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하는 416 문화제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2014년 12월 24일 저녁 7시, 안산 합동분향소
2014년 12월 24일 저녁 7시, 안산 합동분향소
2014년 12월 20일 (토) 오후 5시, 광화문 세월호 광장
장년모임 새오름
416 약속지킴이 산타
평화의 나무 합창단
세월호 참사 유가족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새누리당에 분노한 시민
액막이 동지팥죽 나눔
시루떡 나눔
가족과 국민의 눈물과 피땀으로 만들어낸 #세월호 특별법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새누리당이 추천한 5명. 진상조사를 위해 추천한 것인지, 진상조사를 막기 위해 추천한 것인지 헷갈립니다. 정치적 독립성, 객관성 없는 부적격 위원 추천을 철회하라! 이번주 토요일, 함께 외쳐봅시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뉴스레터 No.15
< 독립성·객관성 없는 부적격 위원, 새누리당은 즉각 추천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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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15일(월) 오전 11시,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12월 15일(월) 오전 11시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새누리당의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적격 위원 추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새누리당이 추천한 특별조사위원회 위원들이 참사의 진상조사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상임위원 5명과 비상임위원 12명을 새누리당/새정치연합/대법원/대한변협/유가족이 각각 5/5/2/2/3명씩 추천합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추천한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진상규명에 의지와 능력이 있는 인사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가령 고영주 씨는 방송문화진흥원 감사로 MBC의 세월호 참사 ‘단원고 학생 전원구조’ 오보를 적극 감싸며, 선박회사에 비판을 집중해야지 왜 정부를 끌고 들어가는지 모르겠다고 한 인사입니다. 더군다나 고영주 씨는 영화 변호인의 소재였던 ‘부림사건’의 담당 공안검사였습니다. 부림사건은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이 된 독재시대의 대표적인 공안조작 사건입니다.
고영주 씨 외 부위원장으로 추천된 조대환 변호사 등 나머지 추천 인사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조대환 씨는 삼성특검보를 맡으면서 삼성 관련 사건을 수임해 특검에게 부여된 책임을 훼손하고 이해충돌을 일으켰던 사람입니다. 이 분들을 진상조사를 위해 추천한 것인지, 진상조사를 막기 위해 추천한 것인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이에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기자회견을 통해 진상조사에 부적합한 인물들의 추천 철회를 요구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조사에 의지와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새로 추천할 것을 새누리당에 요구했습니다.
<기자회견문>
지난 주말 새누리당이 416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 5명을 추천하였다. 그런데 하나같이 진상조사를 위해 추천한 것인지, 진상조사를 막기 위해 추천한 것인지 구분할 수 없을 지경이다.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이런 인물들을 골라서 추천했는지 새누리당의 능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416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참사의 진상규명을 염원하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국민들이 눈물과 피땀으로 만들어낸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위원회이다. 세월호 특별법은 특별조사위원회의 성격과 기준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제3조에 따르면 ‘4·16세월호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안전사회 건설과 관련된 제도를 개선하며 피해자 지원대책을 점검하는 업무 등을 수행하기 위하여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둔다.’고 규정하고, 제4조 ‘위원회는 그 권한에 속하는 업무를 수행할 때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고 업무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유지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즉 특별조사위원회의 위원으로는 최소한 업무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인물을 추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상임위원으로 추천된 조대환 변호사는 국회에서 선출된다면 특별조사위원회의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되어 위원회의 사무를 총괄하게 된다. 조대환 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원회 법질서·사회안전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후보시절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발기인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적 활동과 행보를 같이한 인물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참사의 최종책임자로 스스로 밝힌 바 있듯이, 이번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대상이다. 이런 인물이 업무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새누리당의 판단이 놀라울 따름이다. 더구나 조대환 변호사가 삼성특별검사팀 특별검사보로 활동하던 2008년, 그가 대표로 있던 로펌(하우림)이 삼성 계열사들의 사건을 지속적으로 수임해온 로펌(렉스)과 합병하였다. 이는 특검보로서 공적 책임을 저버리고 변호사 직업윤리에 반하는 행태를 보인 것으로, 당시 특검보 사퇴 요구를 받은 바 있다. 부위원장과 사무처장을 맡아서는 안 될 인물이다.
