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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대책위 기자회견] 청와대 앞 농성 10일차 입장 발표

세월호 가족대책위 농성 10일차 입장 발표 기자회견

2014년 8월 31일(일) 오후 2시, 청운동사무소 앞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는 오늘로 10일째 이곳 청운동 사무실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면담을 촉구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청와대는 어떤 답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오늘(8/31) 오후 2시,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농성 10일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기자회견문>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137일째 되는 날입니다. 아직도 차디찬 진도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10분의 실종자가 있는 상황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실종자들이 가족들의 품에 돌아올 수 있게 관계자분들은 최선을 다해주셨으면 합니다.

내일 저희 가족들은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를 다시 만납니다. 이번이 세 번째 만남입니다. 그 동안 양쪽이 가지고 있던 입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내일 만남에서는 특별법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다들 아시겠지만 ‘수사권과 기소권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게 하느냐’입니다.

그런데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합의안을 새로 만들었다든지 양보안을 만들었다든지 하는 상황은 전혀 없고, 그럴 의사도 없다”고 했습니다. 또한 내일 예정된 저희 가족들과의 세 번째 면담 일정을 언급하며 “유가족 대책위를 만나는 근본 취지가 야당 측에서 유가족 관계자들을 설득하지 못했고 박영선 원내대표는 그 책임을 전혀 지려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유가족 대책위를 설득하는 기본적 입장에서 만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특별법안에 대한 변화가능성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들의 확고한 입장을 일부 강경파의 주장이나 다른 단체들의 배후 조정을 받은 것으로 폄훼하는 망언도 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내일 만남이 수월하게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하게 듭니다.

저희 가족들은 지금까지 수사권과 기소권을 진상조사위원회에 속한 상임위원 중 한 명에게 검사의 지위와 권한을 부여하여 행사하도록 하는 방안을 주장하여 왔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첫째, 더욱 정치적으로 독립적이며, 진상규명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정부와 여당 그리고 청와대 등 정치권도 조사나 수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정치권 특히 정부와 여당 그리고 청와대의 영향을 덜 받는 방식을 통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행사할 사람을 임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현행 상설특검법에 따를 경우 법원행정처장이나 법무부차관 그리고 여당 추천인사 등이 특검의 추천에 관여하게 되고, 추천된 인사 중 한 명을 대통령이 임명함으로써 대통령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반면에 진상조사위원회의 구성원 중 한 명에게 검사의 지위를 부여하게 되면, 야당이 추천하거나 저희 가족이 추천한 법조인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행사할 것이기에 정부, 여당 그리고 대통령의 영향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수사권과 기소권이 행사될 것입니다.

둘째, 수사권의 행사기간이 충분히 보장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특별검사를 보면 해당 특별검사의 정치적 독립성도 문제가 되었지만 충분한 활동기간이 보장되지 않음으로써 제대로 진실을 밝히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관련 특별검사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현행 상설특검법에 따르게 될 경우 준비기간을 제외하고 90일 동안만 수사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여야의 합의대로 2회 연장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180일 동안만 수사할 수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가진 복잡함이나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의 광범위함에 비추어 보면 180일 동안의 수사만으로 모든 의혹을 제대로 밝힐 수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진상조사위원회의 구성원 중 한 명이 수사권을 행사하게 되면 진상조사위원회의 활동기간 동안 수사를 할 수 있어 충분한 기간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셋째, 조사와 수사 그리고 기소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진상조사위원회에서 벌인 조사의 내용을 수사에 정확히 반영해야 합니다. 진상조사위원회의 구성원 중 한명이 수사를 하게 되면 이 문제는 바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설특검법에 따르게 되면 진상조사위원회와 특별검사는 별개의 기관이 되면서 조사와 수사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지기가 어렵습니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위 세 가지 요건을 제대로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을 부정할 사람들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희 가족들이 여러 차례 밝힌 바와 같이, 8월 19일 이루어졌었던 여야합의안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행사할 사람의 정치적 독립성도, 충분한 수사기간도, 조사와 수사 사이의 유기적 연관성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밝힌 바와 같이 새누리당이 내일 만남에서도 8월 19일 합의안을 계속 주장할 것이라면 저희 가족들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진상조사위원회에 속한 상임위원 중 한 명에게 검사의 지위와 권한을 부여하여 행사하도록 하는 방안’의 의미에 대해 다시 설명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내일 만남이 무용해진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민족의 대명절입니다. 새누리당 의원분들도 여기저기에서 추석을 언급하며 ‘새로운 국면이 와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들도 추석마저 길바닥에서 보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영정에 편한 마음으로 꽃 한 송이 보태고 싶습니다. 추석이 되기 전에 특별법에 관한 명백한 진전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제는 새누리당 의원들이나 관계자도 부정하는 ‘유가족의 요구는 헌법을 위배한다’는 거짓주장을 반복하지 마십시오. 국민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방안과 법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국회의 의무를 도외시 한 채 ‘현행 상설특검법이 있기에 다른 방안은 고민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그만하십시오. 오로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하여 어떠한 것이 더 적합한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해 주십시오. 그리고 위 세 가지 요건을 더욱 더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여 제출해주시기 바랍니다.

위 세 가지 요건을 저희 가족들과 국민들이 청원한 특별법안보다 더 잘 충족시킬 방안을 내 주신다면 저희 가족들이 수용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7월 12일부터 국회에서 노숙농성을 시작하여, 14일부터는 광화문에서도 노숙농성하고 있습니다. 46일 동안 단식을 한 유민 아빠를 비롯한 많은 가족들이 단식을 하였고, 안산에서 서울로 도보행진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청와대 인근인 이곳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도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400만명이 넘어 500만명에 가까운 국민들이 서명을 통해 지지의사를 밝히셨고, 23,000여 분이 넘는 국민들께서 동조단식 참여의사를 밝히셨습니다. 저희 가족들이 그리고 국민들이 왜 이렇게 하는지에 대해 제대로 헤아려주셨으면 합니다. 내일 만남이 무용한 것이 되지 않도록 진정성 있고,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더 이상 저희 유가족들에게 당대표의 입장, 국회의원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강요하지 마시고 저희 유가족들의 바람을 먼저 이해하고 대변하는 참된 당대표, 국회의원이 되어주십시오. 국민의 바람을 대변하는 것은 어느 것 보다도 우선해야 할 국회의원의 의무입니다.

끝으로 새정치민주연합도 그 동안 자신들이 저희 가족들에게 했던 말과 약속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보고 그 약속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저희 가족들이 외롭고 힘들 때 옆에 같이 있어 주었던 그 진정성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14년 8월 31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발언: 유경근 대변인>

어제 8월 30일 수많은 국민들이 다시금 힘을 모여 주셨습니다. 청와대 응답을 요구하는 국민의 함성은 이곳 청와대와 광화문 뿐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올려 퍼졌습니다. 우리 가족들에게 어제의 함성은 오래기억 될 것입니다. 국민들의 어제의 함성은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데 그리하여 4월 16일 이전과 이후가 다른나라를 만들어 가는데 중요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는 저희가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면서 여기에 온지가 벌써 열흘이 넘어가고 있는데도 모로쇠로 일관하고 있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 교착 국면이 계속되는 되고 있는 이제까지 청와대 입장은 “법안 마련은 국회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우리를 철저히 외면하며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5월에는 안 그러셨더군요.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19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눈물의 대국민 담화’를 한 뒤 정부가 세월호 특별법을 빨리 통과시키기 위해 ‘의원입법’ 형식을 빌려 국회에 법안을 제출했다고 합니다. 의원입법은 통상 정부가 신속히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여당이란 ‘우회로’를 통해 법안을 발의하는 것 아닙니까. 이렇게 서둘렀던 정부가 7. 30 재보선을 지나며 입장을 선회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여론의 악화로 궁지에 몰렸던 때 ‘눈물의 담화’ 와 ‘ 특별법 제정’ 으로 위기를 탈출하려 했고, 7.30 지나자 여론을 추이를 보면서 슬그머니 특별법 제정을 외면하며 우리 가족과 국민들을 요구를 묵살하고 있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또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야당과 가족들에게 정치적 접근을 하지 말라고 강조하더니 청와대야 말로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며 당리당략 만을 고집하고 있는게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일 우리 가족들은 새누리당을 만납니다. 이 자리에서 며칠전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얘기했던 “기존의 여야 합의안이 최대한 양보한 부분”이라는 말만 되풀이 할 것이라면 더 이상 면담을 지속할 생각이 없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철저한 진상 규명과 안전한 사회 건설을 바라는 가족과 국민들의 마음은 흥정의 대상이 아닙니다. 여러 차례 밝혔듯이, 우리에게 최대한의 양보, 최선의 합의가 무엇인지 설득하려 들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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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대책위 기자회견] 청와대 앞 농성 8일차 입장 발표

세월호 가족대책위 농성 8일차 입장 발표 기자회견

2014년 8월 29일(금) 오후 3시, 청운동사무소 앞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월호 특별법 제정 결단을 촉구하고 45일 동안 단식을 지속한 유민 아버지 김영오님과 생존 학생들의 간곡한 요청이기도 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지난 8/22(금) 저녁부터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오늘(8/29) 오후 3시,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농성 8일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기자회견문>

다음주에 9월 정기국회가 개원합니다. 우리는 하루 속히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오늘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존의 여야 합의안이 “최대한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아무래도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듯합니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안전한 사회 건설을 바라는 가족과 국민들의 마음은 흥정의 대상이 아닙니다. 여야가 서로 무엇을 요구하고 양보하며 협상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여야 모두에게 분명히 말합니다. 우리에게 최대한의 양보, 최선의 합의가 무엇인지 설득하려 들지 마십시오. 몇 차례 밝혔듯이, 최대한의 진상 규명, 최선의 안전 사회 건설을 위해 어떤 법을 만들고자 하는지 설득하십시오.

정기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민생을 걱정하는 것은 정치의 기본입니다. 우리 역시 하루하루 먹고 사는 일이 바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4월 16일 아이들 소식을 듣고 직장에서 달려 나간 후 아직 직장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 모두의 살림살이가 나아지기를 같은 마음으로 바랍니다. 그런데 정부가 경제활성화법안이다 민생법안이다 말하는 것들이 우리 같은 서민들 살림살이를 어떻게 나아지기 하는 것인지는 잘 모릅니다. 마치 세월호 특별법이 민생의 발목을 잡는 것처럼 얘기할 때마다 우리는 속상합니다.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났습니다. 가족의 이야기를 경청하거나 각 정당의 입장을 모아 토론하는 역할을 가장 게을리해온 새누리당이야말로 민생의 발목을 잡아온 것입니다.

내일로 국정조사 일정이 끝납니다. 밝혀진 것도 거의 없이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심재철 의원이 한 달 동안 한 일이 없다고 활동비를 기부한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참 어이가 없습니다. 심재철 의원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입니다. 국정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야당에게 돌리는 데에만 연연하며, 개인적인 소신인 양 기부 사실을 내세우는 게 위원장의 태도입니까? 한편, 정부는 재난대응 시스템을 개선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다는데 무슨 내용인지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가족과 국민이 어떤 의혹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진실을 밝히고 싶은지, 어떤 위험을 느끼고 있으며, 어떤 안전을 바라고 있는지, 한 마디 듣지도 않고 진행되는 이 모든 정치권의 움직임이 참으로 유감입니다.

