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하수인 KBS 길환영 사장 퇴출 2차 국민촛불 행동
“KBS는 국민의 방송이다”
2014년 6월 5일(목) 저녁 7시 KBS 본관 앞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 전국언론노동조합 및 언론시민사회단체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 전국언론노동조합 및 언론시민사회단체
오늘(5/30) 오후 실종자 수색을 위해 세월호 선체절단 작업을 하던 민간 잠수사가 또다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6일 민간 잠수사의 사망에 이은 두 번째 사고입니다. 연이은 사고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실종자를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의 간절함을 한마음처럼 느끼며 위험을 마다하지 않으시다 돌아가신 민간 잠수사 두 분을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실종자 수색의 모든 위험을 민간 잠수사들이 져야 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실종자 수색의 최종 책임을 져야 하지만 여태껏 수색작업에 나서는 잠수사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들을 충분히 취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6일 민간 잠수사 이광욱 님이 돌아가셨을 때에는 바지선에 의료진조차 없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바지선에서 숙식을 하며 수색작업에 나서고 있는 잠수사들을 위한 충분한 조치가 취해지도록 정부는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잠수사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휴식 시간에 충분한 회복을 할 수 있는 보완책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편, 사고 초기부터 정부의 무책임한 대응은 가족과 국민들을 분노하게 하였습니다. 민간업체가 구조 업무를 맡을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보니 초기 대응에서 신속한 구조수색 업무가 이루어지기 어려웠고, 범정부대책본부가 꾸려진 이후로도 잠수사 개개인이 위험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해경을 해체하겠다는 일방적인 선언을 하며 수색작업에 혼란을 일으켰고 실종자 가족들을 분노하게 하였습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참사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잠수사들에게 시신을 수습할 때마다 돈을 받는다는 등의 모욕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정부는 실종자 가족들 앞에서 조속한 수습을 약속하는 데에만 골몰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구보다도 잠수사들의 건강과 안전을 걱정하는 실종자 가족 및 희생자 가족분들에게 고통의 짐이 떠넘겨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정부가 약속한 조속하고 완벽한 수습 계획 속에 잠수사들을 위한 안전 조치가 충분한지 철저히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아직 끝나지 않은 참사의 고통이 더 깊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 참고 :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가 조직구성과 사업계획 논의를 완료하고 5월 22일 발족한 세월호 참사 대응 범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현재 800여개 단체로 구성)입니다.
(30 May 2014, Seoul) The Sewol ferry incident has claimed more innocent lives. First, a civilian diver who came to help with the search and rescue work on May 6th passed away during that operation. Now, another diver in a separate incident fell unconscious during the sunken ferry search and was taken to hospital; he died shortly afterwards (on May 30). This diver was a veteran crew member who had been involved in cutting open the hull of the sunken ferry. We are deeply saddened to hear that two more lives have been lost after the April 16th sinking of the Sewol ferry. We, People’s Committee on the Sewol Ferry Disaster, are mourning for the two divers who shared in our suffering and tried to rescue the missing victims at the risk of their own lives. We are praying for their bereaved families.
Divers working at the ferry accident site have faced intense pressure to retrieve as many of the missing as possible; they have assumed all the risks and burdens of this operation on their own. We believe that the South Korean government bears the ultimate responsibility to minimize the risks involved with the overall search operation and should provide for the safety of all divers. It has recently been reported that no medical staff were standing by on May 6th to assist the divers on the barge where the divers rest and resupply; this was when Lee Gwang-wook, one of the civilian divers, gave his life while performing his sorrowful duty. The government should set up measures to ensure that divers get enough rest after the underwater search and have adequate medical assistance available.
All Koreans, not just the families of the victims, have been shocked by the government’s incompetence and lack of response to the Sewol ferry accident. A private firm, not a government agency, was in charge of the rescue operations, and those first critical moments were wasted. Even after the government set up a disaster management task force, individual divers were forced to take on all the risks of the operation without proper support. To make matters worse, President Park Geun-hye’s sudden announcement that the Coast Guard would be disbanded intensified the confusion at the scene, stirring up resentment among the families of the missing. Presidential spokesman Min Kyung-wook also made highly inappropriate remarks, such as that the “divers were being paid per body”. These remarks not only hurt the bereaved but also insulted these divers, hurting their morale. The government has created an environment of profound distrust by resorting to temporary expedients.
The families of the missing and the victims of the ferry disaster have suffered enough. They are now overwrought and concerned about the divers’ health and safety. The authorities should ensure the search operations are prompt and complete; they need to guarantee the safety of all divers. We, People’s Committee on the Sewol Ferry Disaster, urge the government to make sincere efforts to end the suffering with the tragedy that began April 16th.
Korean Statement >> 세월호 수색 민간 잠수사 두 분의 명복을 빕니다
Translated by Kyungsun Park, Volunteer
Proofread by Ms. Kelly Lee, Volunteer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마지막 실종자까지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5월 31일(토)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오전 10시 반 종로구 대한문 앞에 모여, 서울역 등 서울 시내 16곳으로 이동하여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한 나라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 촉구 천만인 서명운동’을 오후 5시까지 진행합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호소로 국회에서 국정조사가 어렵게 합의되었지만, 국정조사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의 시작일뿐입니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세월호 유가족들이 각 시민사회단체를 방문하여 특별법 천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셨고, 이에 응답하여 전국적인 서명운동을 진행합니다. 이날 서명은 서울 시내 각지를 비롯해 인천, 대전, 울산, 광주, 대구, 제주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3차 촛불행동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신속한 실종자 수색과 성역 없는 진상 조사를 촉구하며, 천만인 서명을 비롯한 행동으로 안전한 사회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을 하는 자리입니다. 촛불행동 이후 7시 반부터는 청계광장에서 행진을 시작하여 종로 2가를 거쳐 을지로, 서울광장까지 행진합니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서 참석자들이 다함께 촛불을 들고 노란 리본 인간띠를 만들어,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의 자리를 갖고 행진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5월 29일(목) 오전 11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요청을 받아 1단계로 빠른 시일 안에 특별법 제정을 위한 100만 서명을 받겠다는 것을 약속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지난 5월 28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각 단체를 방문하여 1,000만 서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셨고, 이에 응답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기자회견 이후에는 간단한 퍼포먼스와 여의도역 서명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로 44일째가 되었습니다. 한 달 하고도 보름이 지났지만, 아직 열여섯 명의 실종자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희생자 가족들을 부러워해야 하는, 참으로 잔인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은 실종자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틀 전 유가족들이 국회로 올라오셨습니다. 국정조사가 시작되는 것을 보러 오셨다가, 성역없는 국정조사 합의될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고 하시며, 국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을 돌며 1,000만 서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계십니다. 유가족 분들은 이제 기다리는 것에는 이골이 났다고 하십니다. 참으로 죄송스럽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성역 없는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제대로 진상이 규명되지 못한다면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의 초대장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지금 즉시 국회는 성역 없는 국정조사에 합의하고 착수해야 합니다.
국정조사는 시작일 뿐입니다. 보다 근본적인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특별법이 필요합니다. 세월호 참사의 실종자, 희생자, 생존자 가족들은 국민과 유가족이 참여하여 성역 없는 조사로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며, 재발방지 대책을 담은 특별법 제정을 위해 1,000만 서명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국민들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앞장서겠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염원하는 국민의 힘을 보여주십시오. 또 다시 알아서 해줄테니“가만히 있으라”고 요구하는 모든 세력들과 싸워야 합니다.
이에 우리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1,000만 서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는 유가족들의 요청에 부응하여, 1단계로 빠른시일안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한 나라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한 100만 서명을 받기로 약속하며, 국민들께 동참을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우리가 흘렸던 슬픔과 분노의 눈물들, “가만히 있지 않겠다”던 약속을 끝까지 지켜나가겠습니다. 국민여러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 제정 서명에 함께 해 주십시오.
모으자 100만 서명, 모이자 5.31, 청계광장에서!