비상임위원으로 추천된 고영주 변호사 역시 진상조사 위원으로 부적격이다. 고영주 변호사는 방송문화진흥원 감사로 지난 6월 단원고 학생 전원구조 오보 등 MBC 보도에 대한 이진숙 보도본부장의 해명을 요구하는 방문진 이사회 자리에서 “해경이 79명을 구조했는데 (MBC보도에서는) 왜 한 명도 구조하지 못 했다는 식으로 보도하느냐”, “선박 회사에 비판을 집중하는 게 아니라 정부를 왜 끌고 들어가는지 모르겠다”라고 하는 등 정부를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었던 인물이다. 정부를 조사해야 할 조사위원이 편향된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위원회 업무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한 고영주 변호사는 전두환 독재시절 대표적인 공안조작사건인 ‘부림사건’의 담당 검사였다. 영화 ‘변호인’의 소재가 된 부림사건의 당사자들은 얼마 전인 9월 대법원(재심)에서 무죄가 확정된 바 있다. 공안조작사건의 담당검사를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위원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다.
비상임위원으로 추천된 차기환 변호사는 트위터를 통해 극우사이트 ‘일베’의 게시물을 퍼나르고, 세월호 유가족의 세월호 특별법 제정 관련 요구를 강력하게 반대한 인사이다. 석동현 변호사는 지난 7.30 재보궐 선거 당시 출마를 선언하고, 새누리당 부산 해운대 기장갑 공천을 신청한 바 있다. 황전원 씨는 새누리당으로 2014년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했고, 한나라당 부대변인과 박근혜 후보 공보특보를 역임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의 당원일 가능성이 높다. 세월호 특별법 11조는 위원이 될 수 없는 위원의 결격사유를 규정하고 있다. ‘정당의 당원’은 2호에 해당한다. 새누리당은 석동현 변호사, 황전원 기장군 노사민정협 위원장을 비롯하여 5명 후보자들이 새누리당 당원인지 여부부터 밝혀야 한다. 이들이 당원이라면 당연히 위원으로 임명될 수 없다.
새누리당이 대통령과 특정 정파에 충성을 다했던 인물들과 극우 성향의 인사들을 조사위원에 추천하는 것은 정부의 구조실패와 부실 대응, 청와대와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조사를 방해하겠다는 작심을 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304명의 아들딸과 가족들을 잃고, 도대체 왜 죽었는지 그 진실만큼은 알고 싶다고 절규하는 가족들의 입장을 조금이라고 헤아릴 수 있다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활동이 불가능한 부적격한 인사들에 대한 추천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
새누리당이 스스로 철회하지 않는다면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를 비롯한 국민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 세월호 유가족과 대다수 국민들의 여망인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이런 엉터리 인사들로 좌초되는 것을 가만히 두고만 보고 있지 않을 것이다. 새누리당이 이런 부적격 인사들의 추천을 철회할 때까지 우리는 함께 행동할 것이다.
2014년 12월 15일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수색이 지속될 때는 ‘이제 그만하고 인양하자’고 몰아붙이던 자들이,
수색이 종료되자마자 인양도 하지 말자고 몰아칩니다.
돈 때문에 304명을 한순간에 죽어가게 만든 저들이, 돈 때문에 인양하지 말자며
세월호의 진실과 함께 돌아오지 못한 아홉 명의 실종자들을
저 바다에 가두고 콘크리트로 메워버리자고 하고 있습니다.
세월호의 인양문제는 실종자 가족들만의 문제도, 유가족들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세월호의 진실을 촉구하고, 우리 주위에 도사린 또 다른 참사만은 막아야겠다는
국민들 모두의 안전과 진실, 정의의 문제입니다.
2014년 12월 13일(토) 오전9시 서울 대한문 출발
*3시 가족들이 머물고 계신 팽목항에서 간담회 진행 및 팽목항 방파제에서 기다림의 시간을 갖습니다.
서울(대한문) 밤12시경 도착 예정입니다.
바닷가라 많이 춥습니다. 따뜻한 옷을 챙겨오세요.
아래 방법을 이용해 이름-연락처-탑승인원을 알려주세요.
- 홈페이지 jindo.sewolho416.org
- 핸드폰(문자) 010-9667-0030
- 이메일 jindo416@gmail.com
4만원(식대별도)
함께하기 어려운 분들도 후원으로 마음을 보태주세요.