많은 분들이 추석이 다가오는 것을 걱정해 주십니다. 작년의 추석처럼 올해의 추석을 보낼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족들과, 걱정해준 친척들과 차례 음식 나누며 조용히 지내고 싶기도 합니다. 특별법을 제정해놓고, 우리 가족들이 모두 진도의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러 가고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특별법이 제정되기 전에, 청와대의 응답을 듣기 전에 여기를 떠나지는 못하겠습니다. 특별법은 진실과 안전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을 알며 여기까지 왔는데 시작도 못하고 떠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바쁜데 어떻게 다 만나 주냐며 우리를 비난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그러면 언제든지 만나러 오라 한 대통령이 잘못한 것 아닙니까. 우리 가족들의 면담 요구를 거부하는 시간만큼 대통령이 잘못하는 시간이 늘어가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첩첩이 쌓여가는 대통령의 책임을 어떻게 다 감당하시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최종 책임’을 어떻게 지려는 것인지 기다리겠습니다. 국민들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국민들이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것도 말씀드립니다.

유민 아빠가 단식을 풀었지만 국민단식을 이어가시는 분들이 여전히 많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가족들은 더욱 위로를 받고 든든합니다. 우리가 여기 앉아있는 것이 우리 아이들, 우리 가족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의 진실과 안전을 위한 것임을 국민 여러분이 알아주시는 것이라 믿습니다. 이제 특별법 제정을 위한 움직임은 다만 법을 만드는 문제가 아닙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다른 사회로 나아갈 힘을 확인하는 문제입니다. 모두를 위한 진실과 안전을 만들어나갈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약속을 누가 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국민 여러분, 끝까지 함께 해주십시오. 그리고 8월 30일 광화문으로 모여 주십시오. 우리 가족들과 한마음으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청와대 면담을 요구해주십시오.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청와대는 응답하라고 함께 외쳐주십시오. 그리고 청와대의 책임을 묻기 위해 함께 행진해주십시오. 광장에서, 거리에서 우리와 함께 진실과 안전을 약속해주십시오.

2014년 8월 29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Solidarity Letter ② ] to a Survived Student : Please know that you are never alone.

After reading a letter sent to the Pope by Mr. Young-oh Kim (Yoomin’s Father) and a survived student, an American college student Colleen sent us solidarity letters. In the e-mail, she said “I may not have the power to remove pain and suffering, but I can lift up people who are hurting in my own way. My intention for writing these letters is to lift the spirits of others.” Both letters were translated into Korean and were delivered to them. Thank you again for your solidarity!


[Solidarity Letter ① ] to Mr. Young-oh Kim: Please stay strong

A Letter from a Survived Student from the Sewol Ferry Tragedy to Pope Francis


 

Dear Miss Minji,

I read your letter, and I wanted to write you to send a message of love and hope.

My first thought is that you are a brave woman for expressing how you feel, and I admire you for this. I have a younger brother who is also a second year student. I love him very much and we are close. Because I cannot imagine losing him, I could never begin to fathom the grief and loss that you are experiencing.

It was particularly saddening to me how you and your friends stayed quiet throughout the ordeal. I wanted to comfort you all when I saw that.

When I read the report of how you and your classmates returned to school on July 25th, I cried with you. I heard your pleas to be treated like a regular school student, and I respect that. But when I read the awful things people have said to you [your peers], that broke my heart. That’s not right nor was it fair; it shouldn’t have happened. I believe people need to take responsibility for their actions, which definitely includes the captain and the crew, and anyone else who contributed to the disaster.

Just as you asked Pope Francis to pray for you, my community and I are going to do the following:

We are going to pray for your country.
We are going to pray for your government that their hearts will change.
We are going to pray that the truth will be revealed.
We are going to pray for Mr. Kim Young-oh.
We are going to pray for your friends and teachers; whether alive, surviving, or departed.
We are going to pray for everyone at your school.
We are going to pray for the families of the missing and the departed.
Most importantly: We are going to pray for you that you will find healing, comfort, and peace.

You have suffered in silence long enough and deserve to know everything. That is the leas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There was a saying I remember a long time ago the went “Man can fail you, but God never will.”_

Please know that you are never alone. Be strong and keep smiling. We are all with you from afar.

Your American friend, Colleen

[Solidarity Letter ① ] to Mr. Young-oh Kim: Please stay strong

After reading a letter sent to the Pope by Mr. Young-oh Kim (Yoomin’s Father) and a survived student, an American college student Colleen sent us solidarity letters. In the e-mail, she said “I may not have the power to remove pain and suffering, but I can lift up people who are hurting in my own way. My intention for writing these letters is to lift the spirits of others.” Both letters were translated into Korean and were delivered to them. Thank you again for your solidarity!


 

Solidarity Letter ②  to Survived Student : Please know that you are never alone.

Appeal to Pope Francis and the World: Mr. Young-oh Kim, Father of Yoo-min Kim


 

Dear Mr. Kim Young-Oh,

I have been reading and following your hunger strike from far away. You have shared so much about yourself from your diary on facebook. I read that you have enemies who have spoken against you. There are people who try to stand in your way and disenfranchise you from ever knowing what happened to your daughter, Miss Yoomin. Reading these negative words while you are in recovery did not sit well with me — thus, I had to write to you. I hope this letter in some way will lift your spirits.

I applaud you for ignoring what the enemies say. They do not know you nor the struggles you have undergone in life. They have nothing better to do than to see you fall and never get up again. You have more supporters than haters, and so I implore you to keep fighting. Please don’t let them win.

I admire you for standing up and doing what is right. As a hard-working father, you deserve to know what happened to your daughter. I am so sorry for your loss and that she had to leave you and this earth in a most tragic way; there is no denying the pain, grief, and suffering that comes with losing a child. You deserve none of the things that are rising against you. When I struggle and the thought of giving up crosses my mind, I will think of you and continue to fight until the end.

If I may share a little about myself…. I am a college student who lives four hours away from home. I am only able to see my parents a few times a year. My father, like you, also works very hard; loves and provides for his children; and always wants the best for us. He is very near and dear to me and I love giving him hugs every time I come home. Yet, because of how hard he works to care of us, I worry about him and his health sometimes. I could never picture life without my father. Reading your story only makes me want to hold him tighter. I never take my parents for granted, but I am inspired to cherish them and respect them even more thanks to you.

The times when you would talk about Miss Yoomin, and how much joy she brought into your life, I often wonder what she was like. The way you talked about her could never fully convey just how much she meant to you. From what you have shared with the world, I can tell that she loves you very much and wishes for you to be with her. But please never forget that she loves you above all things, even to the day that you meet her again in heaven.

Although no one ever said that life would be easy, I find it ridiculous that no one will tell you the truth, and that’s not okay. Pope Francis is praying for you, and so are many, many Catholics — including me — and Christians around the world.

And so,

We are going to pray for Miss Yoomin, her friends, and teachers.
We are going to pray that the truth will be revealed.
We are going to pray for your country that they will have a positive change of heart.
We are going to pray for your hunger strike to end soon and that President Park Geun-hye will meet with you.
But also, we are going to pray for you, that you may find comfort and peace in God.

May He give you the strength to endure, persevere and fight.
May He touch the hearts of everyone so we all strive for justice and peace.
May He also strike down the wicked.

The Lord never promised to take away our pains; but He always gives us the strength to carry us through and stand tall against our foes.

Please stay strong. Trust in God and He will raise you above your enemies. We will pray for you from afar.

Your American friend, Coll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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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물] 이제는 참사를 멈추자! 특별법을 제정하라! (피켓5종_60*90)

■ 1953년 창경호 침몰

- 300여 명 사망, 8명 생존
- 사고 원인 : 20년 넘은 개조 선박 / 화물 적재중량의 2배 과적 / 구명보트, 구명조끼 미 구비

■ 1970년 남영호 침몰

- 326명 사망, 12명 생존
- 사고 원인 : 잘못된 설계로 복원력 부족 / 화물 적재중량의 4배 과적

■ 1993년 서해 훼리호 침몰

- 292명 사망, 70명 생존
- 사고 원인 : 악천후 속 무리한 운행 / 승무원은 규정보다 부족 / 과승, 과적, 운항부주의가 원인

■ 2014년 세월호 침몰,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294명 사망, 10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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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대책위 기자회견] 청와대 앞 농성 7일차 입장 발표 – 우리 모두가 유민 아빠입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농성 7일차 입장 발표 기자회견

2014년 8월 28일(목) 오후 3시, 청운동사무소 앞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월호 특별법 제정 결단과 45일 동안 단식을 지속한 유민 아버지 김영오 님의 간곡한 요청이기도 한 면담을 요구하며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지난 8/22(금) 저녁부터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오늘(8/28) 오후 3시,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농성 7일차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은 개최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는 가족들은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면담에 대한 입장, 김영오 님 단식 해제에 대한 입장과 이와 관련한 새누리당의 논평에 대한 유감 표명, 가족대책위 성금 및 보상금 관련한 유언비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8/30(토) 오후 5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유가족이 원하는 진상규명 특별법 촉구 국민대회>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기자회견문>

우리 모두가 유민 아빠입니다

오늘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45일 만에 단식을 풀었습니다. 노모와 둘째딸 유나의 걱정, 세월호 가족들의 염려, 국민들의 간곡한 만류를 받아들였습니다. 목숨 걸고 곡기를 끊었던 40여일보다 단식을 풀기까지 뒤척였던 어젯밤 마음이 더 복잡했을 것을 알기에 우리는 아픕니다. “유민 아빠를 잃고 싶지 않습니다.” 특별법 제정 실마리의 매듭을 지어야만 단식을 풀겠다는 유민 아빠에게 우리 가족이 약속했습니다. “살아서 싸워야 합니다.” 단식을 중단했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가족들 모두 “잘했다” “정말 잘했다” 눈물을 글썽이며 고마워했습니다. 이제 유민 아빠의 뜻을 이어 우리 가족들은 청와대 앞, 광화문, 국회에서 국민들과 함께하는 호소를 이어가려고 합니다. 자식 잃고 몸부림친 그의 마음이 우리 마음이기에 그를 살리고, 그와 함께 단단한 걸음을 또 걸어갈 것입니다.

유민 아빠 단식 해제에 대해 새누리당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오전 구두 논평으로 “1차, 2차 새누리당 지도부와 세월호 유가족의 만남 속에서 오해가 풀리고 신뢰 문제가 회복돼 좋은 방향으로 합의가 기대되면서 김영오 씨가 단식을 중단하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은 착각하지 마십시오. 지금까지 유민 아빠가 단식을 풀 수 없었던 이유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이제야 풀 수밖에 없는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데, 그러한 낯 뜨거운 말을 꺼낼 수 있습니까. 사람의 목숨을 경각에 두고도 문제의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지 모른다면, 유민 아빠와 우리 가족들의 진심을 아직도 모르는 것입니다. 새누리당의 태도를 보며 허심탄회한 만남으로 생각했던 것이 정략적 이용에 불과했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정략이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진실을 향한 온몸 던진 아픔이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먼저 알아야 할 것은 그것입니다.

어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의 면담 역시 실망스럽습니다. 우리 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 내용을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우리 가족 법안보다 좋은 안이 새누리당에 있다면 모르지만 그것이 아닌 이상 가족들 안을 거부해서는 안 됩니다. 새누리당은 철저한 진상규명에 찬성한다는 원칙을 지켜 주십시오. 법학자, 법률가들이 모두 문제없다는 특별법에 대해 위헌성만을 앵무새처럼 동어 반복하는 새누리당은 진상규명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어제 면담 자리에서 우리 가족들은 SNS 등에서 유포되는 악의적인 글들로 심각한 상처를 입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새누리당 의원과 당직자들의 모욕적 언사도 삼가도록 요청했습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그러한 행위를 일체 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겠다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직원이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배우의 글을 옹호하고 문제 있는 댓글을 단 것이 밝혀졌습니다. 악성 댓글을 적발하고 심의해야 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직원이 근무 시간에만 21차례 악성 댓글을 달았습니다. 다시 거듭 요청 드립니다. 심재철 의원과 조원진 의원의 공식적인 사과와 향후 재발방지, 혹여라도 있을 정부 관계자들의 행위 근절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기 바랍니다. 유민 아빠를 향했던 흑색선전은 유민 아빠와 그의 가족뿐만 아니라 세월호 가족과 세월호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국민 모두를 모욕했습니다. 이와 같은 아픔이 다시 없기 위해서는 정부 여당부터 과거를 청산해야 합니다.