2014년 5월 29일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세월호 참사 가족(유가족, 생존자, 실종자)들의 요청사항 중에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기구 구성을 포함한 특별법 제정이 있습니다. 이미 박근혜 대통령은 원인과 해결책까지 모두 결론을 내고 국회와 사회가 그 결론대로 따르라는 식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국정조사를 앞두고 있지만, 단기간의 국정조사로는 미흡한 부분이 많고 경험적으로 한계가 예상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따라서 정부로부터 독립적이면서 전문성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실효적인 조사의 권한을 갖춘 특별기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대책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국민참여형 특별기구를 목표로 한 특별법의 제정방향에 대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일시 2014년 5월 28일(수) 오전 10시30분
장소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
사회 김진욱 변호사(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인사말 안병욱 (세월호참사진상규명국민참여위원회 공동위원장, 전 진실과화해위원회 위원장)
토론
이태호(세월호참사진상규명국민참여위원회 상임위원, 참여연대 사무처장)
안경호(전 의문사진상규명위 민간조사관)
김택수(변호사, 법무법인 정세)
국회의원 김재윤(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정진후(정의당)
주최 국회의원 김재윤 / 국회의원 정진후 /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주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국민참여위원회
*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국민참여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소속 위원회입니다.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의 진상규명국민참여위원회는 오늘(5/28, 수) 오전에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김재윤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정진후 국회의원(정의당)과 공동으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과 원인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위해 필요한 특별법을 어떻게 만드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주제로, 법안을 소개하거나 주요 내용을 제안하는 등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먼저, 이태호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국민참여위원회 상임위원은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의 3대 요소로, ①법률위반과 관련한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사법처리, ②사법처리 여부에 국한되지 않는 근본원인 및 직간접적 원인규명과 행정적/도의적 책임의 추궁,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의 마련, ③피해자에 대한 충분한 지원(보상) 및 치유와 이 참사를 교훈으로 삼기 위한 추념(기억) 사업 등이라며, 이를 위해 특별검사의 수사와 정부와 국회로부터 독립적인 ‘진상규명국가위원회’가 피해자 가족과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병행해서 활동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방법은 특검과 진상규명국가위원회 설치를 각각 별개의 특별법으로 정하거나, 또는 진상규명국가위원회 특별법에 특검에 관한 사항을 두는 안입니다. 특히 이태호 상임위원은 진상규명, 책임추궁, 대책마련의 전 과정에 피해자 가족은 물론 국민도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되어야 하며,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국가위원회> 설립을 위한 특별법안의 개요도 소개했는데, 정부와 국회로부터 독립적인 국가기구로서의 위상을 가지며, 조사 범위도 성역 없이 전·현직 대통령과 공직자, 민간인, 군인 모두를 포함하고 활동기간은 2년으로 하되, 필요시 추가 1년을 횟수 제한없이 연장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위원들은 피해자 단체에서 5명, 국회에서 10명을 추천하여 총 15명의 위원들로 구성토록 하였는데,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후 구성된 특별조사기구에 위원 중 1인을 피해자 가족으로 위촉한 사례를 우리도 참고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위원회는 동행명령권 거부시 과태료 부과, 위원회가 고발, 수사의뢰한 사건에 대해 검사가 기소하지 않은 경우, 재정신청할 수 있게 하며, 참고인, 증인, 감정인 또는 이해관계인에게 출석을 요구하여 진술 들을 수 있도록 하되, 미국 카트리나 조사위원회의 예처럼, 청문회를 한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 계속해서 열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진후 의원(정의당 세월호침몰사고대책위원장)도 한 축으로는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또 한 축으로는 특검수사, 그리고 다른 축으로 진상규명을 위한 국가차원의 위원회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정의당에서 마련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 및 안전사회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을 소개하였습니다.
위원회는 상임위원 2명을 포함하여 총 13명의 위원으로 구성하되, 대통령이 소속되거나 소속되었던 정당의 교섭단체가 5명, 그 외 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가 5명, 피해자 단체가 3명을 추천토록 하였습니다. 위원회 활동 기한은 2년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 횟수 제한 없이 1년씩 연장토록 하여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철저히 조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 위원회는 활동조사보고서를 작성하여 매년 2회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하고 활동이 종료될 경우 6월 이내에 종합보고서를 작성, 국회와 정부가 해야 할 조치에 대해서도 권고하는데, 이때 해당되는 국회, 정부, 민간기관 등은 위원회가 보고서를 공표한 날로부터 6월 이내에 권고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보고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특별법에 특검 임명에 대한 내용도 포함하여 특검과 위원회가 상호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하고, 피해자단체도 구성할 수 있도록 하여, 국가가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고 이에 필요한 차별 없는 지원을 하도록 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민변과 대한변협에서도 활동하는 김택수 변호사는 오늘 발표하는 내용은 개인자격으로 하는 것임을 전제로 하고, 특별법안의 필요성과 주요 내용에 대해 의견을 발표했습니다. 진상규명의 대원칙으로 ①독립적인 국가위원회에 의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정치적 고려를 배제한 성역없는 진상조사, ②해경, 해수부, 국정원, 대통령비서실 등이 생산, 관리하고 있는 모던 문서에 대한 접근권 및 조사권 보장 등 진상조사의 실효성 확보, ③가장 철저하고 적극적일 수 밖에 없는 피해자들을 진상규명 전 과정에 참여토록 하고 피해자단체에 법적 지위를 부여하여 위원회 구성 과정은 물론이고 사고 원인규명, 피해자지원 및 기념사업, 법제개선 등 위원회의 의결에 앞서 반드시 피해자단체의 의견을 청취하도록 하고, 검찰 또는 특검이 불기소결정하는 경우 피해자단체의 의견을 청취토록 하는 등 피해자의, 피해자를 위한 진상조사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현재 국회에 진상규명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법이 양립되어 있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겠지만, 하나의 사건에서 비롯된 두 개의 과제를 분리해서 입법하는 경우, 피해자를 진상규명의 주체라기보다 피해지원의 객체로 취급할 우려가 있어 ‘원샷특별법(포괄적인 단일입법)’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피해자들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의 재단, 재해 예방 문화 창달에 기여한 공로를 기억하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 관련 법 개정으로 의사상자, 훈포장 등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를 대통령과 국회에 권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4.9통일평화재단 안경호 사무국장은 세월호 참사 사건은 동일범에 의한 동일한 장소와 시간에 발생한 300건의 강력 살인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거기에 맞게 특별법상 국가기구는 범죄수사가 가능한 강제 수사, 인신 구속 수사가 가능하도록 사법부의 권한 일부 또는 전부를 한시적으로 부여받는 초법적 한시 국가기구로서 위상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과거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진실화해위원회에서 활동한 경험을 사례로 들며, 특별법을 통해 만들고자 하는 국가기구가 해경, 검찰, 국정원, 청와대인데, 이들 기관들의 협조를 낙관할 수 없기에 조사를 거부하거나 자료제출 거부할 경우 이를 강제할 수단과 방법이 있는지, 핵심적인 자료를 은폐한 채 자료 일부만을 제출할 때 이를 강제할 수 있는 대책이 없다면 실효성은 없어지고 형실적 절차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강력한 수사권 확보를 강조했습니다.
김재윤 새정치민주연합 세월호특별준비위 법안소위원장은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준비중인 법안을 간략히 소개하였습니다. 활동 기간을 최대 2년으로 하고, 기본 1년에 2회 연장할 수 있도록 하며, 소위원회와 자문기구를 설치하여 유가족들이 참여토록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성역없는 조사를 위해 문서자료 제출, 동행명령 등 조사권을 강화하고, 조사를 방해할 경우 고발, 수사의뢰토록 하였으며, 피해자 지원을 위한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추모기념관, 추모비 설립 등을 위한 법률적 근거 마련을 위해 재단 설립, 기금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발표가 끝난 후 종합토론의 쟁점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우선,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의 실효성, 조사권 강화 문제입니다. 오늘 소개된 법안들에는 권력기관들의 조사 방해와 거부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 정도가 아니라 형사처벌해야 한다고 토론회를 지켜본 청중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정진후 의원은 국회 입법조사처에 문의했지만, 위헌적 요소가 있다고 답변해서 실질적으로 조사권을 강화할 방법이 없었다며, 그래서 위원회와 결합될 특검 체계를 통해서 수사권, 조사권 연계시켜 갈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초 국가인권위 만들 때 시민사회에서 법안 초안 작성에 참여했던 박석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국민참여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당시 법안 초안에 동행명령 등 조사에 거부, 방해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 등 처벌규정을 뒀다며, 세월호 특별법에도 형사처벌 규정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덧붙여 특검에 대해서도, 특검 수사 결과가 위원회에 다 제공되어야 하고, 위원회의 활동 결과로 도출된 잔여적, 추가적 수사를 의뢰할 경우 특검이 후속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미리 특검법 만들 때 또는 국가진상위 특별법 만들 때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경우 특검 활동 기간을 기존처럼 30일, 90일로 한정하지 말고 위원회의 활동기간과 같이 1, 2년 충분한 기간을 둬야 합니다.