국민 023501-04-215123 양한웅(진도행버스)
가수 이광석
피리공연 봄눈별
오카리나 정미영
가수 김유진
가수 박정환
시낭송 서예린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세월호 참사 유가족
2014년 12월 10일(수) 오전 11시,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212호
1부. 우리는 제안한다
박은희 (예은 엄마, 세월호 가족대책위)
고석 (씨랜드 참사 유가족, 재난안전가족협의회)
한혜경 (삼성 반도체 피해 노동자,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박진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존엄과 안전위원회)
2부. 우리는 행동한다
문화예술로 행동하자 : 임창재 (문화예술인행동)
진실을 밝히자 : 이재근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알 권리를 실현하자 : 화학물질감시네트워크, 반올림
기업살인법을 제정하자 : 전수경 (노동건강연대)
위험한 작업을 멈추자 : 손진우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팽목항을 함께 지키자 : 이원호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기다림과 진실의 버스)
4.16 인권선언 종합계획 : 미류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
미류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
인권선언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다. 마구잡이로 불심검문을 하는 경찰에 항의하며, ‘나는 불심검문을 거부하겠소!’라고 말할 때 그것은 이미 인권선언이다. 서울시청 안 무지개 농성장에도 인권선언이 있다. 시민들이 만들어온 인권헌장에 성정체성 등의 차별금지사유가 명시되어 부담스럽다며 선포를 거부하는 서울시에 항의하며 ‘차별에 합의할 수 없다’고 외치는 목소리가 인권선언이다. 그러나 인권선언은 거창하다. 누군가 세상의 불의에 맞서 이대로 당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때 그것은 세상을 움찔하게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틈새에서 다른 사회가 열려왔다.
불심검문을 거부하는 사람이 거리의 시민 중 한 사람밖에 없더라도, 그것이 누구나 누려 마땅한 권리라는 것을 우리는 ‘인권’이라 이름 붙여 확인한다. 차별은 금지되어야 하며, 누구나 모여서 말하고 행동할 수 있으며, 모든 사람은 생명과 안전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고, 시대를 앞선 목소리들이 외쳐왔고 그것을 글의 형식으로 새겨 넣은 것이 인권선언문이다. 세계인권선언문 역시 세계대전이라는 참혹한 경험으로부터 다른 사회를 다짐하며, 앞선 시대의 목소리들을 담은 인권선언을 참조했다. 여러 인권선언은 모든 인간이 존엄하다는 선언의 변주다.
빼앗긴 권리로부터 모두의 권리를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를 겪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를 기다리는 가족, 이미 죽어 돌아온 희생자를 가슴 아프게 그리워해야 하는 가족, 살아 돌아온 것이 미안해 차마 입을 떼기가 어려운 피해생존자들. 그/녀들만 겪은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던 잠수사들, 진도로 한달음에 달려가 기꺼이 자원봉사를 했던 사람들, 통곡의 도시에서 든든한 이웃이 되려고 노력했던 안산의 시민들, 사건이 전해지는 소식을 시시각각 접하며 마음을 가눌 수 없었던 수많은 국민들. 저마다의 자리로 세월호 참사가 들이닥친 문은 다를지 몰라도 우리는 하나의 경험을 나누었다. 인간의 존엄이 묻혀버리는 참담함을.
살려달라고, 살고 싶다고, 생의 가장 날 것의 목소리가 거절당했다. 죽어도 되는 사람은 없다는 믿음이 여지없이 부서졌다. 우리가 어느 자리에 있었든지 누군가의 죽음을 타인의 죽음으로만 여길 수 없었던 슬픔과 분노를 되새겨보자. 세월호와 함께 수장된 누군가의 죽음으로부터 저마다 지녀온 한 세계가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누구도 겪어서는 안 될 일들-구조되지 못한 채 버려지고, 울부짖는 가족들이 밀쳐지고, 애도하는 사람들이 진압되고, 진실을 갈구하는 사람들이 혐오되고……-이 나름의 질서 안에서 버젓이 작동하는 현실 앞에서 모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다시 어디로부터 땅을 다져 세월호 참사 이전과 달라진 사회를 세울 것인가.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 인권선언’은 인간의 존엄으로부터 땅을 다지자는 제안이다. 돈보다 생명이 소중하다는 말을 넘어, 죽어도 되는 사람이 없는 사회를 위한 우리의 권리를 ‘다시’ 선언하면서 행동하자는 제안이다. 인권의 말들은 사전이 아니라 사건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진실을 밝히는 길은 인권선언을 만들어가는 경로이자 목표가 된다. 누군가 빼앗긴 권리는 모든 사람의 권리를 일깨우는 신호가 된다. 세월호 가족들의 증언은 그/녀들이 겪은 현실에 대한 절규이자, 세월호 참사 이전의 한국사회가 짓밟아온 인간의 존엄을 드러내는 외침이다. 그렇게 들을 때, 우리는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약속을 지킬 수 있다.