이러한 악선전 중에는 우리 유가족이 성금 등을 이미 수령했다는 것도 있습니다. 다시금 말씀드립니다. 우리 세월호 유가족은 단 한 명도, 단 한 푼도 이를 수령한 사실이 없습니다. 우리를 향한 사실과 다른 비방이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을 막기 위한 자들의 검은 의도라면 그걸 막아야 할 의무는 집권 여당에게 우선 있음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국민들에게도 호소 드립니다. 심리상담·치유 등에 종사하는 심리학자 373인이 “세월호 참사로 인한 비극과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서 선결되어야 할 것은 명명백백한 진상규명이다”라며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생존학생 학부모들도 생존학생들을 치유하는 길은 진상규명이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 가족들이 왜 그곳에서 죽어야 했는지 이유를 아는 것”입니다. 우리 눈앞에서 죽어간 자식들의 원한을 안고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여기 청운동 앞으로 교복 입은 학생들이 지나갈 때마다 울컥 눈물이 납니다. 우리를 지지하기 위해 찾아온 6개월 아기를 보고도 울었습니다. 우리에게 지금 시간은 그렇습니다. 금세라도 초인종을 누를 것 같은 아이들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손에 닿을 듯한 살아있던 피부와 따뜻한 체온을 빼앗겼습니다.

오는 8월 30일 다시금 모여 주십시오. 오후 5시 광화문으로 모여 주십시오. 청와대 응답을 요구하는 국민의 함성을 들려주십시오. 만일 못 오신다면 전국 방방곡곡에서 함성을 모아 주십시오. 국민 마음이 돋움 닫는 발판처럼 함께 솟아올라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듭시다. 4월 16일 이전과 이후가 다른 나라, 우리 세월호 가족들과 국민이 함께 만들 수 있습니다.

2014년 8월 28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0830

[0830행동] 유가족이 원하는 진상규명 특별법 촉구 국민대회 “청와대는 응답하라!”

유가족이 원하는 진상규명 특별법 촉구 국민대회
“청와대는 응답하라”

- 2014년 8월 30일(토) 오후5시 광화문광장(세종대왕상 앞)

주최 :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가족대책위 기자회견] 유민 아버지 단식 중단 – 긴 싸움을 위해 새로운 출발을 합니다

유민 아버지 김영오 씨 단식 중단 기자회견
긴 싸움을 위해 새로운 출발을 합니다

2014년 8월 28일(목) 오전 11시, 서울시립 동부병원

1. 유민 아빠 김영오씨는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보장하는 특별법 제정을 위해 광화문에서 40일간 단식을 하였고, 중태에 빠져 병원에 이송된 후에도 45일째 미음을 거부해 왔습니다.

2. 유민 아빠가 병원에 실려간 후 학계, 문화계, 연예계, 종교계, 언론계, 정치계 등 각계각층에서, 전국 각지, 해외 각지에서, 수만명의 국민들이 유민 아빠를 대신하겠다고 동조단식에 참여하였습니다. 정말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다른 유가족들도 청운동사무소, 광화문, 국회에서 농성을 하며 유민 아빠 몫까지 싸우겠다고 적극적으로 단식을 만류하였습니다.

언니를 잃고 아빠에 대한 허위, 비방성 의혹 제기로 사생활까지 위협받고 있는 둘째 유나도 아빠까지 잘못될까봐 매우 걱정하며 단식을 중단할 것을 계속 간청하였고, 시골의 노모도 그 사실을 알고 계속 우시며 막내 아들인 김영오씨를 만류하다가 과거 수술 부위가 안 좋아지는 등 문제가 생겼습니다.

3. 여전히 협상에 진전이 없어 언제 특별법이 타결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김영오씨는 유일하게 남은 딸 유나, 모친 등 가족을 위해, 유가족들의 요청과 국민들의 염원에 따라, 단식을 중단하고 복식을 하며 장기적인 싸움을 준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영오씨는 병원에서 미음을 먹으며 어느 정도 회복이 되면 광화문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복식을 하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하여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습니다.

유민 아빠가 광화문으로 돌아갈 필요 없이 마음놓고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게 속히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국민들께서 더욱 힘을 모아 주시고, 대통령 및 여당은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걱정해주시고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4년 8월 28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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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대책위 기자회견] 청와대 앞 농성 6일차 입장 발표 기자회견

세월호 가족대책위 농성 6일차 입장 발표 기자회견

2014년 8월 27일(수) 오후 3시, 청운동사무소 앞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월호 특별법 제정 결단과 유민 아버지 김영오 님의 간곡한 요청이기도 한 가족대책위 면담을 요구하며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지난 8/22(금) 저녁부터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오늘(8/27) 오후 3시,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농성 6일차 심경과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의 부모님들도 참석하여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생존 학생 학부모 호소문>

제대로 된 특별법,
살아남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대통령이 결단해주십시오

참사가 일어난 지 134일째입니다. 아직도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한 10명의 실종자도 있습니다. 유가족들이 가슴에 묻은 자식으로 인해 잠 못 든 밤도 134일째입니다. 오늘 우리는 ‘생존학생’이라고 불리게 된 우리 자식들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지난번 아이들은 학교에서부터 국회까지 유가족들을 만나기 위해서 걸었습니다. 또래 아이들처럼 웃고 떠드는 모습 보면서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괜찮아졌나봅니다?” 그때 저희는 참사 이후 처음이라고 답했습니다. 저렇게 밝게 웃는 것이 그날 이후 처음이라서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아팠습니다. 평범한 아이들인데, 평범한 모습조차 드물게 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때 아이들은 자신들이 죽은 친구들을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웃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이것밖에 없어서 미안하다’는 편지를 쓴 아이들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요즘도 아이들은 예전 친구들과 공부하던 교실로 옵니다. 선생님과 부모님들 몰래 옵니다. 국화꽃이 놓인 텅 빈 교실, 친구들 없는 교실에 오는 것이 상처 될까봐 오지 말라고 해도 옵니다. 멍하니 앉아있기도 하고, 책걸상 줄을 맞춰 놓기도 합니다. 좋은 거 있으면 몇 개 더 삽니다. 그리고 친구들 책상 위에 올려놓습니다. 학교 끝나면 걱정하는 부모님 몰래 버스타고 친구들이 있는 추모공원에 갑니다. 장미꽃 사다가 친구한테 갖다 놓고 이야기 나누다가 옵니다. 안타깝게도 병원치료와 약물처방 받는 아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교황께 편지 보낸 학생은 “참사가 왜 일어났는지 알지 못하며, 희생된 친구와 선생님과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매일 참사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살아남은 시간은 여전히 악몽의 연속입니다.

모든 아이들은 증언했습니다. 자신들은 “구조된 것이 아니라 탈출했다”고 말입니다. 눈 앞에 버젓이 보면서도 자신들을 구하지 않던 해경과 ‘가만히 있으라’는 거듭된 방송만 들었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했습니다. 진료 의사는 생존학생들에게 나타나는 트라우마 증상은 정의구현과 생존자 죄책감 등 두 가지 특징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의구현이란 자신이 당한 사고가 도저히 설명되지 않을 때 책임이나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고 생존자 죄책감은 다른 사람을 구하지 못한 데 따라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자신들을 구출하지 않은 사회가 진상규명조차 제대로 하지 않으려 안간힘 쓰는 모습을 보면서 살아남은 아이들은 어떤 마음이겠습니까? 살아남았기 때문에 설명할 수 없는 죄책감으로 살아가는 이 순간을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살릴 수 없었다면, 이제 진실이 무엇인지라도 밝혀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신들이 살아가는 사회가 무책임하고 무능하고 악의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살아야 합니까? 아니면 지금이라도 진상규명을 위해서 떳떳한 나라,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약속하는 단단한 사회라는 믿음을 가져야 하겠습니까? 어떤 심리치료가 지금 살아남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일이겠습니까? 그래서 대통령에게 묻고 싶습니다. 우리 가족들에게 약속했던 특별법 만드는 일이 대통령 일이 아니십니까? 국회에만 떠넘기면 될 일입니까? 유가족이 요구하는 안전한 나라 만들자는 특별법을 만들자고 약속하면 안 되겠습니까? 살아남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대통령이 약속해주면 안되겠습니까? 제발 제대로 된 특별법으로 철저한 진상규명, 성역 없는 처벌로 우리 아이들에게 이 사회와 나라에 대한 믿음을 다시 심어주십시오.

생존학생들이 대통령에게 그러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면담요청을 했습니다.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살아나갈 사회가 상식과 합리, 선의와 정의가 넘치는 사회이길 바랍니다. 치유의 첫 발은 철저한 진상규명이란 것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생존학생 부모인 우리들은 40일 넘는 동안 단식으로 진실을 요구하는 유민 아빠의 마음과 같다는 것을 다시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유민 아빠 살리고 4.16특별법을 제정하는데, 국민여러분도 함께 해주십시오. 살아남은 아이들이 죄책감이 아니라, 4월 16일 그날 이후 우리 사회가 안전한 나라로 바뀌었다는 자부심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8월 27일
생존 학생 학부모 일동


<세월호 가족대책위 청운동사무소 앞 농성 6일차 기자회견문>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농성을 시작한지 6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여기 있으니 많은 분들이 식사, 음료수, 간식 등을 전해주고 가시기도 합니다. 저희가 다 소화할 수 없는 지원이 들어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특별한 사람인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가족들과 함께 해주시는 많은 국민들이 우리를 특별히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

우리는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개학날 전이면 아이들과 한 학기의 약속을 나누기도 하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 다그치기도 하고 친구들과 잘 지내라고 응원하기도 하던, 부모들이었습니다. 그런 아이를 다시 볼 수 없는 부모들이 되었을 뿐입니다. 온갖 유언비어와 음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우리를 찾아오시고 더 멀리서도 함께 하시는 분들이 늘어나는 것은 우리의 평범한 마음들에 깊은 공감을 하고 계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누구나 평범한 일상을 살다가 갑작스럽게 특별한 사건을 맞부닥뜨리게 되면, 길에서 자는 일도 일상처럼 느껴진다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님은 이 평범한 마음들을 아무래도 헤아리지 못하는 듯합니다. 유민 아빠가 무슨 마음으로 아직 입에 음식을 들이지 못하고 있는지 짐작도 못하는 듯합니다. 우리 가족들이 무슨 마음으로 낮에는 뙤약볕, 새벽에는 찬이슬이 내리는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잠을 청하는지 짐작도 못하는 듯합니다. 아니 짐작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듯합니다. 몇 달째 집에서 변변한 반찬 하나 만들어보지 못하다가 아이의 생일날이 돌아와서 미역국 한번 겨우 끓여본 가족들의 마음을 듣고 싶지 않은 듯합니다. 아이들이 현관문을 열고 수학여행 잘 다녀왔다고 인사하는 꿈을 아직 버리지 못하는 가족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지 않은 듯합니다.

왜 안개 속에 유독 세월호를 출항시켰습니까? 왜 세월호가 침몰할 때 선장과 선원들만 구조했습니까? 왜 침몰한 소식을 듣고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은 채 거짓말만 해댔습니까? 아이들에게 이 진실을 밝히는 떳떳한 부모가 되고 싶은 마음이 과욕입니까? 세월호 참사를 겪고 나서야 이전의 수많은 참사들을 모르고 지나왔던 죄송함까지 밀려들어, 이번에는 꼭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이 잘못입니까?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왜 이리 어렵습니까.