그리고 가족들의 위원회 참여 부분에 대해, 안경호 사무국장은 유족이 위원을 추천하는 것은 보장해야 하지만, 위원으로 직접 참여하는 것에 반대했습니다. 사건 내용을 가장 잘 알기 때문에 피해자 가족의 목소리를 먼저 많이 들어야 하지만, 위원회 활동의 독립성을 보장하려면, 위원회의 역할 중 사법적 절차 과정에 가족들의 참여를 제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김택수 변호사는 진상규명의 가장 주된 목적이 피해자가 왜 제때 제대로 된 국가권력의 구조를 못받았는지, 이후 국가권력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그 원인을 밝히는 것이므로 대립되는 이해당사자라고 참여하면 안된다고 하는 건 안된다며, 수사 결과에 대해서까지도 피해자가 피해자이지만, 전체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므로 전 과정에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진후 의원은 가족들의 의견이 조사위 활동 전반에 걸쳐 늘 참여가 보장되는 통로가 있어야 하므로, 정의당이 마련한 법안에 자문기구 설치를 명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는 새누리당의 참여도 요청하였지만 일정상 맞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또한 세월호 유가족도 참여하여, 단원고 학생, 교사뿐 아니라 일반인 피해자에 대해서도 소외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당부가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국민참여형 특별기구 구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토론회를 계속 마련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각 토론자들의 자세한 발표내용은 첨부한 토론회 자료집을 참고하세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국민참여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정부와 국회 등 국가기구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추궁, 대안마련 활동을 피해자와 국민의 입장에서 감시하고, △시민사회 차원의 진상규명과 대책마련 활동을 촉진하며, △나아가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독립적인 국가위원회를 설치하고, 이와 병행하여 특별검사를 임명하는 등의 방법으로 피해자와 국민이 참여하는 투명하고 성역없는 범국가적 진상규명, 책임추궁, 대안마련 작업이 이루어지도록 협력하기 위해 만든 위원회입니다. 위원회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공동위원장: 안병욱 전 진실과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이석태 참여연대 공동대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등 3인
부위원장: 양성윤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위원: 김진욱 변호사(참여연대 집행위원장), 박재철 안산시민사회단체연대 집행위원장, 안경호 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 안병순 민주노총 정책연구위원, 차승현 변호사,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상임위원), 박근용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간사위원), 주제준 한국진보연대 정책위원장(간사위원)등 현재 총 8인
정책자문위원: 김익한 한국국가기록연구원 원장, 김철 사회공공연구원 연구실장,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장, 김남근 변호사(참여연대 집행위원장), 김성진 변호사(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 이상희 변호사(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 부소장), 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이지문 한국공익신고지원센터 소장, 장유식 변호사(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소장), 전진한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소장,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 소장, 홍성태 상지대 교수, 홍헌호 시민경제사회연구소장 등 현재까지 13인
우리 가족들은 진도체육관, 팽목항에서 청와대까지, 그리고 국회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아무 것도 변한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합니까.
여당과 야당 원내대표들은 세월호의 선장이나 1등 항해사와 같은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여당 원내대표는 밤새 기다리는 가족들을 뒤로 한 채 지방에 일이 있다고 떠났고, 야당 원내대표는 이러한 여당 원내대표를 본인이 양해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두 대표의 행동이 세월호 선장과 1등 항해사의 그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여야 국회의원들은 당리당략과 정책부재로 인하여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고 있고 문제해결은 못 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에게 기다리라고만 하고 있는 국회의원들 역시 학생들, 선생님들, 일반인들, 승무원들을 버리고 차가운 바다 속에 버리고 자기만 살겠다고 도망친 세월호 승무원들과 다를 바가 무엇이겠습니까.
가족들은 진도체육관, 팽목항에서처럼 눈물 나는 기다림 속에 국회 바닥에서 하루밤을 지새웠습니다. 국민 여러분 침몰해가는 국회를 구해주세요. 침몰해가는 대한민국을 구해주세요.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을, 우리의 가족들을 구해주세요.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는 어제 여당과 야당에게 아래와 같이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에 대한 입장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1. 즉각 국정조사특위를 가동하여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서라.
2. 여야가 주장하는 모든 조사대상, 증인, 자료공개, 이를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을 채택하고 성역 없는 투명한 국정조사에 임하라.
3. 국회 국정조사 요구서, 계획서 채택형식과 무관하게 위 특위 가동과 조사대상, 증인, 자료공개 등 채택에 사전 합의하여 본회의,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같은 날에 개최하라.
4.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업무개시와 동시에 진도로 내려가 실종자 가족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청취하라.
즉, 가족대책위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특위를 즉각 가동하되, 이 특위는 1)여당과 야당이 주장하는 모든 조사대상, 증인, 자료를 대상으로 하여야 하고, 2)위와 같은 대상을 조사하기 위한 실질적인 강제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과 충실한 국정조사를 위하여 여당과 야당은 국정조사요구서(계획서)에 반영하던 안하던 증인과 조사대상, 자료 등에 대해 사전에 합의하여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요구한 것입니다. 또한 실종자 수색이 신속히 그리고 완벽히 이루어지기 위하여 지속적이고 전폭적인 관심이 필요한 만큼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첫 행보로 진도로 내려가 실종자 가족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것도 요구하였습니다.
이러한 가족대책위의 요구에는 어떤 당리당략과 정치적 이해타산도 없습니다. 이미 박근혜 대통령님이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약속하였고, 여당과 야당 모두 성역없는 진상조사가 이루어져 한다는 원칙에 동의하였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사고 희생자, 실종자, 생존자 가족들은 어제 국회 회의실 바닥에서 잠을 청하거나 뜬 눈으로 지새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여당과 야당은 합의를 하지 못하였는지 의문입니다.
여당과 야당이 진정으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며, 재발을 방지하여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을 원한다면 가족대책위가 요구한 입장을 당연히 수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도에서 이미 국가가 우리를 버린 것과 같은 실망감을 느낀바 있는 가족들로 하여금 이제는 국회도 우리를 버렸다는 절망감을 느끼게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당리당략을 따지는 정치꾼이 아니라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인다운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2014년 5월 28일
세월호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 언니가 말야… 기념품 못사올 것 같아… 미안해…
, 살아서 보자. 전부 사랑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살아서 만나자.
연극부 사랑함. 다들 사랑해… 진짜 사랑해… 우리 진짜 죽을거 같애.
, 내가 말 못할까봐 보내놓는다. 사랑한다.
, 사랑해. 그동안 못해줘서 미안해. 엄마한테도 전해줘. 사랑해. 스리지도 잘 안터져. 나 아빠한테 간다.
, 지금 저희 층 구조하고 있어요.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빨리 구조 되서 갈게요.
, 엄마. 미안해. 아빠도 너무 미안하고. 엄마 정말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정말.
우리 반 아이들 잘 있겠지요? 선상에 있는 아이들이 무척이나 걱정됩니다. 진심입니다. 부디 한명도 빠짐없이 안전하게 갔다 올 수 있도록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미안해… 사랑해… 보고 싶어요…..
수학여행에 들떠 있다가 영문도 모르고 죽음을 맞이한 우리 아이들이 왜 미안해해야 하나요? 원망을 할만도 한데 모두들 한결같이 서로를 걱정하고 부모와 가족에게 미안해하며 채 피어보지도 못한 꽃망울이 스러져 갔습니다. 죄가 있다면 어른의 말을 곧이곧대로 들은 것이겠지요.
기다리라면 기다리고, 가만히 있으라면 가만히 있고, 줄 서라면 줄 선 것이 죄가 되어 죽을 수 밖에 없는 세상임을 알았기에 저희 부모들, 가족들은 이 자리에까지 오게 되었네요. 더 이상 억울하고 허무한 희생이 반복되면 안되겠기에. 우리 아이들, 가족들이 억울한 희생자가 아니라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구한 영웅이기에.
그래서 저희는 이렇게 울부짖으며 외칩니다.
실종자를 하루 빨리 가족의 품에 돌려달라고. 그래야만 단 한명의 생명도 끝까지 책임지는 나라가 되기 때문에.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그래야만 다시는 세월호 침몰과 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안전한 나라가 되기 때문에.
당연한 우리의 외침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마세요.
말로는 슬프다, 죄송하다, 최선을 다 하겠다 하고 돌아서서 유불리를 계산하지 마세요.