책임의 구성으로부터 다른 사회로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대개조’를 부르짖기도 했다. 안전혁신마스터플랜의 비전으로 ‘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을 제시했다. 국민들을 안전하게 보살피는 자로 자신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를 통해 우리는 확인했다. 안전을 외쳐온 정부는 생명과 존엄이 아닌 영토와 재산의 안전을 말해왔을 뿐이다. 규제를 벗어던진 낡은 여객선이 승객을 태우고, 단속을 벗어나 과적한 배가 바다를 다니고 있었다. 해경은 인명 구조보다 국경의 경비에 예산과 인력을 투여했다. 그런데도 정부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직간접적 원인에서부터, 총체적인 구조 실패의 문제, 참사 당일 이후로 일관되게 이어진 진실 은폐와 왜곡 시도들에 대해, 정부는 그냥 묻어두려고 한다. 인권의 선언은 책임의 확인이기도 하다. 우리의 권리를 밝히는 것은 정부가 져야 할 의무가 무엇인지를 따져 묻는 과정이어야 한다.
그러나 정부만이 아니다. 세계인권선언 이후 일정한 구속력을 갖기 시작한 인권 규약들은 주로 정부의 의무를 밝히는 데에 힘써왔다. 각종 인권침해에 대해 변명만 늘어놓는 정부들에 항의하기 위한 운동과 담론의 진전도 있었다. 그러나 정부에 의무를 지우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세계인권선언 제정 60주년을 맞은 2008년, 세계의 인권 전문가들이 ‘인간 존엄성에 관한 위원단’을 구성했다. 위원단의 보고서는 “국제법은 배타적인 국가 책임 모델로부터, 공유하는 책임이란 21세기의 접근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공유하는 책임이란 무엇보다도 비-국가 행위자들도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직접적으로 책임을 진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밝히며 기업에 직접적인 책임을 물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 전까지, 정부는 기업의 인권침해로부터 인권을 보호할 의무를 진다고 말해왔던 것에서 한걸음 나아간 것이다. 이것은 “탈규제와 민영화의 정치가 정부의 힘을 침식하고 필수적인 정부 기능을 사기업에 넘겨주고” 있는 등의 현실에 따르는 변화의 모색이기도 하다.
“살게 하고 죽게 내버려두는” 것이 근대의 통치술이라고 했던 푸코의 지적은 세월호 참사에서도 여실히 확인된다. 가깝게는 97년 이후, 멀게는 80년대부터 한국의 정부가 보여 온 모습도 그렇다. 온힘을 다해 살아남으라, 살아남지 못하면 죽는 것이 당연하다고. 살아남는 것은 개인의 책임이 되어 경쟁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갔고, 뒤쳐진 사람들은 오히려 능력 없는 자로 낙인 찍혔다. 죽어도 위로받지 못하고 애도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정부가 내버려둔 상태에서 죽음으로 내모는 힘이 자본이라는 것은 점점 분명해졌다. 우리의 권리를 수익으로 바꾸는 것이 자본이라는 것도 알려졌다. 청해진해운이 과적으로 올린 초과수익만 30억 원에 이른다고 하니, 이름 한 번 들어본 기업들이 앗아가는 것은 우리가 셀 수 있는 액수를 넘어갈 것이다. 기업이 책임지게 하는 것은, 지금 여기에서 만들어져야 할 인권선언이 과거의 복기가 아니라 미래를 향하기 위한 핵심 과제다.
우리의 목소리로 선언하자
인권선언은 법이 아니다. 세월호 참사 이전과는 다른 사회의 규칙이나 규정을 만드는 것과는 다르다. 오히려 모든 규칙이나 규정이 기초해야 할 인간 존엄의 토대를 세우는 것이다.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특별법이 사법체계를 흔든다고 했던가. 인권선언은 사법체계의 가능성이나 한계에 갇히지 않는다. 흔들려야 할 것이 있다면 흔들고, 단단하게 쌓아야 할 것이 있다면 쌓아야 한다.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 인권선언’은 흔들어야 할 것과 쌓아야 할 것을 톺아가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질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는 진실과 안전을 외쳐왔다. 진실은 과거의 사실을 조사하는 것만으로 밝혀지지 않는다. ‘우리’의 시선으로 사건이 재구성될 때 진실은 이루어진다. ‘우리’가 위험을 알고 다스리고 막을 수 있을 때 안전도 이루어진다. 인권에 대해, 권리주체인 우리가 져야 할 유일한 책임이 있다면 그것은, 권리를 주장하고 누리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인권선언은 우리의 권리를 누리기 위한 행동들을 통해서 만들어질 수 있다. 누군가 우리의 권리를 안내할 수는 있어도, 정할 수는 없다. 우리의 권리를 망각시키고 누군가의 존엄이 훼손되는 것을 묵인하게 하는 구조를 각자의 자리에서 비틀기 시작해야 한다. 바꿔야 할 것들을 지목하며 저항하는 ‘우리’가 되어가는 시간은 치유의 시간이기도 할 것이다.