우리는 정치가 뭔지 생각해보지도 못하고 살던 사람들입니다. 정치는 국회의원들이나 정부 각료들이 알아서 잘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우리의 요구를 말하다 보니 국회의원이나 정부 각료들이 국민의 목소리에 얼마나 귀를 기울이지 않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가족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 듯 하더니 가족의 요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새누리당은 가족의 목소리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더니 이제야 가족들과 만나겠다고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특별법이 어떤 것인지 말하기 위해 만나자는 요청이 오면 나가보기도 하지만 우리의 진심은 왜곡되고 언론은 뭔가 물밑에서 다른 협상을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곤 합니다. 지금까지 정치가 그런 식으로 굴러왔나 봅니다. 세월호 참사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한다거나, 세월호 가족들이 ‘정치적으로 이용’된다거나 하는 말들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도대체 그 ‘정치’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국회의원들이 장외다, 원내다 하는 걸 두고 다투는 소리도 들립니다. 어디가 안이고 어디가 밖인지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목소리가 어디에서 울려 퍼지고 있는지입니다. 교황님은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얼마나 고마운지 살펴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우리는 ‘정치’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진심을 읽는 능력만은 자신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누가 자신을 이해해주는지, 누가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지, 누가 뒤에서 딴소리를 하는지 다 압니다. 오히려 정치인들은 이해하는 척 의도를 숨기고 앞에서 하는 말과 뒤에서 하는 말들이 다른 데에 익숙해져있는 것 같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최종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다시 규제완화를 논의했다고 합니다. 안전 점검이나 안전 교육에 민간 업체를 참여시키고, 재난․재해 보험상품 개발을 촉진하는 등 검토하라고 했답니다. 정부가 책임지는 해경이 제대로 구조하지 못한 게 문제이지, 언딘 같은 민간구조업체가 적은 게 문제였습니까? 우리 가족들이 참사 당일 보험금 운운하는 언론 때문에 얼마나 속이 터졌는지 모르시고 보험 상품을 개발하라고 합니까? 사고가 나든 말든 구조를 하든 말든 보험 상품만 많아지면 됩니까?

최종 책임을 어떻게 져야 하는지 대통령님이 하루빨리 깨닫기를 바랍니다. 말이 우리를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이 전해질 때 우리는 위로를 받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깊은 공감으로부터 출발한다면, 특별법을 제정하고 진실을 밝히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6일째를 맞는 오늘도, 우리는 여기에서 청와대의 응답을 기다립니다.

2014년 8월 27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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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기자회견] 진실만이 치유할 수 있다!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을 제정하라
진실만이 치유할 수 있다!

2014년 8월 27일(수) 오후 3시, 청운동 사무소 앞

지난 4월 16일, 세월호가 서서히 바다로 가라앉던 장면을 우리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세월호의 침몰은 유가족들에게 어떠한 고통과도 견줄 수 없는 심리적 외상을 남겼으며, 이를 지켜본 국민들 역시 유가족에 버금가는 직접적인 외상의 형태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우리는 채 피지도 못한 생명들의 죽음 앞에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뼈아픈 반성을 떨칠 수 없었으며, 대통령 또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대대적인 개혁을 약속하였다. 그리고, 사고 발생 4개월이 넘은 지금, 우리는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이 침몰하는 상황을 마주한 채, 다시금 절망하고 있다.

우리는 인간의 고통을 이해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심리학자로서, 유가족을 비롯한 국민들의 비통한 심정에 깊이 공감한다. 또한, 우리는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유가족과 국민들의 지극히 인간적인 요구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쟁점으로 흘러가는 지금의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자식이 죽은 이유를 밝히기 위해 40일이 넘도록 곡기를 끊고 처참하게 말라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유가족들에게 위로는커녕 더 큰 고통과 절망을 가하는 불통(不通)의 현실에 깊은 참담함을 느낀다.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정부와 정치권의 무책임하고 성의 없는 태도로 인해 유가족들의 슬픔과 분노, 좌절감이 커져만 가는 상황을 목도하며, 이러한 반(反)치유적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하기 힘들다. 이에, 373명의 심리학자들의 뜻을 모아,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력히 표명하는 바이다.

첫째, 비극적인 현실의 이유를 밝히고자 함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다. 납득되지 않은 경험은 계속되는 고통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왜?” 라는 질문은 인간이 현실을 이해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자,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가장 적극적인 노력이다. 하지만, 우리는 세월호 침몰 후 130일이 다되도록 거대한 비극의 원인에 대해 아무런 답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왜, 세월호가 침몰하였는가?”, “왜, 사고 초기에 더 많은 생명을 구하지 못하였는가”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서는, 지금의 현실을 결코 이해할 수 없다. 이해하지 못한 현실을 극복하기란 단언코 불가능하다.

둘째, 진상규명을 통해 죽음의 원인을 밝히는 것은 유가족의 어깨를 짓누르는 죄책감을 덜고, 고맙게도 사고에서 살아 돌아 온 생존학생들의 고통을 줄이는 출발점이다. 유가족과 생존학생들은 소중한 가족과 친구를 잃은 것만으로도 이미 인간으로서 극한의 상실을 경험하였다. 하지만, 유가족과 생존학생들이 겪는 상실의 고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소중한 가족을 잃고도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유가족들은 끝없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생존학생들은 곁에서 죽어간 친구들이 떠오를 때 마다 혼자 살아 남았다는 죄책감에 평생 시달릴 것이다. 우리는 이제 유가족과 생존학생들에게 “당신들의 잘못이 아닙니다”라고 거듭 말해야 한다. 또한, 세월호 사고로 깊은 외상을 입은 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스스로를 탓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도 위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이 진정 잘못된 것인지에 대한 제대로 된 진상조사가 전제되어야 한다. 명백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라는 우리의 위로는 어떠한 힘도 가지지 못할 것이다.

셋째,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는 과거의 과오를 밝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과거와 다른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참사의 인과관계를 밝히고 재발을 막지 않는다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 이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다. 이토록 끔찍한 참사를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크나큰 불안과 긴장을 야기한다. 또한, 수많은 희생자를 떠나보내고 형언할 수 없는 절망과 슬픔을 겪으면서,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안전한 사회를 갈망하게 되었다. 이는 생존을 지키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요구이자, 고통에 머무르지 않고 성장으로 나아가려는 인간의 위대한 노력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댓가를 치르고도 아무 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면, 우리의 미래는 언제 일어날지 모를 참사에 대한 불안과 함께 무력감과 좌절감이라는 더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수사권, 기소권을 보장하라는 유가족의 요구는 결코 정치적 쟁점이 될 수 없다. 특별법을 통해, 우리는 다음 세대가 살아 갈 이 사회에 정당한 제도와 시스템이 정착되도록 하자고 말하는 것이다. 무참히 희생된 아이들이 아무 의미 없이 잊혀져 가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아이들의 이름으로 이 세상을 변화시켜야 할 의무를 다 하고자 한다. 그렇게 되었을 때 아이들은 새로운 의미로 되살아나 이 사회의 정의와 함께 계속 살아 갈 것이다.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는 참혹한 고통을 극복하고자 하는 유가족의 처절한 몸부림이자, 거대한 희생과 맞바꾼 ‘안전을 향한 절박한 바람’이다. 이미 대통령은 유가족과의 면담을 통해서, 진상규명에 유가족의 여한이 없도록 하겠노라 약속한 바 있다. 이 약속이 지켜질 때야 비로소, 유가족의 고통과 좌절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갈등과 불신 역시 잦아들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우리는 정부와 정치권이 이제라도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통해, 유가족과 국민의 요구에 책임 있게 응하기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2014년 8월 27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심리학자 373명 일동

강귀련 강명선 강미연 강선희 강연우 강은영 강정실 강지선 강지현 고내숙 고승환 고영미 고윤희 고은희 고혜정 고희정 곽수진 곽희정 구민정 국은선 권계영 권민희 권은미 권혜경 금민지 기화 김경선 김경아 김경하 김경희 김금미 김길문 김담희 김도환 김동은 김래선 김면수 김명권 김문정 김미랑 김미숙 김미정 김미진 김빛누리 김상희 김선아 김선희 김성건 김성민 김세련 김세정 김소희 김송희 김수미 김수연 김수연 김수진 김수형 김순희 김시내 김신실 김신애 김아름 김아신 김영자 김영주 김영혜 김영혜 김예실 김우영 김우정 김원빈 김은영 김은주 김은진 김은혜 김인혜 김자혜 김정동 김정현 김정화 김준범 김준홍 김지연 김지영 김지영 김지영 김지혜 김지혜 김진순 김진아 김진희 김태사 김태형 김하영 김한우 김현아 김현주 김형진 김혜령 김혜민 김혜진 김효선 김효주 김후영 김희정 나세원 남종희 남희경 노상선 단정수 류수정 류현미 류현순 류혜진 명은파 문경주 문수종 문은영 문현미 민경화 민병배 민요달 박규상 박내석 박민숙 박민아 박민우 박부금 박부영 박상희 박선희 박성현 박성호 박세란 박수진 박수현 박영주 박우란 박윤선 박윤아 박은 박일 박종수 박주용 박주현 박준화 박지혜 박지혜 박초롱 박하얀 박헌정 박현 박현경 박현주 박현진 박혜원 박효정 박효정 박희경 방경은 방경은 배수연 배은지 변상우 서경희 서기영 서유진 서재임 서주연 서혜선 설진미 성고은 성은경 소현숙 소희정 손보영 손세인 손유미 송수정 송주영 송현주 신동주 신선영 신은삼 신주혜 심윤정 심정자 안류연 안주현 안창현 양근원 양서연 양원영 양윤경 양윤란 양재원 양지연 어유경 엄미선 엄정은 엄홍식 여은경 여환홍 연보라 오세중 오영아 오욱진 오지영 오지영 오현정 유경이 유금분 유민숙 유상원 유윤경 유재인 유지현 유천기 윤경희 윤미자 윤선희 윤성옥 윤성우 윤숙경 윤아랑 윤운영 윤유경 윤은선 윤재호 윤정임 윤지원 윤지희 윤하영 윤황 이계정 이기현 이다랑 이미혜 이민수 이서정 이서정 이석호 이선아 이선애 이선영 이선영 이선주 이선화 이세미 이소영 이슬 이슬아 이슬아 이승미 이승욱 이신혜 이양자 이영경 이우상 이원희 이유나 이유진 이윤경 이윤정 이윤희 이은경 이은상 이은식 이은실 이은애 이은화 이정숙 이정은 이정은 이정하 이종림 이주열 이주영 이지연 이지연 이지연 이지연 이지연 이지윤 이지은 이지현 이지혜 이태희 이항순 이현주 이현진 이혜미 이혜정 이효진 임고운 임다예 임선영 임선영 임소영 임진 장경숙 장미선 장미수 장선희 장세미 장윤정 장은진 장인경 장현진 장희진 전선명 전윤미 전지열 정경심 정경진 정근와 정미지 정미진 정민 정민 정민경 정민영 정상철 정선경 정성진 정소정 정신아 정안숙 정안숙 정영주 정윤재 정인혜 정정숙 정해인 정혜진 정희용 조도현 조명숙 조문주 조민경 조성실 조소현 조수연 조은희 조준규 조해연 조혜정 차마리아 차인권 차지숙 최명식 최승은 최유연 최유희 최윤영 최정문 최정아 최지영 최향미 표미림 한아름 한혜현 허재경 허재석 현혜민 홍상희 홍정순 홍주현 홍지수 황선정 황세희 황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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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세월호 특별법 국민 동조단식 전국 방방곡곡으로 확산

세월호 특별법 국민 동조단식 전국 방방곡곡으로 확산

- 광화문 광장 3,800명, 온라인으로 25,000명 넘어
- ‘특별법을 향한 배고픔’ 전국 25곳 단식장 생겨
- 영화인, 연극인, 교사, 언론인, 만화가, 작가, 의사 등 참여 이어져
- 세계 각지에서도 동참 쇄도