우리 아이들이, 희생된 가족들이 낱낱이 지켜보고 있으니까요.
하늘에 있는 아들들아, 딸들아…..
정말 미안한건 아빠엄마야. 하지만 이제라도 안미안한 아빠엄마가 되려고 해.
지켜봐 줘. 응원해 줘. 힘을 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게.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5월 27일(화) 오전 국정조사 계획의 의결을 방청하기 위해 국회로 온 세월호 참사 가족(유가족, 생존자, 실종자)들이 국회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 성역이 없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새누리당이 회피하며 국정조사를 미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는 가족들을 외면하고 진상 규명을 회피하는 새누리당을 강력히 규탄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 진상 규명 회피하는 새누리당 규탄 기자회견
- 일시 : 2014년 5월 28일(수) 오전 10시
- 장소 : 국회 정문 앞
- 내용 : 각계 규탄 발언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여야합의는 27일 의결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국정조사 계획을 김기춘 앞에서 멈춰 세워 버렸다. 참사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조사 대상에 성역을 두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은 너무나 자명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증인들의 이름을 명시하지 말자며 진상 규명의 범위를 벌써부터 제한하려 들었다. 지금도 새누리당의 합의 회피로 여야협상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행태는 또다시 가족의 눈에서 눈물을 흐르게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진상 규명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것이 아닌가!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는 이유는 국회의원이 궁금한 걸 묻자는 것이 아니다. 진상규명이란 참사를 온몸으로 겪고 있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 참사를 제 일처럼 겪으며 함께 아파하고 분노한 국민들이 궁금한 것을 남김없이 파헤치는 것을 말한다. 새누리당은 모든 조사대상, 증인, 자료공개, 이를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을 채택하고 성역없는 투명한 국정조사에 임하라는 가족들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
철저한 진상 규명은 참사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기본적 조건이기도 하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즉시 가동시키고 업무 개시와 동시에 진도로 내려가라는 가족들의 요구는 여전히 고통에 응답할 줄 모르는 국회를 향한 일침이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들이 참사의 고통 속에서도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국정조사 특위 가동은 국회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소임일 뿐이다. 만일, 새누리당은 물론이고 여야 정치권이 김기춘은 물론이고 청와대까지 성역없는 진상조사에 책임있는 자세로 나서지 않는 다면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우리는 진상규명을 회피하는 새누리당을 강력히 규탄한다. 성역 없는 국정조사는 박근혜 대통령도 예외 없다. 진실의 문을 김기춘 비서실장 앞에서 멈춰 세워버리는 새누리당의 작태로 가족과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가족들과 국민들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이미 오십만 명 넘는 국민들이 가족대책위가 제안한 범국민 서명 호소에 응답했고 이제 천만의 진상규명을 향한 범국민적 물결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향한 행동은 이미 시작되었다. 새누리당은 청와대 문지기 노릇을 하다가 국회를 떠나거나, 아니면 가족과 함께 문을 열고 국회의 책임을 다하거나, 분명히 선택해야 할 것이다.
2014년 5월 28일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가 시작도 되기 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들이 국정조사 요구서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남재준 전 국정원장,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길환영 KBS 사장 등을 증인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과거 진행된 여타의 국정조사 대부분도 증인 채택 등의 논란으로 시간을 낭비한 채 유명무실화되는 일이 많았다. 또한 야당이 요구한 증인들의 경우 당연히 채택되어야 할 인사들이다. 새누리당의 반대는 국정조사를 하지 말자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시간끌기와 세월호 국정조사 무력화 시도를 규탄한다.
새누리당은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반대하며, 이전처럼 특위 위원장과 간사를 선임해 특위에서 증인을 채택하자는 입장이다. 이는 전형적인 ‘총론 찬성-각론 반대’라는 기만적이며 이중적인 태도다. 전례를 보았을 때, 새누리당은 시간을 끌다가 국민의 감시와 관심이 소홀해진 틈을 타 증인 채택을 무산시키고 결국 국정조사를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아니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
새누리당에게 묻는다. 지금이 한가하게 ‘전례’를 따지고 있을 때인가? ‘전례’는 전대미문의 세월호 참사 앞에서 새로 만들면 되는 것이 아닌가? 세월호 국정조사도 이중플레이와 버티기로 무력화시켰던 ‘전례’처럼 하겠다는 것인가? 세월호 참사는 우리에게 과거의 시스템과 관례를 벗어나 생명과 국민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처를 정치권에 주문하고 있다. 이러한 교훈을 새누리당은 외면하자는 것인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세월호 국정조사마저도 이중플레이와 버티기로 무력화시키려는 새누리당을 강력히 규탄한다! 새누리당이 진정 이번 참사에 책임을 느낀다면 증인채택을 놓고 정쟁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 세월호 피해 유가족들과 국민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대통령도 조사에서 예외 일 수 없는 마당에 ‘전례’를 이유로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 국정원장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겠다는 새누리당을 이해하고 용납할 수 있는 국민은 없다. 새누리당은 시간끌기를 중단하고, 증인채택에 합의하여 국정조사 요구서를 즉각 통과시켜야 한다.
2014년 5월 27일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특별법의 주요 내용
온라인 서명 외 다양한 참여방법
www.sewolho416.org에서 서명용지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보내실 곳 100-702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 22번지 경향신문사 13층 세월참사국민대책회의 앞
세월호 실종자/희생자/생존자 가족대책위 범국민서명호소단이 함께합니다. 5. 31(토) 오전 10시 대한문 앞(지하철 시청역)에 모인 후, 서울 곳곳(주요 환승로, 야구장 등)에서 서명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문의 문자 혹은 카카오톡 010 8741 0615
그동안의 서명을 모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께 전달합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지난 5월 24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민간 잠수사들이 일당 100만 원, 시신 1구를 수습하면 500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일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같은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직 16명의 실종자가 남아 있고, 잠수사들은 41일째 차가운 바다 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수색 작업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일당 운운하는 민경욱 대변인의 발언은 잠수사들을 모욕하는 망언이다. 아직도 실낱같은 희망으로 가족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비수를 꽂은 것이다. 청와대는 민경욱 대변인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
민경욱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언딘의 관계자는 “절대 그런 형태로 계약을 하지 않았고, 실제 그만큼 받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목숨을 건 수색 작업을 마치 시신 수습을 가지고 거래를 하는 것처럼 비하한 것에 대해 현장의 잠수사들은 “모욕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경욱 대변인은 뒤늦게 “잠수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것이 아닌지 깊이 우려된다”고 말은 하면서도, 공식 석상의 발언이 아니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대변인은 공식 석상의 발언이 아니었다는 핑계로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
청와대 대변인의 잇따른 망언은 이번 참사를 바라보는 박근혜 정부의 근본적인 인식이 어떠한지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민경욱 대변인은 서남수 장관을 옹호하며 ‘계란도 넣지 않은 라면’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고, 유가족들이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를 찾아갔을 때도 ‘순수 유가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발표한 담화에서 실종자 수색을 언급하지 않아 실종자 가족들을 분노케 한 바 있다. 게다가 청와대 대변인이 정부가 맡아야 할 구조업무가 민간에 떠넘겨진 것에 대해 반성은커녕 민간에 일당을 주어 처리하는 것으로 발언한 것은 대통령과 청와대가 실종자의 수색과 구조에 관심이 없음을 드러낸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 한 명을 찾을 때까지 정부가 실종자 신속 구조에 전력을 다해도 모자란 때이다. 청와대 대변인의 망언은 잠수사들에게 가족의 수색을 맡기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더욱 절망하게 하는 2차 가해가 아닐 수 없다. 민경욱 씨는 청와대 대변인으로 더 이상 자격이 없다. 청와대가 실종자 수색에 의지가 있다면 대변인을 당장 교체하라.
민경욱 씨와 일부 고위 공직자들, 일부 교수와 일부 목사 등 세월호 유족들을 모욕하는 망언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권한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발언하기 전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의 마음들을 헤아려 주기 바란다. 애도하는 시민들을 모욕하는 발언과 행위도 중단하라. 누구라도 참사에 대해 애도할 마음이 없으면 차라리 그 입을 다무는 것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는가.
2014년 5월 26일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주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 주관 언론시민단체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5/22) 세월호 참사 이후 정국 수습을 위해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을 경질하고 안대희 전대법관을 국무총리에 지명했다. 두 사람의 경질은 만시지탄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초기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을 낭비한 책임을 묻는 인적쇄신이라면 김기춘 비서실장을 가장 먼저 경질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과거 회귀적 일방적 국정운영의 상징적 인물이며, 장막 뒤 막후 권력자로 ‘기춘대원군’, ‘부통령’으로 불리우는 김기춘 비서실장 경질 없는 인적쇄신은 기만이다.