* 이 글은 인권운동사랑방에서 발행하는 <인권오름>에 기고한 글입니다.
- “저희는 힘들게… 살아요, 안전했다면 행복할텐데”
- ‘안전할 권리는 인권’4.16인권선언 추진대회 열려
- 참사가 계속되지 않을 이유 없는 구조에서 참사는 계속된다
- “세월호 참사 계기, 4.16 인권선언운동 추진해야”
팽목항에는 아직 돌아오진 못한
아홉 명의 실종자들과 진실이 저 바다에 갇혀 있습니다.
기다림과 진실의 공간 팽목항에서,
진실규명과 실종자 수습을 위한 세월호 인양을 촉구합시다!
팽목항, 전국집중 문화제 -12월 6일 팽목항에서 만나자!
12월 6일(토) 오후4시~6시, 진도 팽목항
지역 | 출발시간 | 출발장소 | 문의전화 |
서울 | 9:00 | 대한문 | 010-9667-0030010-4258-0614 |
안산 | 9:00 | 안산합동분향소 주차장(화랑유원지 3주차장) | 031)411-6150 |
광주 | 13:00 | 광주광역시청 정문 주차장 | 070-4153-7526010-9558-9284(문자) |
전남(시도별) | 시도별 | 시도별 | 010-5014-8866 |
고양 | 8:309:00 | 일산동구청앞덕양구청 앞 | 010-4759-7892 |
수원 | 9:000 | 경기도청앞 | 010-2699-0817 |
전북 | 12:00 | 전교조앞(종합경기장 옆) | 010-8998-6054010-2264-9008 |
대구 | 9:3010:00 | 반월당 현대백화점성서 홈플러스앞 | 010-3222-4551 |
대전 | 010-3447-2050 | ||
의정부 | 05:3005:45 | 의정부역 3번 출구장암역 입구 | 010-3386-2744 |
충북(청주) | 10:00 | 예술의 전당앞(청주) | 010-4032-9500 |
용인성남 | 죽전정류장(서울버스에 탑승) | 010-7799-3083 |
12월 10일(수) 오전 11시,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212호
1부. 우리는 제안한다
(발제) 세월호 참사와 기존의 재난참사 가족들의 경험을 통한 4.16 인권선언의 사회적 필요성 확인과 우리 스스로 밝히며 선언해야 할 권리의 내용_박진 존엄과 안전위원회 공동위원장
(토론) 당사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로부터 듣는 4.16인권선언의 필요성
2부. 우리는 행동한다
인권선언의 내용과 관련해 함께 펼쳐나가야 할 다양한 행동들 제안
- 알권리운동, 작업중지권 실현, 기업살인법 제정, 집회시위의 자유 법률대응, 진실을 밝히는 시민행동, 팽목항 방문 등
1. 4.16 존엄과 안전에 관한 인권선언이 뭔가요?
세계대전의 참혹함을 겪은 인류는 세계인권선언을 만들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우리는 어떤가요? 슬픔과 분노를 가눌 수 없었던 시간들, 다시는 이와 같은 야만이 없어야 한다고 다짐한 시간들. 세월호 참사는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과연 이것이 사람 사는 세상인가? 우리가 다른 사회를 약속해야 합니다. 4.16 존엄과 안전에 관한 인권선언으로 우리의 미래를 선언합시다.
2. 세월호 참사와 인권이 무슨 상관인가요?
살려달라는 외침에 아무런 구조도 하지 않은 정부, 끝까지 진실을 거부하는 권력, 생명을 이윤의 제단에 바친 기업, 죽음을 모욕하는 정치인들의 막말, 진실을 밝혀달라는 목소리를 진압한 경찰……. 생명과 안전에 대한 권리, 진실에 대한 권리, 모이고 말하고 행동할 권리 모두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인권입니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인권을 무시하고 경멸했던 것”이 가져온 야만의 결과로 기억해야 합니다.