세월호 유가족의 뜻에 따른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장을 설치하고 단식에 들어간 지역이 8월 26일 현재 성남, 인천, 제주 강정마을, 광화문광장 등 전국 25개 지역으로 집계되었다. 지난 7/14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세월호 가족들이 단식농성에 돌입한 후, 광화문 광장에서 하루 이상 동조단식에 참여한 시민은 오늘(8/26)까지 3,800명이 넘어섰다. 더불어 온라인으로 동참을 선언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동조단식을 진행한 시민은 지난 8/21 국민단식단 모집을 시작한 이후 5일 만에 25,000명을 넘어섰다. 오늘부터는 작가회의 소속 작가들도 단식에 동참하는 등 부분별 참가자도 확대되고 있다. 3만여 명에 가까운 간절한 마음들이 가족과 국민이 원하는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에 함께한 것이다. 특히 ‘특별법을 향한 배고픔’ 온라인 동조단식에는 전국을 넘어 세계 각지에서 동참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7/18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대표자들이 동조단식에 돌입한 것을 시작으로 광화문 광장에는 영화인(18일차), 연극인(7일차), 교사(6일차), 언론인(6일차), 만화가(5일차), 세월호 가족 의료지원단(3일차), 한국작가회의 소속 작가(1일차)의 릴레이 단식이 진행 중이며, 세월호 가족과 아픔을 함께하려는 자발적인 시민들의 동조단식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故) 김유민 학생 아버지 김영오님이 병원으로 이송된 8/22 이후로 1,1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유민 아버지의 빈자리를 대신해 단식을 이어가겠다며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 어제(8/25)부터는 천주교 사제, 수녀, 수도자 400여명이 가족이 원하는 특별법이 통과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을 시작하여 광화문 광장 누적 단식자는 총 3,800여 명이 넘어섰다.

동조단식 동참은 전국 각 지역,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성남, 인천, 춘천, 대전, 천안, 청주, 대구, 경주, 포항, 부산, 울산, 산청, 창원, 진주, 광주, 순천, 목포, 전주, 제주, 서귀포 강정마을, 서울 광화문광장 등까지 25개 지역에서 세월호 특별법 동조단식 농성장을 꾸리고 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싱가폴 등에서도 동조단식 인증샷과 함께 단식 동참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 동조단식 온라인 선언에는 8/21 오후 5시부터 오늘 오후 3시까지 25,0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각계각층, 다양한 지역의 수많은 시민들이 단식 동참을 선언하며 세월호 가족들의 뜻대로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한 목소리로 촉구하고 있다.


8/26 전국 세월호 동조단식 농성 현황(25곳)

1. 경기 : 성남 야탑 광장
2. 인천 : 부평역
3. 강원 : 춘천 강원도청 앞
4. 대전 : 시청 앞
5. 충남 : 온양온천 역 / 천안 버스터미널
6. 충북 : 청주 상담공원
7. 대구 : 대구 백화점 앞
8. 경북 : 경주(경주역 광장) / 포항(이병석 의원 사무소 앞)
9. 부산 : 부산역 (부산대책위) / 부산역 (민주당)
10. 울산 : 시청 앞 (정의당) / 롯데백화점 (대책위)
11. 경남 : 산청(군청 앞) / 창원(정우상가) / 진주(김재경 의원 사무소 앞)
12. 광주 : 금남로 (27일은 새누리당 앞 기자회견 예정)
13. 전남 : 순천(조례 사거리) / 목포(장미의 거리)
14. 전북 : 전주 풍남문 광장
15. 제주 : 시청앞 / 강정마을 앞
16. 서울 : 광화문 광장 /무궁화동산(진보당, 정의당 국회의원들)

* 이후 예정 (이번주 중 예정)
1. 원주(27일부터)
2. 경남 김해(27일부터)/ 합천(28일부터 예정)
3. 경기 안산
4. 대구 동대구역(28일부터)

<세월호 특별법 동조단식단 관련 링크>

메인 사진: 만화가 신명환 님

동조단식 동참선언 - 트위터 @odev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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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단식 동참선언 - 트위터 @yslee2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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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단식 동참선언 - 트위터 @baxa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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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단식 동참선언 - 영국에서 김상국

동조단식 동참선언 – 영국에서 김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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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대책위 기자회견] 청와대 앞 농성 5일차 입장발표 기자회견

세월호 가족대책위 농성 5일차 입장발표 기자회견

일시 및 장소 : 2014년 8월 26일(화), 오후 3시, 청운동 사무소 앞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김영오씨를 살려내기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 결단과 가족대책위 면담을 요구하며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지난 8/22(금) 저녁부터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8/26) 오후 3시,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농성 5일차 면담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5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족들의 심경과 일반인 대책위 재협상안 수용에 대한 입장, 어제 있었던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만남에 대한 입장, 김영오 아버님에 대한 거짓 왜곡 명예훼손에 대한 의견 등을 발표하고 가족들을 지지해주고 있는 전국의 국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면담을 촉구했습니다.


청운동 사무소 앞 농성 5일째 입장표명 기자회견문 내용 요약

1. 농성 5일차 심경

2. 일반인 대책위 재협상안 수용에 대한 입장

3.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만남에 대한 입장

4. 김영오 아버님에 대한 거짓 왜곡 명예훼손에 대한 의견

5. 국민들께 드리는 감사의 글
- 서울대 / 경희대에서 행진하고 청와대까지 와 주신 많은 분들
- 500여분이 넘는 사제단과 수녀님들 단식
- 여전히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워주시는 시민들
- 그리고, 전국 30개 곳에서 단식 농성을 진행하시는 분들 모두 너무 너무 감사드린다.

6.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면담 촉구


<기자회견문>

5일이 5시간과 같았습니다

5일이 지났습니다. 청운동 앞 기온은 오늘도 뜨겁습니다. 우리 가족들은 이곳에서 5일을 지냈지만 5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4월 16일 이후 우리에게 시간은 제대로 흘러 본적이 없습니다. 어제 서울대와 경희대 학생들과 교수님들이 우리를 만나러 이곳에 오셨습니다. 타인의 고통을 나의 아픔으로 여겨주는 그 발걸음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우리는 하루 하루 배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을 통제하는 경찰들의 폭력 역시 다름없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차벽을 세우고 지나는 시민들을 불심검문하고 기어코 그들과 우리가 만나지 못하도록 경찰 방패를 앞세웠습니다. 단식농성으로 광화문에 모이신 천주교 신부님, 수녀님들도 덮개 하나 제대로 덮지 못하고 노숙하셨습니다. 국민의 선의를 막는 공권력은 우리가 또한 매일 알게 되는 국가의 모습입니다. 정의를 향한 국민의 아픔과 함께하지 못하는 국가는 그 자체로 불의함입니다.

1. 어제 일반인 대책위원회가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유가족들 사이의 불화를 조장하는 누군가 있다면 책임을 묻겠습니다. 새누리당이 가족들을 1대 1로 만나겠다고 했던 발표대로 가족들을 따로 만나고 이러한 사태를 만들었다면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을 것입니다. 진실을 밝히는 데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엉뚱한 것에 바쁜 정치권이 있다면 즉각 사죄하십시오. 그리고 우리는 일반인 대책위의 유가족들도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우리와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정치권과 청와대가 제대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소간 입장차이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제대로 된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야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마음들을 정쟁과 책임회피로 찢어놓는 이들에게 경고합니다. 즉각 제대로 된 특별법을 제정해서 아픈 마음들을 위로해야 합니다.

2. 그리고 어제 우리 가족들은 이완구 원내대표를 만났습니다. 마음을 열고 가족들에게 다가와 준 태도에 감사를 표합니다. 새누리당이 가족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공감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세월호 사고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다시는 이 땅에 불행한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게 하겠다는 다짐에 추호의 흔들림이 없다. 유가족과 국민들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대책과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 누구보다 더 고심하고, 또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라고 얘기해주셨습니다. 믿고 싶습니다. 가족들이 새누리당에 대해 가질 수밖에 없는 불신을 푸는 것은 새누리당의 몫일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초기부터 국정조사 과정, 최근 단식 등에 이르기까지 새누리당 정치인들이 막말을 쏟아낼 때 새누리당은 전혀 제지하거나 일침을 가하지 않습니다. 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안을 청원했을 때에도 내내 무시하다가 뒤늦게야 쏟아내는 말은 형사사법체계 운운 하는 말 뿐이었습니다. 새누리당이 가족의 의견을 충분히 들을 능력이 있는지 믿기 어려운 것이 당연합니다. 우리는 내일 다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우리는 내일 만남이 조금이라도 더 진전된 소통이 이루어지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새누리당은 마지막까지 유가족의 신뢰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 해주시기 바랍니다.

3. 김영오씨에 대한 비방과 악의에 찬 선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목숨 건 단식을 이어가는 아버지에 대한 명예훼손은 누구에 의해 조장되고 있습니까? 급기야 김영오씨는 유민이와 둘째딸 유나와 나누었던 카톡 내용까지 공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랑하는 자식과의 추억마저 공개하면서 그 사랑을 증명해야하는 우리 사회는 너무 야만적입니다. 아직도 음식을 거부하면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그 마음에 꽂힌 비수는 참혹합니다. 사랑하는 아버지를 향한 비난으로 인해 유나는 얼마나 가슴이 아플지 왜 짐작하지 못합니까? 우리 가족들은 김영오씨에 대한 명예훼손과 모욕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입니다.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에 대해 참지 않고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들도 함께 김영오씨와 김영오씨의 가족을 지켜 주십시오.

4. 연일 광화문을 채우는 사람들, 경찰에 막히지만 청와대 근처까지 끝없이 찾아오는 시민들, 500명 넘는 사제단과 수녀님들의 단식, 전국 30여개 곳에서 단식 농성과 자기가 사는 곳에서 단식을 결심해주시는 국민들 너무 감사합니다. 더운 날 한숨 돌리라고 식사를 준비하고 음료를 보내주는 여러분들, 모포를 사오시고 핫팩을 보내주는 그 마음으로 우리가 버티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뒤에 계시기에 우리는 5일이 아니라 50일, 아니 500일, 아니 5000일도 싸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비극으로 가족을 잃는 일 없도록 앞장 서 싸우겠습니다.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그렇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여기서 우리를 보셔야할 이유는 너무나 분명합니다.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의 약속을 가지고 바로 와 주십시오. 기다리겠습니다. 언제까지라도 기다리겠습니다. 국민과 함께 기다리겠습니다.

2014년 8월 26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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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대책위 기자회견] 청와대 앞 농성 4일차 입장발표 기자회견

세월호 가족대책위 농성 4일차 입장발표 기자회견

일시 및 장소 : 2014년 8월 25일(월), 오후 3시, 청운동 사무소 앞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김영오씨를 살려내기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 결단과 가족대책위 면담을 요구하며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지난 22일 저녁부터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8/25) 오후 3시에는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농성 4일차 면담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기자회견을 통해 4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족들의 심경과 최근 밝혀진 국정원 사찰에 대한 입장,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기자회견문>

청운동사무소 앞에 갇힌 지 4일째입니다. 우리는 청와대의 응답이 있을 때까지 여기에서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무슨 시한폭탄이나 되는 듯 청운동사무소 앞을 경찰차로 빙 둘러 막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음료수라도 건네주려고 오시는 분들도 저희를 만나지도 못하고 음료수만 겨우 넣어주고 갑니다. 감옥에서도 면회를 막지는 않습니다. 왜 우리가 자유롭게 1인 시위를 하러 가거나 시민들을 만나려고 하는 것을 막습니까. 맞은편까지 겨우 온 시민들을 향해 얼굴도 보지 못하고 “감사합니다”라고 외칠 수밖에 없는 것이 이곳의 풍경입니다.