국정원 대선 개입사건의 은폐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의 책임자인 남재준 국정원장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경질은 당연한 일이다. 두 사람의 경질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정홍원 국무총리의 국회 발언으로 확인된 국정원과 국가안보실의 세월호 사고 초기 대응과정의 문제 역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의 조사대상이 되어야 한다.
안대희 전대법관을 국무총리에 내정한 것 역시 실망스럽다. 정홍원 총리에 이어 검찰 출신 인사이며, 대선 캠프에서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국민통합이 필요한 지금 국무총리로 적절한지 의문이다.
유가족과 국민들이 가장 분노하고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부분이 바로 참사 초기 골든타임에서 소위 청와대 등 ‘컨트롤타워’가 왜 잘못된 판단을 내렸고, 어째서 구할 수 있는 희생자들을 한명도 추가로 구조하지 못했냐는 부분이다. 여기에 누가 책임이 있는가도 중요하다. 그래서 더 중요한 것이 특별법에 의한 성역 없는 조사이다. 청와대와 국가안보실, 국정원, 대통령이라 해도 성역이 될 수는 없다. 인적쇄신은 이러한 진상 규명을 위한 첫 단추일 뿐이다. 김기춘 비서실장을 당장 경질하고, 국민과 유가족이 참여하여 성역 없이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
2014년 5월 22일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2014년 5월 22일(목),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610여개 단체가 참여하여 구성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발족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기자회견 자료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1. 공식 홈페이지: sewolho416.org
2. 범국민서명: sign.sewolho416.org
영문서명: Avaaz
3. 이메일: sewolho416@gmail.com
4. facebook /sewolho416
5. twitter @sewolho416
6. 영문 facebook /solidarityforsewol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요청 드립니다.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하여 주십시오. 저희가 하고 있는 서명운동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의 확실한 법적, 양심적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기존의 특검은 철저한 진상규명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된 바 특별법을 제정하여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고난 후에 그에 따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범국민 안전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해양사고 뿐만 아니라 교통시설(지하철, 철도, 도로, 항만, 항공), 모든 안전시설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선진화 하자는 서명운동입니다.
세월호 사고 유가족들의 바람은, 희생자의 죽음으로 2014년 4월 16일을 대한민국의 안전 불감증에 대해 경종을 울려 다시는 이 같은 인재 또는 관재가 발생하지 않게 하자는 것입니다. 다소 거창한 꿈 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는 억울한 희생이 반복되지 않게 하고자 합니다. 모아주신 의견(서명서)은 특별법 제정과 수사, 책임자 처벌의 모든 과정에 있어 대한민국 국민의 권리를 주장 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저희 유가족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돌봐 주시고 계신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이제야 감사의 말을 전하며, 그 마음 영원히 가슴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서명운동에 동참하여 주십시오.
2014년 5월 22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실종자 가족 분들의 애타는 기다림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희생자 가족 분들의 비통한 슬픔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생존자와 그 가족 분들의 차마 안도할 수 없는 고통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마음들이 위로의 말을 찾아 애도의 자리를 만들 때에도, 선뜻 그 마음들을 모을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애도를 불순한 것으로 몰아가는 세력들 때문에 혹시라도 가족들의 짐을 더하는 것은 아닐지 머뭇거리기도 했습니다. 이제 분명히 선언합니다. 세월호 참사의 모든 슬픔과 분노에 함께 하기 위한 범국민적인 힘을 결집시키겠습니다. 현재진행형의 참사 속에서 치유의 시작을 움틔울 사회적 힘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오늘 발족합니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민낯을 보여주었습니다. 돈보다 생명이 소중하다는 소박한 믿음은 우리의 마음 속에 잠들어 있을 뿐,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힘은 달리 있었습니다. 세월호의 침몰에서부터 구조의 실패에 이르기까지, 이윤을 추구하는 동기는 구석구석에 배어있었습니다. 규제 완화, 기업의 무책임, 정경 유착, 무능한 관료, 거짓 언론 등 사고가 참사로 이어진 고리마다 이미 굳어버린 반생명의 힘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의 통곡에 대답하지 않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국민 모두가 작은 반성을 보태며 미안한 마음으로 참사의 아픔에 함께 하려 할 때, 홀로 책임을 회피하며 입을 다무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한 달이 지나 담화를 발표하면서도 자신의 계획을 밝힐 뿐, 가족들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는 대통령의 불통을 확인했습니다. 사회 각계의 제안에 귀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규제 완화를 고집하는 대통령의 성찰 없음을 보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길을 내겠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사라진 소중한 생명들은 모든 사람의 존엄과 안전을 이루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길을 열었습니다. 그 길로 한국 사회가 방향타를 돌리기 위해 저마다의 자리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우리 모두에게 큰 질문을 남겼습니다. 각자의 대답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시민들의 힘이 모여, 생명의 소중함을 지키는 데에 한 치의 물러섬도 주저함도 없는 사회를 만들 때에, 세월호 참사의 모든 상처들도 아물기 시작할 것입니다.
마지막 한 사람이 돌아올 때까지 함께 기다리겠습니다. 신속한 구조수색을 촉구하겠습니다. 희생자들의 넋을 범국민적으로 기리기 위한 추모의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모든 피해자 가족들에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사의 진상이 철저히 규명될 때까지 의혹을 거두지 않겠습니다. 참사의 전 과정에 걸쳐 조사 대상에 성역 없이, 피해자 가족과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진상 규명의 결과에 따른 책임자 처벌이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기도 함을 잊지 않겠습니다. 책임으로부터 탈출하려는 박근혜 대통령이 본연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안전한 사회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하기 위해 사회 각계의 지혜와 용기를 모아가겠습니다.
함께 움직이겠습니다. 사회를 움직이겠습니다.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하는 서명으로 시작하는 천만의 약속이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위한 선언으로까지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각성의 힘으로 움직이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다양하고 자발적인 시민행동들이야말로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디딤돌입니다.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는 크고 작은 행동들을 모아가며 이 길의 끝까지 함께 가겠습니다.
2014년 5월 22일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참가단체 일동
20140522_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_보도자료_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발족기자회견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20 May 2014, Seoul) The police have been covertly shadowing and spying on the bereaved families of Sewol ferry victims. On May 19th, the Family Countermeasure Committee for the Sewol Ferry Tragedy said that members of the victims’ families discovered that plainclothes policemen from the Information Department were following the families. After they protested against this inappropriate use of police surveillance, the chief of the Gyeong-gi Province Police Agency issued an apology. Several of the victims’ families noted that they have been suspicious of being followed by the police; this suspicion has now been confirmed. The president offered an apology to the victims of the police surveillance, but the plainclothes officers from the Information Department have continued to follow the families. This unwarranted surveillance by the police of those already suffering is disgraceful. The government and the president should apologize for spying on the families and immediately dismiss the person who ordered the surveillance.
When the surveillance of the families was brought to light, the police made an apology, but claimed that they were only following the families to “protect” or “help” them. This is an obvious cover-up: there is no reason to secretly provide “protection” to the victims’ families. The officers shadowing the families are “peace preservation” police belonging to the Information Security Department; incidentally, the police have denied the families access to these intelligence reports. This is not a simple misunderstanding. That the police have shadowed and compiled reports on the bereaved families means that the police regard the families as “potential criminals”. This is further proof that the government is placing an emphasis on its own security rather than on the urgent rescue or investigation into the sinking of the ferry. There is a clear lack of empathy for the pain of the victims’ families.
During a peaceful protest that was supposed to end at the Blue House (the President’s office), police with riot gear blocked those marching and the presidential spokesperson made inappropriate remarks about the “genuinely bereaved families”. Government officials have turned a deaf ear to the cries of the people, instead denouncing the victims’ families as “uncivilized”, “running wild”, and “exploiting the situation politically”. From the shocking, recently-disclosed report guidelines on the Sewol ferry tragedy to the inappropriate surveillance by the police, evidence is mounting that the government is involved in the manipulation of public opinion and tip-off politics; these actions are reminiscent of the period of military dictatorship. At the very least, it shows that President Park’s government’s fundamental perception toward the tragedy is problematic.