3. 굳이 인권을 선언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모두가 안전에 대해 말합니다. 정부도 안전에 대해 말합니다. 그러나 정부가 말하는 안전은 재산과 영토의 안전입니다. 해경이 인명의 구조보다 국경의 경비에 훨씬 많은 인력과 예산을 배정했던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기업이 국민을 위험으로 내몰 때 그에 맞서 권리를 주장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억압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생명과 인간의 존엄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토대를 쌓아가야 합니다.
4. 4.16 인권선언에는 어떤 내용이 담기게 되나요?
생명이 위협당할 때 누구나 구조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누군가 이미 죽었더라도 그 시신을 인도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래야 예를 다해 애도할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나와 가족이 처한 운명에 대해 알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위험에 처해 있는지 알 권리가 있습니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행동할 권리가 있습니다. 진실과 안전은 인권입니다. 이와 같은 내용들을 앞으로 제정될 인권선언에 잘 풀어서 담을 예정입니다.
5. 좋은 내용으로 인권을 선언한다고 인권이 실현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렇습니다. 인권선언은 듣기에 좋은 말들을 모아 인권선언문을 만드는 데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인권의 실현을 위해서 정부나 기업 등에 구체적인 책임을 요구해야 합니다. 어떤 행위주체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우리 스스로의 행동을 통해 밝혀나갑시다.
6. 인권선언을 만드는 과정에서 무엇을 할 수 있나요?
우리의 권리를 찾아가기 위한 다양한 행동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빼앗긴 권리가 무엇인지, 그래서 함께 선언해야 할 권리가 무엇인지 초안을 작성하고 토론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함께 집회나 시위를 할 수 있습니다. 알 권리나 안전을 위한 시민 참여를 요구하며 조례 제정 운동을 벌일 수도 있습니다.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기업에 책임을 묻기 위한 법 제정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행동이 필요한지 제안하고 함께 할 사람들을 조직할 수 있습니다.
7. 4.16 인권선언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인 12월 10일, 4.16 인권선언 추진대회를 열어 인권선언의 필요성을 사회적으로 제안합니다. 그 후 세월호참사의 여러 피해그룹을 만나 인권실태조사를 벌이는 한편, 인권선언의 초안을 만들고 토론하는 활동을 시작합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어 인권선언에 담겨야 할 내용과 방향을 토론합니다. 그리고 2015년 4월 16일, 모두의 이름으로 인권선언을 채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8. 누가 인권선언을 채택하게 되나요?
인권선언의 의의와 내용에 동의하는 우리 모두가 인권선언을 채택합니다. 정부나 국회의 권위가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이 인권선언을 채택합니다.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을 받았듯이 인권선언을 채택하기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여 국민의 이름으로 인권선언을 채택합시다.
9. 4.16 인권선언을 함께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함께 하고 싶은 일들을 제안해주세요. 또는 어떤 일을 함께 할 수 있는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간담회를 신청해주세요. 인권선언에 담으려는 내용에 대한 의견도 나누고,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할 수 있는 행동들을 모색해봅시다.
10. 4.16 인권선언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존엄과 안전위원회로 문의하세요. hrfree416@gmail.com
보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기획안을 참고해주세요.
2014년 12월 6일(토) 오후5시 광화문 광장
<라인업>
안녕바다, 갤럭시 익스프레스
12월 6일(토) 오후4시~6시, 진도 팽목항
특별법 제정 이후 특별조사위원회 설립과 활동을 감시하고 미흡한 진상규명을 보완해 나가며 안전사회를 우리의 힘으로 만들어가 가기 위한 우리 약속 이어가기는 계속됩니다.