오늘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은 언급도 되지 않았습니다. 국정 현안을 다루는 회의에서 언급도 하지 않는 것은, 이것이 현안이 아니라는 말입니까. 참사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40일 넘도록 길에서 자고 단식을 하고 울부짖는 게 현안이 아닙니까. 입법은 국회가 할 일이라는 것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도 입법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문제는 입법권이 어디 있느냐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의견을 수용하는 특별법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지를 대통령이 분명히 밝히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지난 5월 16일 가족의 의견을 반영한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강조했고, 5월 19일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하고 특검도 해야 한다고 밝히시지 않으셨습니까? 우리 가족들과의 약속 그리고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셔야 합니다. 이제 그 약속을 지킬 시간이 왔습니다.

민생법안을 처리하지 못해 경제를 살릴 수 없다는 말도 들립니다. 민생법안이라는 것이 학교주변에 숙박시설 허용하는 관광진흥법, 안전규제를 완화하는 크루즈법, 외국인 환자 유치 관련 규제 완화, 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 등의 내용이라고 합니다. 이 모두가 저희가 보기에는 저희 같은 서민들과 무슨 상관이 있는 법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안전규제를 완화해서 제2, 제 3의 세월호 참사를 낳을 법도 들어가 있습니다. 안전규제를 풀면서 경제를 살리자는 이야기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가슴 찢어지는 아픔이 경제 살리기라는 명목으로 다른 가족들에게 옮겨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어제 우리 가족들은 국정원에 대한 가족 사찰 의혹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이 구체적 사항을 밝히라고 강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공개 하겠습니다. 유민 아빠의 어머님이 알려온 소식에 따르면 유민 아빠의 고향인 정읍면사무소와 이장에게 유민 아빠의 신상을 묻는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또, 유민 아빠가 동부병원에 실려 온 날인 지난 22일 국정원 직원이 자신의 소속을 밝히고 병원장을 찾아와 유민 아빠의 주치의인 이보라 선생에 대해 묻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가족들이 파악한 국정원이 국민들을, 세월호 가족들을 뒷조사한 내용입니다. 국정원 개혁 얘기만 나오면 어김없이 반복했던 ‘국내 정치 개입 금지’, ‘사찰 금지’ 내용을 스스로 어긴 것입니다. 스스로 불법을 저지른 것입니다. 국정원은 지금 우리가 밝힌 사실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불법이 밝혀진다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그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국정원의 세월호 실소유주 의혹과 함께 국정원의 또 다른 의혹으로, 국정원 게이트로, 국민적 의혹은 더욱 확산될 것입니다.

지금 정부가 할 일은 온갖 정보기관을 동원해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분열하고 음해하는 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 유가족의 의견이 반영된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특별법이 제정될지 안개가 쌓인 듯 막막하던 때, 우리가 세월호에 갇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더욱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신다는 소식이 들려 안개가 걷히는 듯도 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단식농성으로 함께 해주시는 국민 여러분, 의료지원단, 수도자 사제 여러분, 행진에 나서주신 대학생 여러분 등 너무 감사합니다.

대통령님과 면담을 요청하며 청와대 앞 농성을 시작한지 4일째, 오늘도 우리 가족들은 대통령께 재차 면담을 요청 드립니다. 아이들을 잃고, 가족을 잃고 길을 헤매는 우리들을 만나주십시오. 그리고 유가족들의 의견이 반영된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박근혜 대통령님께 결단해 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2014년 8월 25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8/23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세월호 가족들이 청와대에 보내는 편지 모음

● 대통령님 유가족들의 간곡한 요청입니다. 단 한번이라도 저희에게 하셨던 약속을 지켜주세요. 130일이 지난 지금까지 저희는 기다렸고 앞으로도 기다릴 겁니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데 왜 안 만나 주시는지 작은 소시민으로서 이해가 안갑니다. 저희들도 분명한 이 나라의 국민입니다. 이 나라에 계속 살게 해주세요.
● 세월호 특별법은 생명법입니다. 세월호 유가족은 생명을 위한 항명을 하고 있습니다. 세월호는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이윤보다 생명입니다. 더 이상 벼랑으로 밀지 말아주세요.
● 대통령님. 진도 체육관이랑 청와대에서 유가족들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시는지요. 대통령님, 저희는 기다리겠습니다.
● 우리 유가족이 필요한 것. 우리 아이들이 왜 죽었는지 그것만 알고 싶네요. 다 필요 없으니 그것만 가르쳐 주세요. 처음이자 마지막 부탁입니다.
● 한 사람의 인간으로 가슴으로 생각하고 느끼면서 행동해주시길 바랍니다. 모든 걸 떠나서 인간으로…
● 우리 유가족에게, 국민에게 하셨던 약속. 언제든지 다시 만나겠다는 그 약속! 지켜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 우리 부모들은 절대 포기할 수 없습니다. 왜 내 딸이 나와 같이 있지 않는지, 내가 왜 여기에 와서 대통령님께 편지를 써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이 싫습니다.
● 대통령님,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겁니다.
● 박근혜 대통령님, 저희는 유가족입니다. 또한 지금 제 곁에 있는 모든 분들이 유가족입니다. 단지 그것뿐입니다. 아니군요. 저희는 “세월호” 유가족이군요. 생때같던 자식을 잃고 제발 아이들 죽은 이유나 가르쳐달라고 힘없이 외치는 유가족이군요. 제발 가르쳐주십시오. 부모로써 자식 앞세운 이유라도 정확하게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 욕심인가요? 지난번 청와대 방문 시 저희에게 말씀하신대로 실행해 주시는 것이 그리 힘든 일인가요? 저희는 정치도 싫고 시위? 이런 것은 정말 싫답니다. 저희 마음속에 살고 있는 아이들 편하게 보내주고 싶을 뿐입니다. 지난번에 경황없이 저희들을 만나셔서 저희들의 진심을 다 못 보신 듯합니다.
지금 바로 앞에서 저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피하지만 마시고 한번 만나주세요. 만나보시면 저희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희도 이제 진정한 유가족으로 살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맘껏 소리 내서 울어도 보고 싶고 맘껏 아이 이름 외쳐도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 맘속에 응어리를 풀자고 하기엔 먼저 보낸 아이들 눈빛이 너무나 가엽고 억울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이라도 저희 손을 잡아주십시오. 잡아주시는 손은 부모 손이 아니고 우리 아이들 손입니다.
제발 희망이 있는 나라에서 살고 싶습니다. 2학년 3반 예은 삼촌이 드립니다.
● “세월호” 특별법은 나라를 구하는 법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대통령만 모르는 우리나라의 구조를 왜 모르십니까? 왜 우리 아이여야만 합니까? 서글프고 힘없고 빽없는 이 부모들은 어찌해야만 하나요. 믿게 해주세요.
●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지도력을 보여주십시오. 한 인간으로서 하신 말씀에 책임을 지십시오.
● 50년 기억을 더듬어보면 내 조국 대한민국은 정이 넘쳐나는 아름나라였습니다. 그러나 2014년 4월 16일 이후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제 눈이 이상해진 걸까요? 나이가 들어 시력이 나빠진 탓일까요?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나라가 17년을 키워온 자식을 잃은 아비가, 왜 죽었는지를 알려달라며 40일을 굶어 죽기 직전까지 가서 한 번 만나줄 것을 요청하는데 그게 뭐 어려운 거라고 만나주지 않는 겁니까? 우리 유족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닙니까?
진실을 알고 싶다고 외쳐온 지 130일이 지나갑니다. 계절은 봄을 지나 여름도 가고 가을로 접어드는데 우리 유족들의 계절은 4월 16일에 멈춰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은 깨어진지 오래입니다.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전천후 노숙에 익숙해져갑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눈을 들어 바로 코앞을 보십시오. 바로 당신 앞에 세월호 유족들이 피 흘리며 주저앉아있습니다.
● 대통령님 유가족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저희도 이 나라의 국민입니다. 저희가 원하는 특별법 제정 약속을 해주십시오.
● 대통령님
약속하시지 않았습니까. 유가족 언제든지 만난다고. 유가족 뜻 반영한 특별법 제정하여 국가 개조 이루겠다고. 그 약속 잊으신 겁니까. 아니면 외면하시는 겁니까. 대통령을 믿지 못하면 이 나라에서 누구를 믿어야 합니까. 죽어가는 유민 아빠를 늦기 전에 빨리 만나주십시오. 유가족의 소리를 들어주십시오.
2학년 1반 이수연 아빠 드림
● 17살, 이제 거울보고 면도를 시작해보고 여자친구에게 관심을 가지던 아이… 아무것도 해보지도 못하고 엄마 아빠에게 애교 떨며 하얀 이를 내놓고 해맑게 웃는 내 이쁜 아들… 아직도 실감나지도 인정하지도 못한 울 불쌍하고 무능력한 부모… 모든 것이 전부였던 내 보물… 비가 오면 삼겹살 먹고도 저녁엔 1인 1닭 비비고 쪽쪽대고 쓰다듬어주고 어루만지던 그 전으로 돌아갈 순 없습니다. 그렇기에 울 부모가 눈감고 숨 거두는 그 순간까지는 울 애기를 놓을 수 없는 현실..
● 대통령님께!
참… 직접 뵙고 손도 맞잡고 진심어린 위로를 드린다는 말도 듣고 우리의 말을 손글씨로 메모까지 해가며 경청을 하고 결국엔 TV 안에서 눈물로 약속까지 하셨죠. 그래서, 기다렸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우리나라의 대통령의 약속을 믿고 마냥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결국엔 우리 아이들처럼 기다리란 말을 믿고 기다리기만 하면 꼼짝없이 죽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배 안에 갇혀 물속에서, 우리들은 경찰 버스에 막혀 청와대 앞 길바닥에서…
대통령님! 나라의 근본은 국민이 아닌가 봅니다. 나라의 근본은 권력이며, 힘이며,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완전범죄를 꿈꾸는 사람들의 집단인가 봅니다.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양심에 손을 얹고 성역 없는 진상조사 꼭! 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주십시오. 살면서 정말 다시없는 결단을 내렸음을 꼭 깨닫게 되실 겁니다.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하는 대통령으로 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경찰버스 좀 치워주세요. 더워요. 아이들은 물속에서 부모님은 경찰차에 둘러싸여. 한숨밖에 나오지 않네요. 우리도 편안히 집에 가고 싶어요!
2학년 2반 24번 윤솔 아빠 드림
● 대통령님!
저에겐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지금 제 아이 방에는 정리하다 만 박스들이 널려 있습니다. 문득문득 내가 지금 무얼 하나 싶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앉아있는 힘없는 엄마는 무얼 하고 있는지요? 소중하고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을 제 딸 아이의 추억들을 가슴속에 차곡차곡 쌓고 싶은 게 작은 소망입니다. 보잘 것 없는 엄마의 소원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 대통령님 갑자기 이러한 대형사고와 더불어서 아이들을 구조하지 못하신 것으로 그 진상규명을 꼭 해야 된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이렇게 법 제정을 저희 유가족들이 한마음이 되어서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 하는 유민 아빠와 저희들은 반드시 그 아이들이 죽어야만 했던 이유를 알아야 부모로써 나중에 천국에 가서 만나더라도 떳떳하게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되어서 이 어려운 문제를 잘 해결하면서 복되게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저희 자식 살려달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에 우리와 같은 유가족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제발 안전한 나라 되게 해 주세요. 수사권, 기소권 특별법을 통과시켜주세요.
● 대통령님, 단원고 2학년 부모입니다. 단 하나의 소원뿐입니다. 사랑하고 이쁜 딸이 어떻게 사고를 당했는지 진실 규명을 해주십시오.
● 대통령님께!
이 나라에 태어난 걸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제 딸 아이는 지금 하늘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어른들의 이 행태에 대해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저희 부모들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아주십시오.
● 저희가 요구하는 진상조사위원회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저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죽을 때까지.
● 유가족과의 약속을 지키십시오. 대통령께서 하신 약속조차 지키지 않으시면 누구의 말을 믿어야 됩니까? 언제든지 찾아오라던 약속과 원인 규명을 철저히 하시겠다던 약속을 꼭 지키시기 바랍니다.
●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대통령의 자질, 조건의 으뜸이라 봅니다. 약속은 대통령의 조건이라기보다 사람다움의 조건이 아닐까요? 지켜주십시오. 2학년 4반 최성호 아빠
● 대통령님 약속을 지켜주십시오. 모범을 보이십시오.
● 세상에는 많은 죽음이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부모의 죽음의 원인을 알고 계시리라 봅니다. 그러나 우리 유가족은 원인조차 알지 못하고 자식의 죽음을 맞게 되었습니다. 부디 이 한을 풀 수 있게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 대통령님께
자식 잃은 부모의 마음을 아십니까.
하루하루 겨우 버티는 부모의 마음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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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버스] 8월 29일~30일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마지막 한 사람이 돌아올 때까지 함께 기다리겠습니다.

