입학과 관련한 법안으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유은혜 의원과 새누리당 김명연 의원이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학생 대입지원 특별법안>을 발의하여 국회 상임위에서 의결한 바 있습니다. 피해를 입은 학생의 대입 지원을 위해 ‘정원 외 입학’ 근거를 마련한다는 게 법안의 핵심 내용입니다. 유은혜 의원은 브리핑에서 “국회가 국가적 참사 피해자들을 치유하는 차원에서 먼저 기본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내년 2월까지 한시 적용되는 법률이라, 세월호 특별법이 처리되면 단원고 특별법은 폐기돼도 된다. 특혜가 아니라 아무런 잘못도 없이 상처받은 학생들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자는 것이다. 2010년 연평도 포격 직후 제정된 ‘서해5도 지원 특별법’에 따라 5개 도서지역 학생들을 정원 외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한 전례도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Q3. 그렇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이 발의한 특별법안의 ‘416 국민안전의인’ 예우 조항과 대입지원 특별법안에 대한 가족들의 입장은 무엇인가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것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 가족들의 입장입니다.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한 인터뷰에서 “저희가 제출한 법안에는 배상과 보상에 관련한 아주 기본적인 원칙만 담겨 있다. 이러한 것들은 진상 규명이 된 이후에 전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수준과 내용에 따라서 진행이 될 문제이지, 저희가 먼저 주장하거나 일부에서 먼저 주장해서 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더불어 “특례 입학 같은 경우에도 발의하신 유은혜 의원을 뵙고 분명히 말씀드렸다. 해당되는 학생이나 가정에게는 필요한 일일 수도 있지만, 이것이 진상규명을 하는데 방해가 되거나 장애가 된다면 이걸 먼저 처리할 수는 없는 것이다, 라고 분명히 의사를 전달했다, 중지를 할 수 있으면 중지를 해달라고도 요청했다”라고 밝혔습니다.
Q4. 세월호 희생자/생존자/실종자 가족들의 실제 요구사항은 무엇인가요?
첫째, 특별법을 바탕으로 세월호 참사의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4·16 참사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국회가 추천한 8인, 피해자 단체가 추천한 8인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독립적으로 규명할 것을 요구합니다. 둘째, ‘4·16 참사 특별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고 충분한 활동기간을 보장하여 성역 없는 진상조사와 철저한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을 요구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는 참사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특별위원회가 재발방지대책을 정부기관에 권고하고, 기관이 이러한 제도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을 요구합니다.
Q5. 왜 가족대책위와 대한변협, 국민대책회의는 함께 별도의 특별법안을 제출했나요?
법률공급자인 국회나 정부가 아니라, 법률수요자인 피해자 단체와 국민이 중심이 되어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의 내용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함입니다. 1994년 서해 훼리호 사고 당시 수사 검사였던 김희수 변호사가 초안을 작성하고, 법률전문가인 대한변호사협회와 전국 800여 개 사회단체가 모여 구성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그리고 세월호 참사 가족 대책위원회가 함께 법안을 만들었습니다.
Q6. 가족들이 ‘보상’ 때문에 특별법 제정을 서두르는 것 아닌가요?
가족과 국민이 청원한 특별법안에는 보상/배상과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명시된 내용이 없습니다. 심지어 법안 제정 과정에서 가족대책위는 진상규명에 집중하기 위하여 보/배상 부분을 삭제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최소한의 보/배상 내용은 포함되어야 한다는 법률적 관점에 따라 보/배상에 관한 지극히 당연한 원칙을 확인하는 내용만이 규정되었습니다. 유가족이 보/배상 때문에 특별법 제정을 서두른다는 것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오해입니다.
Q7. 세월호는 침몰’사고’인데 왜 국가가 보상/배상을 해야 하나요?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국가의 과실은 첫째, 부실한 세월호 운항관리규정에 대해 승인을 해주는 등의 세월호 참사 발생 전부터 누적된 과실, 둘째, 컨트롤타워의 부재 등의 미숙한 대처로 인명피해를 키우는 등의 세월호 참사 발생 후의 과실이 있습니다. 이는 헌법 제34조 제6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국가의 국민 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므로, 국가가 세월호 희생자 및 그 유가족들의 손해에 대해 배상하고 적절한 지원 정책으로 보상하는 것은 법에 따른 당연한 조치입니다.