We strongly condemn the surveillance of innocent civilians: it is not only a violation of their privacy, but it treats the bereaved families as ”potential criminals”. In order to vouch for the authenticity of the president’s public statement and belated apology, an apology should be made directly by the president, not by the chief of the Gyeong-gi Province Police Agency. The person responsible for the unwarranted surveillance, as well as those involved in the action, should be strictly censured and dismissed.
Korean Statement >> 대통령은 유족 사찰 사과하고 책임자를 해임하라
Translated by Zo Misung, Volunteer
Proofread by Kelly Lee, Volunteer
경찰이 세월호 유가족들을 지속적으로 미행하고 사찰하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지난 19일 세월호가족대책위에 따르면 미행하던 정보과 사복경찰들을 유족들이 적발하였고, 이에 항의 하자 경기경찰청장이 이에 대해 사과했다고 한다. 유족들에 따르면, 이전부터 미행을 의심하는 이야기들이 나왔었지만 설마 하다가 이번에 확인된 것이다. 아침엔 대통령이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저녁에는 정보과 형사들이 유족들을 미행하고 사찰한 것이다. 유족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저버린 정부와 대통령은 사찰과 미행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즉각 해임해야 한다.
경찰은 사찰 행위가 발각되자 사과는 하면서도, 이것이 “유가족을 보호하거나 도움이 되기 위해 한 것”이며, 사찰이나 미행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유족 보호를 몰래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점, 미행 경찰관들이 정보보안과 소속 보안계 직원들이라는 점, 유족들의 정보보고 열람을 거부한 점 등을 고려한다면 이는 거짓말임에 분명하다. 이는 단순한 오해가 아니다. 경찰이 유족들을 미행-사찰했다는 것은 유족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고 있다는 뜻이며, 이는 정권이 조속한 구조와 진상 규명, 유족들의 고통에 대한 공감과 치유가 아닌, 정권의 안위만을 중시한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찾아간 유족들을 경찰방패로 막아서고, 청와대 대변인이 ‘순수한 유가족’ 운운하기까지 했었다. 유족들이 ‘미개’하다느니,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느니, ‘너무 나댄다’느니 하며 매도하는 정권 주변 인사들의 잇따른 망언들도 잇다르고 있다. 여기에 최근 폭로된 세월호 참사 보도 관련 각종 보도지침들에 이어 이번 경찰 당국의 사찰까지, 군사독재 시절을 방불케 하는 정보정치, 여론조작이 횡행한다는 증거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는 이번 참사를 바라보는 박근혜 정부의 근본적 인식 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유가족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여기며 유가족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저버린 경찰 당국의 유족 사찰 행위를 강력 규탄한다. 어제의 대국민담화와 때늦은 사과가 진정성을 가지려면 경기경찰청장이 아니라, 대통령의 직접 사과해야 한다. 또한 사찰 책임자들과 관련자들을 해임 등 엄중 문책해야 할 것이다.
2014년 5월 20일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
○일시 : 2014년 5월 20일(화) 오전 11시
○장소 : 경찰청 앞
○기자회견 순서
-사회 : 이은정(천주교인권위원회)
-경과보고 : 명숙(인권운동사랑방)
-17일 연행 당사자 : 향린교회 고상균 목사
-18일 연행 당사자 : 석방자가 없어 발언 못함
-법률적 의견 : 김종보(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삼성전자서비스 참석 및 발언 : 박성용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통영분회장
대통령의 담화문이 발표되었다. 여전히 진행 중인 참사에 대해 대통령의 말은 실종자 가족과 국민들 모두의 마음을 채우지 못했다. 돌아오지 못한 가족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신속한 구조를 위한 약속조차 없는 말은 공허했다. 한 달 넘겨 대통령이 연 입에는 말만 넘쳤다. 반면 추모와 분노의 마음을 가진 국민에 대한 폭력은 도를 넘었다. ‘가만히 있으라’ 해서 죽은 목숨들 앞에 ‘가만히 있지 않겠다’ 나선 국민들을 향해 연행과 폭력을 행사 했다. 이미 유가족들 앞을 가로막았던 방패였다. 노란 리본을 단 시민을 검문했던 인권유린이었다. 17일과 18일 행해진 경찰에 의한 인권유린은 극에 달했다. 연행된 이들 중에는 고등학생, 장애인 활동보조인, 일본인 등이 있었으며 침묵행진 등으로 어떠한 폭력적 상황도 벌이지 않는 시민들이었다. 여전히 ‘가만히 있으라’ 말하지 못하게 하는 정부와 경찰을 규탄한다.
담화문이 발표되었다. 대통령의 책임이라는 말로 시작했으나 팽목항 구조를 위한 계획은 한 마디도 없었다. 해경 해체 등 선정적인 말 뒤로 풀어야할 숙제는 산적했으나 대통령은 대화 한마디 없이 외유로 자리를 비웠다.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수 많은 생명의 참사 뒤에 여전히 눈물과 추모, 분노에 쌓인 국민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가만히 있으라’해서 죽은 사람들을 기억하며 이제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시민들의 평화적인 시위에 정부의 대답은 참혹하기만 하다. 유가족들의 가는 길에 경찰 방패로 막더니, 심지어 유가족들을 사찰했다. 그리고 시민들이 달고 있는 노란 리본을 불순하다면서 검문했다. 지난 주말 청와대로 향하던 시민들과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대학생들의 시위는 경찰의 모진 폭력으로 야만에 물들었다.
경찰은 해산이 아니라 연행과 진압을 목적으로 시민들의 사지를 들었다. 밀양 할매들은 남성경찰에게 팔이 잡히고 가슴이 막혔다. 다수 경찰이 도로교통을 방해하며 침묵 행진하는 이들에게 ‘도로교통방해’의 혐의를 씌웠다. 신호대기 중인 차들이 서 있는 도로로 시민들을 토끼 몰이했다. 개인 휴대전화로 채증을 하고, 미란다 고지는 형식적으로 외치며 연행에만 바빴다. 반바지를 입거나 치마 입은 여학생들의 사지를 들며 성추행과 모욕을 주었다. 드러누운 사람의 가슴을 발로 밟고 끌어내는 폭력을 저질렀다. 고등학생, 일본인, 기자, 장애인 활동보조인을 무차별적으로 연행했다. 심각한 질병을 앓는 환자에게는 치료도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 왜 그랬는가.
같은 날 18일 강남에서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의 시신을 강제이동하는 경찰들의 폭력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억울함을 유서에 남기고 떠난 노동자의 시신을, 울고 있는 동료들로 부터 강제로 뺏을 만큼 지금 공권력은 이성을 잃었다. 이 모든 것이 ‘가만히 있으라’는 이 정부의 지시가 아니겠는가. 왜 그래야 했는가.
대통령은 말이 넘치고, 국민들은 말 못하는 이곳은 침몰하는 세월호와 같다. 우리 모두 살기 위해서는 함께 모이고 꿈꾸고 연대하고 진실을 찾아가야한다. 그것을 막는 다면, 경찰도 이 정부도 모두 ‘가만히 있으라’ 지시하고 혼자 탈출한 선장과 다르지 않다. 경찰은 반성하고 정부는 사죄하라. 함께 살기 위한 우리 모두의 구조 신호다.
2014년 5월 20일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 존엄과 안전위원회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인권단체연석회의,한국진보연대,광주인권운동센터,다산인권센터,동성애자인권연대,빈곤과차별에저항하는인권운동연대,사회진보연대,성적소수문화환경을위한모임연분홍치마,인권운동공간‘활’,인권운동사랑방,인권중심사람,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전북평화와인권연대,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천주교인권위원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인권센터,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인권단체연석회의(*)
*인권단체연석회의 소속 단체는 다음과 같음
거창평화인권예술제위원회, 구속노동자후원회, 광주인권운동센터, 노동인권실현을위한노무사모임, 다산인권센터, 동성애자인권연대, 문화연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주의법학연구회, 불교인권위원회, 빈곤과차별에저항하는인권운동연대, 사회진보연대, 서울인권영화제, 새사회연대,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안산노동인권센터, HIV/AIDS인권연대나누리+,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울산인권운동연대, 원불교인권위원회, 이주인권연대, 인권교육센터‘들’, 국제민주연대, 인권운동사랑방,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전쟁없는세상, 진보네트워크센터, 천주교인권위원회, 청주노동인권센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인권센터,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친구사이,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한국DPI,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KANOS
<17일 상황>
○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범국민 촛불행동 집회를 마치고 8시 15분경 종로 보신각 쪽으로 추모대열이 행진이 시작됨. 8시 40분경 행진대오 250여 명이 종로3가에서 안국동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함. 편도 1차로로 행진하던 중 안국동 방향에서는 인도로 행진
○ 9시 20분경 인도로 행진하던 중 경찰이 현대계동사옥 앞에 차도와 인도 전부를 막고 차량 통행을 완전히 막고 있어서 일부 대오는 차도로 내려가서 경찰 앞에서 연좌. 대부분은 인도에서 막혀 앞으로 가지 못하고 서 있었음.