- 전국 집중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을 촉구하는 팽목항 문화제’
- 12.6(토) 오후4시, 진도 팽목항
- 세월호 인양촉구 온라인 청원(12.8 게시)
- 진상규명송년회/인권선언간담회/작은콘서트/시군구지킴이사랑방 등
- 300회 이상 1만2천명 이상이 참가한 국민간담회가 더욱 다양하게 찾아갑니다
- 예) 12.16 밀양연대송년문화제(가) 12.24 세월호가족송년문화제(가) 12.26 서울 지킴이송년문화제(가) 12.31 광화문 지킴이 송구영신 마당(가)
- 4.16 존엄과 안전에 관한 인권선언 추진대회
- 12.10(수) 오전11시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212호
- 세월호 이후 최대의 국민권리헌장 만들어가기
12.11(목) 오후7시반 세종대학교 대양홀
- 안전한 일터, 안전한 사회 만들기 국제 심포지엄
12.2(화) 오전10시반 국회 도서관 401호
- 세월호 참사 유가족, 국민대책회의 일본방문일정
12.3~8 도쿄, 오사카 등 방문
- 해외 사례에서 본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 나아가야 할 길
12.9(화) 오전10시 조계종 국제회의장
- 특별조사위원회 안내자료 배포 (홈페이지)
- 특별조사위원회 설립에 관한 모니터링 (추후 홈페이지)
- 진실과 안전을 위한 우리의 약속 이어가기
- 알아가고! (소식지를 보내드립니다)
- 알려내고! (홍보활동을 알려드립니다)
- 함께하기! (작은행동 큰울림 이어가기)
일시 : 2014. 12. 9. Tue 9:30 ~ 17:10
장소 :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 ( 조계사 내, 오시는 길 )
공동주최 :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후원 : 대한불교조계종 노동위원회
지난 11월, 세월호 가족들과 600만 명의 국민들의 서명으로 입법청원한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었습니다. 특별법에 따라 구성될 ‘4·16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출범을 앞두고, 해외 참사 진상규명 과정의 한계점과 의의를 짚어보고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위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해외 참사 피해자와 진상규명 전문가를 초청하여 국제워크숍을 개최했습니다. 미국의 2001년 9.11 테러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일본의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등 해외 참사 후 진상규명 과정의 경험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자료집과 후기, 보도자료를 참고해주세요.
[자료집] 국제워크숍 : 해외 사례에서 본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 나아가야 할 길
20141209_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_보도자료_해외참사진상규명국제워크숍
“언론은 안 믿는 것이 좋다.”
후쿠시마 참사 피해자인 고와타 마스미 씨의 명쾌한 대답에 회의장 장내에는 가볍지만 뒷맛이 매우 쓴 웃음이 퍼졌다. 3·11 동일본 대지진에 이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참사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은폐와 왜곡 시도에 대한 언론보도를 묻는 질문에 고와타 마스미 씨는 아주 명쾌하게 답했다. “언론은 안 믿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고와타 마스미 씨 이전에 화상전화로 연결되어 증언한 콜린 켈리와 탈랏 함다니 씨(평화로운 내일을 위한 9·11 유가족회)의 발표로 구성된 두 번째 세션 ‘참사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당사자들의 노력’을 마치며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국이건 일본이건 한국이건 정부는 절대 피해자의 편이 아니다.”
결코 정부와 언론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약간의 정도가 차이가 있지만 사회적 재난을 겪은 한국, 미국, 일본 유가족 및 피해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정부와 언론 모두 피해 당사자와 시민사회에 진실을 제대로 전하지 않는다.
콜린 켈리 씨는 9·11 사태가 일어난 지 13년이 지났지만 정확하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아직도 잘 모르고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탈랏 함다니도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유가족 및 피해자의 친구들이 정부를 계속해서 압박하고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상규명에 있어서 당사자 역할의 중요성은 진상조사위원회의 역할과 평가에 대해서 논의한 세 번째 세션에서도 다시 한 번 강조되었다.
진상조사기구에서 정치와 정치인을 배제해야
전 뉴욕타임즈 기자로 『위원회 : 9·11 조사의 검열받지 않은 역사』를 썼고 현재는 독립 언론인으로 탐사 취재 및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 필립 쉐논 씨는 9·11 진상조사위원회를 심층취재하며 자신이 얻은 교훈을 네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진상조사기구의 활동과 인적구성에 있어서 정치와 정치인을 배제할 것, 둘째, 유가족을 포함한 피해 당사자들이 끊임없이 감시하고 압력을 가할 것, 셋째, 진상조사기구의 활동에 있어서 인위적인 시간 및 예산의 제약을 물리칠 것, 관련된 모든 자료를 즉각적으로 공개하고 접근성을 보장할 것.