Q8. 국정조사도 하고, 검찰 수사와 재판도 진행되고 있는데 왜 특별법이 필요한가요?
세월호 특별법의 핵심 내용은 ‘철저한 진상규명’에서부터 ‘재발방지대책의 수립’에 이르기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처리할 수 있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국정조사는 김기춘 비서실장 증인채택을 놓고도 한 달간 힘겨루기가 있었고 유가족들이 농성에 들어가고 나서야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기관보고 일정 때문에 한 달여를 허송세월했으며, 청와대와 총리실은 국정조사특위가 요구한 자료를 한 건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수사권이 없는 국정조사로는 일부 진상을 밝힐 수 있겠지만 제대로 된 진상규명에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참사의 책임자에 대한 법적 행정적 처벌을 할 수 없으며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도 3개월 시한부 국정조사로는 만들기 어렵습니다. 또한 국가기관과 대립각을 세우는 사안에 있어서 신뢰도가 낮은 검찰수사 역시 성역없는 진상규명에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조사권, 수사권, 그리고 기소권까지 갖춘 특별위원회가 설립된다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안전사회를 위한 대책 마련이 더욱 효율적이고 강력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Q9. 특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으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특별법을 통해 조사기관이 설립되었던 예로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있습니다. 위 위원회들은 강제력 없는 조사권한에 따른 관계기관의 비협조로 인해 만족할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였습니다. ’4.16 참사 특별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이 부여되면 경찰청, 해양수산부, 안전행정부, 해군 등의 국가기관들을 피조사기관으로 한 성역 없는 진상조사가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특별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이 부여되지 않는다면 관련 기관들이 제대로 된 자료를 제출할 지 담보할 수 없고, 관련 기관들이 조사를 거부하거나 자료 제출을 거부한다고 해도 이를 강제할 수단 역시 없습니다. 과거 전례처럼 특별위원회의 조사가 형식적인 절차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사권과 기소권은 성역 없는 진상규명에 반드시 필요한 권한입니다.
Q10. 특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것이 사법체계를 흔드는 것으로 위헌이라는 주장은 사실인가요?
특별위원회는 법률에 의해 설치되는 국가기구이지 민간단체가 아니며, 특별사법경찰관리의 수사권을 조사관에게 부여하는 것은 이미 50개 이상의 국가 기관이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검사의 자격과 능력을 지닌 자에게 특별법에 의해 검사의 지위와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특별검사제도와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특별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것은 사법체계를 흔드는 것과 전혀 상관이 없으며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되지 않습니다.
가족들이 국회 본청 앞에서 이슬을 맞은 지도 40일이 가까워집니다. 유민 아빠 김영오 님의 단식은 40일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도보순례에 나선 가족들도 40일 가까이 걸었습니다. 이들 모두가 4월 16일을 떠나지 못하고, 넉 달이 넘도록 고통을 자처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8월 19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가족에게 여야 재협상안이 전해졌습니다. 특검 추천위원 7명 중 국회 몫의 4명이 가족들의 뜻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당이 2명, 야당이 2명을 추천하는 형식은 버릴 수가 없다는 안입니다. 국회 몫이라는 것은 결국 국민의 뜻을 반영하라는 취지일 것입니다. 이미 온 국민이 가족의 뜻에 따라 성역 없는 진상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수없이 말해왔습니다. 그렇다면 가족의 뜻을 따르는 것이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끝내 여야가 가족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협상안을 들고 온 이유가, 상설특검의 틀을 넘어설 수 없다는 것 말고 무엇이 있습니까.
저마다 지금껏 가져온 경험으로는 쉽게 헤아릴 수 없는 인간적 고통에 마주하며 온 국민이 기꺼이 마음을 모았습니다. 국민들은 기존의 틀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사회는 달라져야 한다고 끊임없이 말해왔습니다. 가족과 국민의 요구는 산수가 아니라 철학입니다. 국회는 더하기 1, 빼기 1을 계산하게 하지 마십시오. 가족들의 마음에 숫자를 들이대지 말고, 마음의 숫자를 보탠 특별법을 들고 오십시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국민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세월호 가족을 따뜻하게 어루만졌던 교황의 위로는 우리가 짊어져야 할 몫입니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고통이 지금 끝나지 않을 것임을 압니다. 특별법이 아무리 빼어난들 진실과 안전이 바로 우리 손에 쥐어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 긴 싸움을 시작하는 가족들이 막막함을 홀로 견디게 하지 맙시다. 굽힐 수 없는 의지와 받아들일 수 없는 법안 사이에 가족이 외롭게 갇혀 있게 두지 맙시다.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가 국민 모두의 것임을 보여줍시다.