○ 약 20분가량 간단하게 참여자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자유발언을 함. 경찰이 9시 35분 경 3차 해산명령을 내렸음. 참가자들은 발언도 끝나서 추모대오가 많은 시청으로 함께하기 위해서 해산하자고 사회를 보던 사람이 발언하자 대오는 해산하여 삼삼오오 이동 시작함.
○ 9시 40분 갑자기 대오의 뒷부분과 현대 계옥사옥에서 경찰들이 뛰어 들어와 해산하는 이들을 쫓고 막음. 9시 50분 대오의 앞에 있던 경찰들도 밀고 들어와서 참가자들을 모두 인도로 올라왔으나 경찰은 포위한 채 인도로 사람들을 밀어 넣고 한명씩 연행 시작함. 경찰은 한명도 남김없이 연행하라고 지시함.
○ 인도에서 가만히 있던 시민들을 모두 연행. 인도에서 사람 1명당 경찰 20여명이 포위할 정도로 과잉 진압을 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손을 다치거나 발을 다친 사람, 실신한 사람들이 생김. 연행 과정에서 민간 주차장에 들어가 있던 사람들과, 기자, 학생들도 마구잡이로 연행. 10시 50분경 모두 119명 연행.
<18일 상황>
○ 5시경 청계광장에서 청와대 만민공동회를 마치고 행진하던 대오를 동아일보에서 막음. 참가하였던 다수 시민과 밀양 주민들을 경찰이 강압적으로 이동도 못하게 하고 막음. 5시 40분경 광화문 광장으로 가려는 밀양할매들을 남성경찰이 팔을 잡고 가슴을 막으며 들어가지 조차 못하게 함. 6시10분경 광화문 일대에 경찰이 통행을 막음. 백기완 선생 등 2시간 동안 움직이지 못함. 6시30분 광화문 앞에 청와대 만민공동회 기자회견을 7시 30분에 마침. 삼성노동자 시신 탈취 소식에 대오들이 서울의료원으로 대부분 이동.
○ 비슷한 시각인 4시 30분경 시청 앞에 ‘가만있으라’ 침묵행진이 시작. 침묵을 유지하면서 분향소를 지나 영풍문고 앞에서 자유발언 시작. 6시 20분경 다시 만민공동회가 경찰에 의해 막혔다는 사실 들음. 6시 40분경 자유발언을 마무리 하고 침묵행진은 침묵을 유지하며 쳥계광장 소라 조형물 옆에 단식농성 중인 대학생들 지지 방문함.
○ 7시 15분경 용혜인 씨가 집회(이전에는 추모제 형식이라 집회신고를 할 필요가 없었으나, 이번에는 집회신고를 했습니다)종료 예정지였던 동화 면세점까지 가지 않고 청계광장에서 공식 행사를 마치겠다고 선언함. 광화문 앞에 진행되고 있는 청와대 만민공동회 기자회견을 갈 수 있는 사람을 가자고 제안함. 일민 미술관 앞쪽으로 이동하자 경찰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첫번째 횡단보도를 건널 때 이미 횡단보도 전체를 포위함. 당황한 행진참여자들이 우왕좌왕하며 건너기를 주저하자 경찰들이 방패로 밀어 몸싸움이 조금 벌어졌고, 금새 마이크 든 경찰이 나타나서 침묵행진이 ‘일반시민’의 교통을 방해하여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다며 해산하라고 함.
○ 8시 35분 경 동아면세점 쪽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막은 경찰들에게 항의를 하자 그쪽 횡단보도 진입로는 열고 일민미술관과 동아면세점 쪽 횡단보도의 중간지대에서 일민 미술관 쪽에서 방패로 계속 밀어내서 결국 침묵행진 참여자들은 중간지대와 동아 면세점 쪽 횡단보도인 도로 위에 있게 됨. 경찰들이 다 점거했는데도 침묵행진 때문에 교통 혼잡이 벌어진다고 함. 참가자들은 횡단보도와 인도 사이에 연좌하여 자유발언 진행.
○ 9시 경 연행 경고하면서 횡단보도 쪽에서 인도 쪽으로 밀어내기 시작. 경찰들이 길을 열어줘서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이동한 사람도 있고 일부는 광장으로 경찰이 밀어붙이더니 연행을 시작함. 당시 사람들은 구호도 외치지 않았지만 불법 시위라며 해산 명령 고지. 밀어내는 과정에서 홍혜인 호흡곤란으로 쓰러짐.
○ 9시 10분 경 경찰이 고착 상태를 풀었음. 고착 상태가 풀린 후 참가자들이 “가만히 있으라” 종이 피켓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서 광화문 광장 쪽으로 향하자 뒤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동대가 달려들어 광장 방향 횡단보도와 도로, 광화문 광장에서 무차별 연행. 이 때, 광화문 광장 쪽에 있던 기동대와 세종문화회관 방향 코너 쪽에 있던 기동대가 한꺼번에 달려와 참가자들을 도로 쪽으로 몰면서 연행해 감. 도로에는 차들이 신호대기 상태에서 서 있어서 매우 위험했음. 참가자들 도로와 광장 쪽으로 몰아서 연행해 가면서 방송차가 광화문 사거리 쪽을 돌아 역주행해서 옴. 9시 15분경 한 차례 연행 후 전경차 한 대 연행자 싣고 출발.
○ 9시 20분-25분 경 남은 대오들이 광화문 광장 쪽으로 다시 향함..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을 등지고 오른쪽 화단에 참가자들이 모임. 9시 35분 경 경찰들이 화단쪽 참가자들 둘러싸기 시작. 잠시 후 이순신 동상 앞과 화단 쪽으로 전경 ㄴ 자 배치. 잠시 후 다시 전경차를 광화문 광장 왼쪽과 광화문광장 끝 쪽으로 배치하기 시작. 체적으로 이순신 동상부터 광장 끝쪽을 모두 둘러쌈. 이때까지 횡당보도는 열려 있는 상태. 9시 45분 경 전경 추가 배치. 3-4겹으로 참가자들을 둘러싸고 전경차까지 길을 만듦. 항의하는 시민들까지 연행.
○ 10시 경 참가자 연행 시작. 안쪽에 고립된 상태에서 전경차로 연행해감. 시민들은 전경차 쪽 횡단보도 앞에 모여서 항의. 10시 반이 넘어 연행자들을 실은 차가 다 떠나고 방패막을 만들었던 경찰들도 철수하기 시작. 10시 15분 경 화단 쪽 대오 계속 고립된 상태에서 다시 연행 시작. 10시 40분 경 연행 종료
○ 연행 과정에서의 문제점 : 연행은 한명에 대여섯 명, 많게는 여덟 명까지 붙어서 사지를 들고 꼼짝 못하게 온몸을 짓누르고 그 와중에서 규정된 채증장비가 아닌 핸드폰으로 계속 채증하고, 미란다 고지는 잘 들리지도 않을 정도로 빠르게 외치며 이동. 심지어 남자경찰이 여학생들을 연행하면서 성추행이 발생, 시민들이 항의하자 여경들로 나중에 바뀌었음. 하지만 반바지를 입거나 치마를 입은 여성들을 그냥 사지를 들어 속옷이 보이는 등 모욕적인 상황이었음. 하지만 당시 광화문 광장은 위급한 상황이 아니었음. 참여자들을 연행할 차를 막으려고 남성분 한 분이 차 앞이 드러눕자 경찰이 달려와 발로 밟고 끌어냈고 그 장면을 촬영하려던 기자도 경찰에게 맞아 이후에도 가슴통증을 호소함.
* 사복 경찰 40여 명. 참가자 사이사이에 있었음
* 사복 입고 채증하는 경찰 많았음
* 최루액 가방, 소화기 소지한 경찰들도 대기 중이었음
(19 May 2014, Seoul) President Park Geun-hye finally released a statement to the nation on the 34th day after the Sewol ferry tragedy. The statement came out a month too late, and was characterized its lack of serious consideration of the failed rescue operations. The tragedy is still ongoing. There are families in Paengmok Port on Jindo Island who have been desperately waiting for the return of their loved ones. However, the president showed no willingness to search for every last person, and hopes for a rapid rescue were dashed by the president’s discouraging attitude towards the Coast Guard.