이번 주부터 기다림의 버스가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8월 29일(금) 오후 1시 서울 대한문에서 출발하여
8월 30일(토) 오후 3시 다시, 대한문에 도착합니다.

* 진도 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과의 만남, 팽목항-진도VTS-관제센터까지 침묵의 촛불행진, 기다림의 마음을 담아 아직 돌아오지 못한 10명의 이름 부르기 등이 진행됩니다. 시간대별 일정은 추후 공지하겠습니다.

탑승 안내
- 긴팔 옷과 식비는 별도로 준비해 주세요.
- 아래 방법을 이용해 이름-연락처-탑승인원을 알려주세요.
●홈페이지 http://jindo.sewolho416.org
●핸드폰(문자) 010-9667-0030
●이메일 jindo416@gmail.com
- 참가비 – 4만원 (기다림의 버스 티셔츠 1장 포함)

함께 하기 어려운 분들도 후원으로 마음을 보태주세요.
참가비 입금 및 후원 계좌 : 국민 023501-04-215123 양한웅(진도행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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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대책위 기자회견] 청운동 동사무소 앞 농성 3일째 면담촉구 기자회견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통령 면담 촉구

청운동 사무소 앞 농성 3일째 입장표명 기자회견

일시 및 장소 : 2014년 8월 24일(일) 오후 2시, 청운동 사무소 앞

가족들이 비를 맞으며, 뙤약볕 아래서 버티며, 농성을 지속한지 오늘로 3일째입니다. 여전히 청와대에서는 아무런 답이 없습니다.

오늘로 단식 42일째인 유민 아빠는 안정은 회복되었지만 끼니마다 제공하는 미음을 계속 거부하고 계십니다. 말은 조금씩 하시지만 계속 광화문에 가시겠다고 해서 가족들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열흘 전 청와대 앞에 왔다가 여경들에게 가방끈으로 목이 졸려 끌려나간 예지 엄마도 다시 오셨습니다. 예지가 죽은 이유를 알기 전까지는 죽을 수 없다고 하십니다. 유민 아빠와 밥을 먹고 싶다고 하십니다. 대통령께 제발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호소하십니다.

광화문에서 단식 31일째인 시민분도 함께하셨습니다. 기력도 많이 쇠하셨을텐데 연신 어머니 아버지께 죄송하다고만 하십니다.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 그리고 안전사회 건설. 우리가 잡은 손 놓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해나가겠습니다. 세월호 가족들, 그리고 우리들 모두 끝까지 힘내요.


<기자회견문>

세월호 참사가 있은 후 131일째 되는 날입니다. 국민을 위한 제대로 된 정부, 국회가 없었다는 사실을 온 국민이 알게 된지도 같은 시간이 흐른 날입니다.

저희 가족들은 유민 아빠의 요구이자 저희 가족들의 요구 그리고 대통령의 약속이기도 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이곳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비를 맞고 뙤약볕 견디기를 3일째 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며 안전한 사회를 건설하자는 저희 가족들의 요구가 왜 이렇게 안 받아들여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설명을 하지도 않은 채 형사사법체계를 흔든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만으로 이 당연한 요구에 당당히 맞서는 정치권도 이해가 안 됩니다. 있지도 않고 주장하지도 않고 있는 각종 특혜를 들어 안전한 사회에 대한 요구를 멈추게 하려는 사람들도 이해가 안 됩니다.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눈물 흘리며 가족들과 국민들의 바램대로 철저한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약속했던 대통령님이 이제는 말과 얼굴을 바꾸며 뒤로 물러선 것입니다. 다른 누구도 아닙니다. 국정의 최고 책임자이자, 국민 기본권의 수호자이신 대통령님이 저희 가족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한 약속과 담화를 통해 밝히신 약속을 이렇게도 헌신짝 취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너무나 이해가 안 됩니다. 통상 사람이 눈물을 흘리며 하는 이야기는 신뢰할 수 있는데, 대통령님께는 이 상식도 안 통하는 것입니까? 이 세상에 믿을 사람, 믿을 말이 정녕 없는 것입니까?

이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을 이해하려고 아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도 믿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는 세상살이의 기본이 되는 신뢰를 저희 가족들과 국민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저희 가족들이 하고 있는 이 슬픈 농성의 길이는 우리 사회의 신뢰가 붕괴되어 있는 정도를 보여줄 것이며, 한편으로는 이 사회를 책임지고 있다고 자처하시는 대통령님의 무능도 보여주는 것이 될 것입니다. 이 슬픈 농성을 하루속히 종결할 수 있도록 대통령님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대통령님의 결단은 무너지고 있는 이 사회의 신뢰를 다시 쌓는 초석이 될 것이며, 이 사회가 안전한 사회로 접어드는 입구가 될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면 이 아름다운 일에 대한 주저함이 없을 것이고 없어야 할 것입니다. 당당하고 국민을 생각하는 대통령님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대통령님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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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지원단 기자회견]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세월호 가족 의료지원단 동조단식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세월호 가족 의료지원단 동조단식 돌입 기자회견

2014년 8월 24일(일) 오전 11시, 광화문 단식장

“세월호 가족의료지원단 동조단식”을 시작하며

지난 7월14일부터 국회와 광화문에서 시작되었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유가족들의 단식이 8월22일 아침 급격하게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병원으로 실려가신 유민아빠 김영오님을 마지막으로 모두 병원으로 실려가게 되었습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로서 아이들이 죽은 이유를 알고 싶다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였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던 정부와 국회에게 단식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통해 특별법 제정을 강력히 촉구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여야는 밀실야합과 유가족의 요구와는 무관한 법안만 들먹여 국민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결국에는 유가족이 바라지 않는 합의만을 반복하여 일말의 기대를 걸었던 유가족들에게 또 다시 큰 상처만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16일 유가족과의 만남에서 언제든 다시 만나겠다고 약속하고 5월19일 대국민담화 때에는 눈물을 보이면서까지 이 약속을 재확인하였으면서도 “세월호 특별법은 여야가 합의해서 처리해야 할 문제”이고 “대통령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의 책임과 약속을 헌신짝 내던지듯 내팽겨치기에 이르렀습니다.

마지막까지 단식장을 지키던 유민아빠 김영오님은 특별법 제정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청와대로 나가 꾸준히 요구하였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하시다 극도로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결국 22일 아침 의료진과 주변의 만류로 병원으로 실려가게 되었습니다. 입원중 수액 치료를 받으시면서도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될까지 경구섭취를 거부하는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국민들을 독려하고 정부와 국회를 각성시키고 있습니다.

저희 세월호 가족의료지원단은 지난 7월13일 국회 본청에서 농성을 시작하고 7월14일 국회와 광화문에서 단식을 시작할 때부터 진료단을 구성, 의료지원을 수행해왔습니다. 그동안 많은 유가족분들이 건강을 돌보지 않은 채, 단식과 농성을 하시다 병원으로 실려가게 되었습니다. 단식 4일차에 창현이 아빠는 세월호참사와 그 이후의 일들로 피폐해진 몸 상태에서 아이들이 남긴 세월호안의 미공개영상을 보시다 결국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단식 시작부터 혈압도 높고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던 준영이 아빠도 6일차를 넘기지 못하고 실신하여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단식이 무려 2주가 넘어서던 날 빛나라 아빠도 단식중에도 가족대책위의 위원장으로 일하시다가 결국 쓰러져 병원으로 가셨습니다. 병원으로 가시면서도 남은 두 사람과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해하셨습니다. 단식16일차 되는날, 처음보다 혈압이 많이 낮아진 예지아빠도 결국 병원신세를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 연일 새누리당의 ‘교통사고’, ‘노숙자’ 등의 망언이 이어지다 8월7일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26일 단식을 하고 계시는 유민아빠를 두고 “제대로 단식을 했으면 벌써 실려갔어야”라는 망언을 내뱉었습니다. 생명을 가장 소중히 여겨야할 의사출신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망언이었고 이 망언으로 이미 22일간 단식하다 건강악화로 중단했던 예은이 아버지 유경근 대변인은 물과 소금도 거부한 채 단식을 하시다 삼일만에 다시 저혈당과 부정맥으로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유민아빠는 의료진의 진료를 거부를 선언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유민아빠의 단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청와대에 면담신청 하러 가는 사이 몸싸움으로 예지엄마가 입원을 경주엄마가 심한 타박상을 입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8월22일 마지막으로 광화문을 지키던 유민아빠는 혈압이 80/50까지 떨어지고 대화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서야 억지로 병원에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의료인으로서, 사람의 건강을 해치는 일은 찬성할 수 없습니다. 어떤 투쟁을 하더라고 생명을 해치는 방식의 투쟁은 지지할 수 없고 이에 대해서는 여러차례 단식투쟁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냈습니다. 하지만 가족을 눈앞에서 잃은 유가족들이 그 어떤 목소리를 내도 정치권에서 들어주지도 않자 마지막 수단으로 택한 단식을 저희는 말릴 수 없었고 그렇게 한 분 두 분 쓰러져가는 과정을 지켜본 저희로서는 유민아빠 마저 병원으로 실려가고 그 곳에서도 단식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저희 의료지원단도 함께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7월14일 다섯분으로 시작했던 이 광화문 광장 단식장에는 이제 아무도 계시지 않습니다. 이 빈자리를 이제는 시민들이 채워줘야 합니다. 그 역할에 저희 세월호 가족의료지원단도 함께 하겠습니다. 광화문을 떠나시면서 특별법을 위해 광화문을 지켜달라던 유민아빠의 말을 지켜드리는 게 그 분들을 돌봤던 의료인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세월호 침몰이후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약속하고 언제든지 만나겠다는 대통령은 목숨을 건 단식에도 만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은 이만하면 되지 않았냐고 타협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아직 세월호는 진행중이며 우리 아이들이, 가족들이 왜 눈앞에서 죽어가야했는지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최소한의 요구인 수사권과 기소권, 유가족이 원하는 내용이 담긴 특별법제정, 이것이 관철되지 않는 이상 저희 세월호 가족의료지원단은 광화문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동조단식단과 함께 단식을 진행하며 광장에 있는 분들을 보살펴드리겠습니다. 의료인은 필요한 곳에 있어야 하고, 의료는 이윤보다 생명을 중시해야 합니다.

“세월호 가족의료지원단”에서는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하나.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민 동조단식에 참여할 것입니다.
하나. 동조단식에 참여하시는 국민여러분에 대한 의료지원을 진행할 것입니다.
하나. 주변 의료인들과 함께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리는 홍보와 연대활동을 진행할 것입니다.
하나. 청와대와 국회에서는 국민들의 뜻을 수용하여 조속한 특별법 제정에 합의할 것을 촉구합니다.