국민들은 이미 “인간적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가족들의 곁으로 한발만 더 가까이 갑시다. 그 자리에서 단식을 함께 해주십시오. 곡기를 끊은 고통과 이제 밥을 먹고 싶다는 유민 아빠의 절박함에 동참해주십시오. 내일 오전 11시, 광화문광장으로 와주십시오. 못 오시는 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단식을 선언해주십시오. 지역마다 새누리당에 항의하는 행동을 벌여주십시오. 개인이든 단체든 청와대를 향한 항의행동을 벌여주십시오. 가족이 받아들일 수 있는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한목소리로 외쳐주십시오.
- 철저한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하라
– 가족의 뜻에 따라 특별법을 제정하라
– 새누리당은 가족의 의견을 수용하라
– 청와대는 특별법 제정을 결단하라
2014년 8월 20일
[가족대책위 입장 발표]
- 여·야 합의안 관련하여 세월호 유가족 반대한다.
– 가족의 반대는 국회 추천 4명중 2명 추천권이 여전히 여당이기 때문이다.
– 김무성 당대표에게 오전 가족대책위가 요구했다 1. 내곡동특검 처럼 야당 추천한다 2. 국회 추천 4명 모두를 야당이 추천한다. 3. 국회 추천 4인을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추천하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여야 합의안은 이 모든것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세월호 유가족은 재협상을 요구한다.
(내일 가족 총회가 개최 될것이며, 일시 장소는 미정이라고 발표)
✓ 질문. 가족대책위 결정이 변경될 수 있나?
- 가족대책위는 분명하게 가이드라인에 대한 입장을 밝혔고, 이건 내일 총회 지나고도 크게 변동 없을것이라고 답변
✓ 질문. 김영오님의 단식에 대한 입장은?
- 걱정스럽다. 그러나 그분이 원하는게 이런건 아니다. 이런 식의 합의는 절대 안했으면 좋겠다. 그분이 왜 굶어가며 이렇게했겠나. 제대로된 진상조사와 책임자처벌 특별법을 위해 이렇게 단식하는데 세월호 유가족을 모두 무시하고 여야가 합의한 내용은 가족을 두번 세번 죽이는 것이다.
✓ 질문. 가족의 반대에도 국회에서 강행 통과시키면 어떻게 할건가?
-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특별법안 외에 더 중요한 법안이 없다고 가족대책위를 찾아와 강조했다. 또한 김무성 대표는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중요하다고 가족대책위를 만나 말씀하셨다. 이건 유가족 뿐 아니라 전 국민에게 이야기한 부분이다. 이 약속 못지키면 유가족을 비롯 전 국민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여·야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라. 우리 가족들과의 약속만은 아니다.
매일 저녁 7시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합니다
8.19(화) 봄눈별(피리연주) / 황승미(노래) / 재수좋은날(인디노래)
8.20(수) 연영석(노래)
8.21(목) 박준(노래) / 박성환(노래)
8.22(금) 지민주(노래) / 작가회의(시낭송) *매주(금) 작가회의 시낭송
일시·장소 : 8월 18일(월) 오후 1시, 광화문 농성장 앞
유민아빠는 ‘진짜 밥 좀 먹고싶다’ 고백합니다. 하지만 물러설수는 없다고 하십니다. 책임지겠다던 대통령은 묵묵부답이고, 정부 여당은 유가족의 절규와 국민들의 호소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진실입니다. 철저하게 성역없는 수사가 가능한,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는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끝까지 행동하겠습니다.
이번 방한 일정 동안 교황은 저희 유가족들에게 큰 위로를 주셨습니다. 14일 입국 때 마중나간 유가족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전 면담, 16일 시복식 전 카퍼레이드, 17일 승현 아빠 이호진씨의 세례식, 그리규 오늘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화해의 미사’까지 교황은 매일 저희 유가족들을 만나고 살펴주셨습니다.
방한 일정 내내 노란 리본 뱃지를 달고 계셨고, 승현 아빠 이호진씨와 웅기 아빠 김학일씨가 900km를 걸으며 짊어졌던 6kg짜리 나무 십자가를 로마로 가져가겠다고 하시며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셨습니다.