President Park said that “the buck stops here”- but nothing in the statement specifically mentioned the responsibilities of the president and the Blue House. She pointed out the problems in the South Korean Coast Guard, Ministry of Oceans and Fisheries, and Ministry of Safety and Public Administration, but kept silent on the indifference, irresponsibility, and failure of the president herself and those in office. The president talked about “something wrong with the control tower”. This incident goes beyond the mechanics of a control tower: the presidential statement held no self-reflection or apology to the nation for the tragedy.
President Park did not reflect on the years of reckless deregulation policies, a serious structural issue that contributed to this calamity. The core policies of the Park administration, like the ”3-year plan for economic innovation” and ”reshuffling of public offices”, were mentioned in today’s statement, but are riddled with various problems. The former sets up a quota system for privatizing the public sector, meaning that an existing regulation needs to be abolished in order to implement another one. She also called for the relaxation of the regulations concerning the development of the land and maritime industries. Our nation needs to cope with risk in every area of life. In addition, the rights of workers in every field should be secured so they can appropriately respond to risk and maintain the public’s safety. To this end, President Park should have shown her willingness to curb the expansion of irregular part-time labor in the public sector.
The president listed a number of serious measures in her speech, like the destruction of the Coast Guard, the establishment of the Ministry of National Safety, the rolling back of the powers of the Ministry of Safety and Public Administration, employment limitations on retired public officials, and strengthening compensation liability for acts that recklessly put the public in danger. Some of these anti-corruption alternatives have been publicly discussed. However, measures like the dissolution of the Coast Guard or the creation of a new ministry should not be the ones immediately and unilaterally dictated by the president. Rather, the direct and structural causes that led to the Sewol ferry tragedy should be honestly reviewed and discussed. Real discussion and action are needed to solve our problems— there can be no more ”quick fixes” like those emanating from the president’s cabinet.
President Park Geun-hye said she would allow special acts for the compensation of the victims of the Sewol ferry tragedy, the creation of a fact-finding committee, and the introduction of a special prosecutor. The decision to move forward on a special act for the investigation of the Sewol accident was a step in the right direction. However, it is doubtful whether any of these special acts will actually come to pass. After all, the president announced that ”the captain, some crew members, and the maritime company” should be held directly responsible for the tragedy. She should have proposed specific plans on how to proceed with the fact-finding activities. The president should follow through on her promises, and not keep coming up with quick fixes. The statement itself showed her self-righteousness and insufficient reflection in regards to the serious nature of this accident.
What could be worse than failing to follow through on certain promises? The presidential announcement did not even touch on the questions raised about the independence of the press, even though it is commonly known that the government directly intervened with the reporting of the Sewol accident. To make matters worse, the president mentioned nothing about the tactless government and ruling party officials who spoke bluntly and deeply wounded the victims’ families. The president’s statement did not address the outrageous behavior of the prosecutor and police, who rounded up 220 people who were petitioning the government for a fact-finding mission. Since the tragedy, the increased use of law enforcement against innocent civilians cannot be ignored. It seems that the government is trying to stop free speech in the public arena; this harsh crackdown on free speech rights has had a chilling effect on the entire country.
Government officials have greatly contributed to the tremendous loss of life after the sinking of the Sewol. However, no one-neither the president nor any government officials-is answering for this tragedy. There seems to be a deliberate attempt at a cover-up because of the upcoming June 4th elections. However, the public is not easily fooled. Our nation has suffered through the agonies of this tragedy as one people. The roundtable meeting to be held on May 22 will solicit the opinion of the public. President Park and her government need to take responsibility for their actions.
Korean Statement >> 세월호 대통령 담화에 대한 각계 원탁회의 입장
Translated by Giseok Ahn, Volunteer
Proofread by Kelly Lee, Volunteer
세월호 참사가 34일째 진행 중인 오늘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신속한 구조는 없고 철저한 통제만 있었던 한 달 여의 시간 후 나온 담화에는 철저한 원인진단이나 반성은 없고 신속한 출구전략만 있었다. 세월호 참사는 진행 중이다. 진도 팽목항에는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다. 18명의 사랑하는 이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신속한 구조를 위한 약속은 없었다. 해경을 독려하여 마지막 한 명이라도 수색하겠다는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종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언급했지만, 담화문 어디에도 대통령과 청와대의 책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해경, 해수부, 안전행정부의 문제점을 비교적 상세히 지적했지만 사고 당일 대통령 자신과 청와대의 무관심, 무책임, 무능에 대해서는 함구 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컨트롤 타워의 문제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를 일으킨 컨트롤 타워에는 여전히 자신과 청와대가 빠져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는 반성과 사과는 없는 담화로서 대국민 담화의 기본 요건을 결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또 다른 구조적인 원인인 무분별한 규제완화 정책에 대해 평가도 반성도 하지 않았다. 오늘 담화에서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힌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공직사회 개혁’ 등 박근혜 정부의 핵심정책은 각종 규제완화책으로 점철돼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공공부문 민영화 규제 총량제를 두어 하나의 규제를 넣으려면 다른 규제를 폐기하도록 하고 있다. 부처 업무 보고에서 박 대통령은 국토 해양 분야 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 완화를 특별히 당부하기도 했다. 사회 곳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처할 수 있으려면 공공성이 강화되어야 한다. 또한 각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노동자들이 위험에 대처하고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에서부터 비정규직 단시간 근로의 확산을 억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해경 해체, 국가안전처 신설과 안전행정부 권한 축소, 퇴직공직자 취업제한과 청탁금지 제도 강화, 국민을 위험하게 하는 탐욕적 사익추구 행위에 대한 배상책임 강화 등의 대책을 열거했다. 몇몇 반부패 대안들은 지금까지 사회적으로 공론화되어온 것이라 할 수 있으나, 해경 해체니 국가안전처 신설이니 하는 대책들은 지금 당장 대통령에 의해 일방적으로 선포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 이 참사의 직접적 구조적 원인을 범국가적으로 성찰하는 과정에서 신중하게 검토되고 토론되어야 마땅한 것들이다. 이는 ‘땜질식 처방‘은 하지 않겠다던 지난 국무회의에서의 다짐과도 상반되는 것이다.
5. 박근혜 대통령은 피해자보상특별법, 민간참여 진상조사위원회 특별법, 특검 등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 제정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것은 유가족들의 주장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 ‘선장, 일부승무원, 업체’ 등에 있다고 대통령 스스로 정죄한 후에, 각종 재발방지대책들마저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장황하게 발표하는 것과 국민참여형 진상조사기구를 만들어 국민과 유가족의 참여 아래 재발방지대책이 마련되는 것이 양립할 수 있는 지 의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진심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땜질식 처방’은 내놓지 않겠다던 스스로의 다짐을 이행할 의사가 있었다면, 이번 담화에서 설익은 대안을 장황하게 늘어놓기에 앞서 국민참여형 진상조사활동을 어떻게 진행할 지 구체적인 제안을 내놨어야 했다. 박근혜 대통령 자신이 이미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에 판관이나 된 것처럼 행세한 이번 담화문 자체가 박근혜 대통령의 독선과 반성의 결핍을 드러내 보여준다.
참사 이래로 피해자 가족들을 울렸던 언론의 왜곡보도에 청와대가 개입되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이번 담화에는 언론에 관한 언급은 제외되었다. 또한 대통령 자신과 정부 책임자들, 여당 정치인들의 막말로 인한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상처주기가 그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언급이 없었다. 아울러 5월 17일과 18일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던 시민들 220여 명을 연행하고 강력한 사법처리를 공언하는 검경의 행태에 대해서도 언급을 회피했다. 이런 태도는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며, 강경 대응을 통한 국민의 자유로운 토론과 비판을 억제하겠다는 얘기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박근혜 정권 스스로에게 과적된 권한이 참사를 불러왔다. 그러나 대통령과 정부가 스스로 무엇을 책임지려는 지는 아무 것도 드러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담화로 책임론을 무마하고 지방선거를 향해 탈출하고 싶었겠지만 국민들은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모든 아픔을 끝까지 함께 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5월 22일 열릴 원탁회의에서 각계각층의 논의를 모아 박근혜 대통령이 무엇을 어떻게 책임져야 할지 구체적 내용을 밝힐 것이다.
2014년 5월 19일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