2014. 8. 24
세월호 가족의료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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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대책위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님께 다시 한 번 면담을 요청합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통령 면담 촉구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님께 다시 한 번 면담을 요청합니다

일시 및 장소 : 2014년 8월 23일(토) 오후 3시, 청운동 사무소 앞

청운동사무소 앞 농성 2일차 기자회견이 진행 되었습니다. 130일을 달려온 발들이 다시 몸을 일으켜 세웁니다.

유민아버지 김영오님께서 병원에서도 이어가고 있는 특별법 제정을 위한 41일째 단식에, 찬서리를 맞으며 청와대 앞에서 밤을 지새운 가족들에게 청와대는 답해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무엇보다 진상규명에 유족 여러분의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 “특별법은 만들어져야 하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사, 집행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 했습니다. 다시 한 번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합니다. 대통령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의 결단을 내리십시오.


 박근혜 대통령님께 다시 한 번 면담을 요청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청운동사무소 앞으로 온 후 이틀째를 맞고 있습니다. 국회 본청 앞에서 잠을 자기 시작한 지 43일째입니다. 유민 아빠는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며 미음조차 거부하고 있습니다. 41일째입니다. 팽목항에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가족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30일째입니다.

가는 곳 어디나 팽목항입니다. 어제 항의서한을 전달한 후 대답을 기다리겠다며 우리 가족들은 이 자리에 앉았습니다. 경찰이 동사무소 앞을 뺑 둘러싸 출입을 가로막기 시작했습니다. 밤이 깊어가는 데 깔개를 들여보내지 않아 아스팔트 맨바닥에 눕기 시작했습니다. 겨우 들여온 깔개와 비닐을 바닥에 깔려고 하자 경찰 수십 명이 들이닥쳤습니다. 갑작스럽게 달려들어 깔개와 비닐을 빼앗아가려는 경찰 때문에 가족들이 바닥을 뒹굴며 다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새벽녘 화장실을 다녀오려는 가족 3명의 길을 막아 한 시간 동안 길에 서있기도 했습니다. 밤사이 갑자기 비가 쏟아져 바닥에서 자던 가족들은 비가 그칠 때까지 쪼그리고 앉아있어야 했습니다. 대통령부터 장관, 국회의원들이 찾아와 인사하던 진도체육관과 비교하면 넉 달 사이 정부의 태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몸으로 실감합니다.

그러나 마음은 차라리 편합니다. 하염없이 아이들을 기다리며 마음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랐던 팽목항과는 다릅니다. 우리는 이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진실을 밝히겠다는 아이들과의 약속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알고 있습니다. 그 시작으로 우리는 특별법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전국을 순회하고 400만 명에 이르는 국민의 서명을 받고 대한변협의 도움을 받으며 특별법을 청원했습니다. 국회에서도 여야 양당 간의 토론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국민이 지지하고 가족이 원하는 법률안은 정작 국회에서 별로 다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더니 여야 양당이 저들끼리 법안 합의를 했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다행히 여야 양당이 재협상을 시작했지만 다시 우리에게 던져진 법률안은 가족의 의견을 무시하는 법률안이었습니다.

이 과정들을 겪으며 우리가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법안의 쟁점 하나하나보다 더 큰 쟁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진실을 밝힐 것이냐 숨길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세월호 선내 CCTV 기록이 8시 30분경부터 일체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은폐하는 것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끝내 진실을 숨기려고 안간힘을 쓰는 중심에 청와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대통령은 가족의 여한이 없도록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국정조사에 자료 제출조차 거부했습니다.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해서는 의혹이 커져만 갑니다. 그런데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가족들을 이간질 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단원고 학생 유가족과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사이를 갈라놓아 얻으려는 것이 진실을 해산시키려는 것임을 우리는 압니다.

그래서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 약속이라도 받아야겠습니다. 물론 그 전에 가족이 원하는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결단해준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유민 아빠를 살리는 방법이 그것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전했습니다. 우리는 유가족처럼 살고 싶습니다. 이제 볼 수 없는 아이들을 조용히 애도하며 울다가 웃다가 하는 일상을 찾아가고 싶습니다. 우리 가족들을 만나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님의 일상을 크게 해치는 일이 아닐 줄 압니다. 진실이 두렵지 않다면 특별법 제정 결단도 어려운 일이 아닐 줄 압니다. 다소 어려운 일이더라도 사람을 살리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다시, 여기에서 응답을 기다리겠습니다.

2014. 8. 23.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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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United fasting for the legislation of the special Sewol bill engages more than 20,000 citizens

United fasting for the legislation of the special Sewol bill engages more than 20,000 citizens

More than a month has passed since July 14, 2014 when the family members of the victims killed in the sinking of the Sewol ferry initiated a hunger strike urging a special law be legislated to investigate the cause of the disaster. As of August 22, 2014, the number of citizens who joined the hunger strike for one day or more at Gwanghwamun Square reached 2,200 while more than 19,000 citizens declared a day-long fast online, under the name of the “united fasting for the legislation of the special Sewol bill,” just a day after the online campaign kicked off.

Since the leaders of Solidarity for Sewol Ferry Tragedy first joined Kim Young-oh in his hunger strike on July 18, 2014, there have been a series of fasting declarations made at Gwanghwamun Square by citizens from all walks of life from religious leaders, movie stars, journalists, students, cartoonists to teachers who share the pain and suffering of the bereaved family members.

Kim Young-oh is the father of Kim Yoo-min, who died in the sinking of the Sewol ferry. August 21 marked the 40th day of his hunger strike. From 5 p.m., August 21, to 8 p.m. August 22, 19,000 or more citizens stepped up to be part of Kim’s hunger strike and the figure is increasing by hundreds every hour. Anyone who wants to support the cause for the legislation of the special Sewol bill can join by applying online on http://sewolho416.org/2323 and fast for a day wherever they are, be it home, office or school.

On August 22, at 8 a.m., Kim was sent to hospital and since then, many people have announced their own fasting in hopes for Kim’s recovery and left messages on the website rooting for the families.

Here are the messages left by the citizens: “Hoping my day can help make you remain hopeful for life” by Kim Min-ryeong; “I will carry on Mr. Kim’s hunger strike. We will be hand in hand when there are no shields protecting him” by Hong Seong-hee; “The highlight of an autumn school sports day is a relay. I will take the baton from Mr. Kim” by Seo Dong-chul; “Park’s government needs to listen to the people” by Park Kong; “Mr. Kim, leave part of your burden on the ground” by Seo Chae-yeong; “The Sewol ferry disaster does not only concern the victims’ families. It’s a social issue. I am in for the sake of myself and my family’s safety to the least.” As this article is being written, a crowd of citizens are joining the hunger strike, urging the government in one voice to set up a special panel that possesses the right to investigation and prosecution.

Join Hunger Strike in Support of Sewol Families Calling for Enacting a Special Law on Sewol

 

한송이

 

soomini1515

박라혜

진성욱

Translated by Ka-young (Monica) Wie, Volunteer
Korean Statement: [보도자료] 세월호 특별법 국민 동조단식 동참 2만 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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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Conference] President should take responsibility for enacting the promised special law

President should take charge in the legislation of a special bill on Sewol Ferry Tragedy that she promised.

Respected elders and delegations joining the hunger strike in Gwanghwamun hold a press conference and deliver a letter to the President urging her to make a decision

Date: 22 August 2014, 1pm
Venue: In front of Cheongun-dong Community Center

At 1pm today (22 Aug) in front of Cheongun-dong Community Center, the People’s Committee for the Sewol Ferry Tragedy and respected elders and delegations from various sectors of the society, who have joined the national movement of fasting, held a press conference demanding that President Park Geun-hye deliver on her promise of legislating the “Special Sewol Law” and make a prompt move towards the law’s enactment, and delivered a letter containing the request to the presidential office.

Present at the press conference were representatives from the People’s Committee and Professor Cho-ha Ryu of Professors for Democracy; Reverend Seung-ryeol Park, Chairman of the National Clergy Conference for Justice and Peace; Reverend Tae-hyo Jeong, Co-president of the Christian Movement for Democracy; Mr. Sang-jin Lee, Vice President of the Korean Confederation of Trade Union; and Reverent Master Han-ung Yang, Labor Committee Chairman of Jogye Order of Korean Buddism, who are also fasting in support of the Sewol famil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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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ident should take responsibility in the matter of enacting the promised special law.

Today marks 129th day since the tragic sinking of the Sewol ferry. It has been 40 days since Mr. Young-oh Kim, father of the late Yoo-min Kim, started his hunger strike. Ten missing victims still haven’t found their way to their families.

This morning Yoo-min’s father, whose health conditions had been in rapid deterioration, had to be sent to a hospital and we cannot afford to lose any more time explaining our request in great detail to the President. Our simple and to-the-point demand is that President Park Geun-hye ought to keep her promise that was made on May 16th when she met with the families of the Sewol ferry victims. On that occasion, she said that “the first and foremost is to ensure that the family members don’t have any misgivings about the investigation.” The Korean people still haven’t forgotten that promise.

During the visit of Pope Francis, who is respected throughout the world, the families of victims were able to meet him every single day. The Pope listened to the words of the Sewol families wherever he was and soothed our wounded hearts. President Park herself thanked the Pope for consoling and praying for the Sewol ferry victims and their families. Then why is she not able to console the families herself by showing determined actions, by agreeing to meet with the families, and by delivering on her promise to enact a special law that reflects the terms of the families? Presidential spokesperson Kyung-wook Min recently even stated that “the special law on Sewol needs to be worked out between the ruling and opposition parties” and “it is not a matter the President should weigh in on.” The Korean people are indignant to the President’s irresponsible response to the families of victims who are risking their lives to ensure a thorough investigation of the incident.

A thorough and independent investigation—that’s the only thing the families of victims want. With a firm belief that legislating a special law that includes guaranteed rights to investigate and prosecute would uncover the truth, the families of the Sewol ferry victims traveled around the nation to collect millions of petition signatures without having a moment to truly ponder upon the absence of their precious children. They walked 40 kilometers calling for a thorough investigation and making a safer society, and are still staging a rally in front of the National Assembly and on the streets. In Gwanghwamun Square, a father, who has been fasting for 40 days and painfully making his way to meet the President because he “feels sorry for not having protected his daughter,” is continuing the hunger strike with his life on the line. Until when is the President going to turn a blind eye to the pains of the people?

As the President is well aware of, the ruling and opposition parties shamelessly stroke a deal on a special bill that does not include the families’ terms. Now it is time for the President to make up her mind. The President ought to grant the desperate wish of the families by acting on the promise that she made. Thousands of the Korean people are convening in Gwanghwamun Square in concern for the prolonged fasting of Yoo-min’s father and having a relay fasting to call for the legislation of a special law that includes investigative and prosecuting powers. The eyes of the Korean people are now on the choice and decision the President will make.

The President should not ignore this matter any longer. President Park must make a decision to enact a special law that allows a thorough investigation. If the promise she made to the families of the Sewol ferry victims and the Korean people was not just empty words, the President should make a decision.
We hereby make an unequivocal statement to the President that the final moment is approaching. The President needs to clearly realize that it will be not long before the 50 million Korean people march to the presidential office to meet her. This is our final warning.

22 August, 2014
People’s Committee for the Sewol Ferry Tragedy
Elders and delegations of various social sectors participating in the national fasting movement in Gwanghwamun
Those holding a press conference to call for President Park’s decision

(Translated by Hyunah Chu, Volunteer)
Korean Statement: [기자회견] 특별법 제정 약속한 대통령이 책임져라! – 대통령 결단 촉구 서한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