힘없고 약한 유가족들의 요청을 다 들어주셨습니다. 시복식 때 한달 넘게 굶고 있는 저를 만나 달라는 요청, 이호진씨의 세례식 요청 등 무리일 수 있는 요청들을 전부 들어주셨습니다. 경호와 안전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카퍼레이드 도중 유례없이 차에서 내려 저를 만나 주셨고, 제가 드리는 편지를 직접 자신의 주머니에 넣으셨습니다.
마치 이번 방한의 목적이 세월호 유가족의 위로인 것처럼 교황님은 방한내내 파격적으로 유가족들과 함께해 주셨습니다.
반면에 박근혜 대통령은 어떻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은 5월 16일 유가족 대표들과의 면담 때 언제든 다시 만나겠다고 하셨으나 다시는 유가족들을 만나지 않았고, 언제부턴가 세월호에 대한 언급조차 없어졌습니다. 참사 이후 지금까지 대통령이 우리 유가족을 만난 횟수보다 짧은 방한 기간 동안 교황이 유가족을 만난 횟수가 더 많습니다. 제가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위해 36일째 단식을 하고 있지만 철저히 외면하였고, 제가 대통령께 쓴 편지를 청와대에 전하면서 대통령께 잘 전달되었는지 확인만 해달라고 하였으나 그 요청조차 묵살당했습니다.
대통령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고 특별법을 제정하며 유가족들의 의사를 잘 반영하겠다고 약속하셨으나, 청와대, 정부, 여당은 국정조사, 특별법 협의 과정에서 비협조, 불성실, 무책임한 모습만 보였고 현재 특별법 제정도 여당의 완강한 태도로 기약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잘못으로 목숨보다 귀한 자식을 잃고 그 진상규명을 위해 한 달 넘게 단식하는 국민을 외면하는 정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란 말입니까? 왜 대한민국 국민인 우리 유가족들이 외국의 종교지도자에게까지 우리의 원통함을 호소해야 한단 말입니까?
박근혜 대통령은 교황께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해주어서 감사하다고 하였습니다. 대통령께서 직접 우리를 위로해주십시오. 우리는 내 자식이 왜 그렇게 죽었는지 알아야 치유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목숨 걸고 단식까지 하면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없으면 어떤 다른 지원도 우리 유가족에게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가 위로받는 유일한 길은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몸이 한계치에 다다른 것을 느낍니다. 그러나 제가 정말 두려운 것은 몸이 망가지거나 잘못되는 것이 아니라 유민이의 죽음의 이유를 밝히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물러설 수 없습니다. 속히 우리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을 제정하여 저를 구해 주십시오.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려주십시오. 대통령께 공식 면담을 요청합니다. 저는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이 통과될 때까지 계속 대통령을 만나러 청와대를 찾아가겠습니다. 우리 유가족과 무관한 교황도 우리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께서 딸을 잃고 사선에 선 이 애비를 외면하지 말아 주실 것을 간절히 촉구합니다.
2014. 8. 18.
8월 23일 기다림의 버스는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팽목항에서 띄우는 편지’ 일정에 함께 합니다.
※무박2일 일정으로 24일(일) 오전6시, 서울 대한문에 도착하는 버스와 진도체육관에서 1박 후, 서울로 향하는 버스가 각각 준비되어 있습니다. 신청하실 때, 무박 / 1박 여부를 알려주세요!
▶ 8월 23일(토) 오전 11시 서울 대한문에서 출발
▶ 저녁 6시 팽목항 도착, 저녁식사
▶ 저녁7시 이후 자정까지 “팽목항에서 띄우는 편지” 행사 진행
▶ 밤12시 기다림의 마음을 담아 실종자들 이름 부르기
탑승 안내
- 긴팔 옷과 식비는 별도로 준비해 주세요.
- 아래 방법을 이용해 이름-연락처-탑승인원을 알려주세요.
●홈페이지 http://jindo.sewolho416.org
●핸드폰(문자) 010-9667-0030
●이메일 jindo416@gmail.com
- 참가비 – 4만원 (기다림의 버스 티셔츠 1장 포함)
함께 하기 어려운 분들도 후원으로 마음을 보태주세요.
참가비 입금 및 후원 계좌 : 국민 023501-04-215123 양한웅(진도행버스)
살아난 것이, 살아가는 것이 고통일 수 밖에 없었던 비극을 멈춰야 합니다. 무참히 스러져 갈수 밖에 없었던 희생자들과 여전히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과 살아돌아왔으나 그 아픔을 지고 살아가야 하는 생존자들이 있습니다. 철저하게, 성역없이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특별법을 제정해야 합니다.
A Letter from Ms. Minji Choi, Survived Student from the Sewol Ferry Tragedy.doc (세월호 생존학생의 편지_영문)
존경하는 교황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단원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최민지라고 합니다. 우선 이렇게 교황님께 편지를 쓰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습니다. 이렇게 관심을 두고 우리나라에 방문해주신 것 또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할 말이 너무 많기도 하고 부족하고 서툰 글이겠지만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고 편히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단원고등학교의 대표학생이 아닌 2학년 한 여학생의 입장으로 120일동안 느낀 감정들과 심정 그리고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120일이라는 시간동안 전 너무 많이 아팠습니다. 행복했던 하루여도 밤마다 잠이 들때면 친구들의 사진을 보고 매일을 엄마 몰래 눈물을 훔치며 잠이 들었습니다. 그들 곁에 가고 싶은 마음과 아무것도 해결되지 못한 이 한심한 이 나라를 떠나버리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 생각에 하염없이 친구들의 사진만 보며 하루 하루를 버팁니다.
우리가 바다에 나와 병원에 갔을 당시 우리는 ‘어른들이 말하는 치료’를 했습니다. TV를 보면 사망자 수와 실종자수가 뜨고 사망자 수는 늘어나기만 하는데 작은 방안에 갇혀 ‘어른들이 말하는 상담의사’와 우리의 안부를 묻는 쓸데없는 얘기만 합니다. 우리 모두는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해야 상담이 끝이 납니다. 이렇게 우리는 이제 매일 괜찮다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엔 진정한 치료는 그 누구도 아닌 우릴 버리고 제일 먼저 안전하게 구출된 선장과 그 외의 선원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잘못한 모든 사람들이 우리에게 제일 먼저 사과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세월호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우린 바보같이 기다리고만 있었는지 본질적인 잘못은 누구에게 있는지 알고 알아야 한다 생각합니다. 사실 사과를 하고 이유를 알아도 용서할 수 없지만 그래야 곁에 없는 친구들과 유가족분들의 한이 조금이나마 풀릴 것 같습니다.
우린 여태까지 많이 참아왔습니다. 병원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상담치료를 해도, 병원에서 울고 있는 저희를 취재하려는 기자들이 몰려와도, 다시 입시전쟁에 들어가 수업을 억지로 받아도, 울고 계시는 친구들의 가족과 형제를 봐도, 그저 참고만 있었습니다. 사실 참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와 학생이라는 신분으로서 우리는 우리의 주장을 펼칠 수 없었고 이제는 믿을 수 없는 한심한 언론으로만 의지하여 정부의 입장을 전해 듣고 있습니다. 그 정부의 입장 또한 이제 저희를 미치게 할 뿐이고요…
언론에서는 대학특례입학과 특별법보상에 대해 씀으로써 국민들의 반발을 삼게 하고 아직 바다에서 나오지 못한 친구들의 가족들은 열악한 상황의 체육관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경찰들은 보상이 아닌 진실이라도 알고 싶어 하는 우리친구들의 가족을 폭행하기까지 합니다. 18살인 저도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미친 것 같습니다. 다소 과격한 표현이라 할지 라도 이렇게라도 표현하여 우리나라의 심각성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같이 웃고 밥먹고 껴안던 친구들이, 18년동안 아끼고 쓰다듬으며 귀하게 키운 자식들이, 한 순간에 모두 예고도 없이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는데 정부는 우리를 외면하려고만 합니다.
사실 이렇게 세월호 사건이 이슈화 된 것이 다행스럽습니다. 만약 조용히 이 사건이 끝이 난다면 우리나라는 또 반복된 실수를 할 것 이 분명하고 또 다시 우리나라는 망가져 갈 것입니다. 그래서 교황님이 우리나라를 방문해주신 것이 정말 진심으로 위안이 됩니다.
교황님이 우리나라의 유일한 희망이라 확신합니다.
이제 겉만 선진국인 우리나라를 우리나라를 바꿔주세요..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주의 국가가 무엇인지 우리가 우리나라를 믿을 수 있도록 이 썩어빠진 정부를 바꿔주세요. 30일째 친구아버지께서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만을 바라보고 단식을 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그 아버지마저 곁을 떠날까 매일 불안하고 무섭습니다. 우리는 잘못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왜 이리 큰 고통을 겪어야 할까요..언제쯤 이 고통이 끝이 날까요?
제발..제발 부탁드립니다.. 어른들만 믿다가 다신 볼 수 없게 된 친구들과 그 친구들의 가족들, 그리고 앞으로 또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되어 또 희생당하게 될 수 있는 사람들.. 그 모두를 위해 특별법제정과 친구들이 왜 벌써 우리 곁을 떠나게 됬는지 그 진상규명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이제 더 이상 정부는 우리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분명 교황님의 말 한마디, 한 마디가 우리나라와 정부를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조금 더 아니 많이 욕심을 내자면 이 두 가지 뿐만 아니라 지금 일어나고 있는 정부의 만행들에 대해 비판해주시고 바로잡아주신다면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릴 것입니다. 저희는 이제 어른들에게 신뢰를 잃었고 이 세상에 대해 신뢰를 잃었습니다. 우리가 어른이 되었을 때 우리와 같은 학생들에게 이 나쁜 세상을 물려주어 죄를 짓지 않게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서툴고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팽목항의 달력은 여전히 4월 16일에 멈춰있습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가족이 10명입니다. 마지막 한 사람이 돌아올때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A Letter from the Families of Those Missing from the Sewol Ferry Tragedy.doc (실종자 가족의 편지_영문)
교황님, 저희들은 4월 16일 세월호를 타고 제주로 가던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버린 실종자 가족들입니다. 세월호가 침몰하여 배에 탑승했던 304명이 수장되는 모습을 전 국민이 생방송으로 지켜보면서 대한민국은 거대한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어둡고 차가운 바다 속을 헤매는 10명의 실종자가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은 10명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은 진도 팽목항에서 극도의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내며 사선에 서 있습니다. 매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많은 가족들이 탈진하여 쓰러지고 있으며, 한 명의 실종자 가족은 한쪽 폐의 2/3를 잘라내는 수술을 하였고 다른 가족은 뇌종양으로 수술이 필요함에도 딸을 찾기만을 기다리며 수술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에서 노숙을 하며 120일이 넘도록 참사의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저희들에게도 교황님의 자비와 축복의 손길이 내려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침몰한 세월호 안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이 젖은 잠자리 밑에서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며 울고 있는 것 같습니다. 팽목항에는 그 목소리가 넋이 되어 울리고, 가족들의 눈물과 절규가 멈추지 않습니다. 저희가 이 고통의 바다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 아직 진도의 참사현장은 진행형임에도 남은 실종자가 10명이라는 이유로 저희는 잊혀지고 있습니다. 교황님께서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 면담하신다는 소식을 이 곳 진도에서도 전해들었습니다. 교황님, 저희가 이 고통의 시간을 능히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잃지 않도록, 국민들이 저희를 잊지 않고 함께할 수 있도록, 신의 가호가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임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또한 우리의 자식들이 부모의 품에 안겨 위로받으며 부모와의 이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부모 또한 차디찬 아이들의 시신만이라도 꼭 끌어안고 목놓아 통곡하며 하늘나라로 보내줄 수 있도록 우리 실종자 가족들과 잃어버린 10명과의 마지막 만남을 위해 기도해주실 것을 교황님께 간절히 청합니다. 자식을 찾지 못한 채 평생 가슴에 커다랗게 뭉친 피멍을 안고, 어깨와 등에 자식의 십자가를 뼛속 깊이 박아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야 할 저희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교황님의 위로와 안식을 위한 기도가 전해질 수 있기를 기다립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 11:28) 라는 말씀이 교황님을 통해 가장 약하고 가장 고통받는 참사의 현장을 살아가는 우리 실종자 가족들에게 억울한 영혼을 위로하는 구원의 손길로 다가올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교황님 당신 앞으로 갈 수 없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삶의 보석과 같았던 실종된 아이들, 선생님들, 일반인들을 위해 모든 국민들과 함께 꼭 기도해주십시오. 우리는 교황님의 방문을 눈물과 아픔으로 축복합니다. 우리 가족들과 실종된 이들이 바다에서 더 이상 춥지 않도록, 고통받지 않도록, 억울하지 않도록 하늘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교황님을 통해 세월호 실종자, 희생자와 함께하기를 간절히 청하옵니다.
세월호 사고 실종자 가족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