일본 후쿠시마 국회사고조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다나카 미츠히코 씨는 진상조사위원회의 구체적 활동에 대한 조언을 했다. 과거 원자로압력용기 설계에 참여했던 기술자였지만 이후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저술활동을 해 온 다나카 미츠히코 씨는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조사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사고를 조사하는 것이 책임자를 지목하는 것으로 성급하게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자신의 경우에도 조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왜 이런 사고가 발생했는지 원인을 규명하려고 노력했고 핵발전소 기술자, 운전원에 대한 조사 및 인터뷰를 면밀히 수행했다고 밝혔다. 그 역시 필립 쉐논과 마찬가지로 관련 자료에 대한 투명성과 공개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두 발표자는 진상조사위원회 활동에 정치권의 개입에 대한 경계와 우려를 공통적으로 표했다. 필립 쉐논 씨는 익히 알려져 있듯이 9·11 조사위원회 필립 젤리코 사무국장(executive director)이 콘돌리자 라이스와 매우 친분이 두터운 사이였다는 것을 지적했고, 다나카 미츠히코 씨는 국회사고조사위원회의 대정부 제언이 정치인들의 이해관계와 민주당에서 자민당으로의 정권교체와 맞물려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완익 대한변호사협회 세월호 참사 특별위원회 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1~3 세션의 모든 발표자들이 단상 위로 올라와 워크숍에 참석한 유가족들의 질문을 바탕으로 활발히 의견을 나눴다.
장완익 위원은 현재 국회를 통과한 세월호 특별법은 최장 1년 6개월의 조사 기관과 3개월의 보고서 작성 기간을 보장하고 있는데, 과연 1년 9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진상조사를 제대로 수행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의미 있고 실질적인 후속 대책들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세 번째 세션의 사회를 맡았던 황필규 변호사(공익인권법재단 공감)가 9·11 조사위원회의 조사 기간, 인력 및 예산의 제한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는데 필립 쉐논 씨는 결국 이러한 기간과 예산의 제한은 유가족들이 의회를 압박하고 언론을 통해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함으로써 돌파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가족들은 자신들의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도덕적 정당성과 큰 영향력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응원했다.
유가족 스스로 ‘발신자’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후쿠시마 참사 피해자인 고와타 마스미 씨도 역시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본인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들려주었는데, 처음에는 너무나 망설여지고 심지어 창피하기도 했지만 SNS를 통해서 후쿠시마 참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했고, 매월 도쿄 시내 한복판에서 다른 여성모임 구성원과 함께 후쿠시마 참사 이후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발언하고 있다면서 스스로 ‘발신자’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도 한동안 피해주민에 대해서 보상을 받았으니 오히려 잘 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것의 허구성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맞서 발언했다고 증언했다.
이 날 국제워크숍에 참석한 한 시민은 초기에는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홀로 거리에 나섰지만 이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그렇게 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시민의 입장에서 참여해야 할지 묻기도 했다. 이에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진상규명 국민참여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는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세월호 유가족들을 모시고 진행하고 있는 국민간담회 참여와 함께 세월호 참사와 진상규명운동을 잊지 않고 계속하겠다는 취지의 416 약속지킴이가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박래군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이번 국제워크숍에서 확인한 것이 있다면 일본, 미국, 한국 어느 곳이던 정부는 이런 사회적 재난 앞에서 진실을 두려워하고, 드러내지 않도록 노력하며, 어떻게든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며 유가족과 시민들이 연대해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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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10:00 등록
10:00~10:20 환영사 : 전명선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위원장)
사회: 김혜진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존엄과 안전위원회 공동위원장)
1. 특별법 제정운동 및 세월호 진상규명 평가
박종대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진상규명분과 위원장)
2.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 참사의 의혹
이태호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진상규명 국민참여위원회 상임위원)
11:00~11:20 휴식
사회 :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대변인)
1. 9·11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유가족들의 노력
콜린 켈리&탈랏 함다니 (9·11 유가족, 평화로운 내일을 위한 9·11 유가족회) – 영상통화
2. 후쿠시마 진상규명, 끝나지 않은 이야기
고와타 마스미 (후쿠시마 참사 피해자)
12:40~14:00 점심식사
사회 : 황필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1. 해외의 재난 후 진상규명위원회 사례 – 9/11, 카트리나, 후쿠시마, 빅토리아 산불
백가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국제팀장)- 크리스토퍼 큐리 (미국 감사원 국토안보·법무 국장) 불참으로 발제 변경
2. 9·11 국가위원회 평가
필립 쉐논 (전 뉴욕타임즈 기자, ‘위원회: 9·11 조사의 검열받지 않은 역사’ 저자)
3. 후쿠시마 국회사고조사위원회
다나카 미츠히코 (국회사고조사위원회 위원)
15:30~16:00 휴식
16:00~17:00 종합토론
사회 : 장완익 (대한변호사협회 세월호 참사 특별위원회 위원)
17:00~17:10 폐회사 : 박래군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
10:00~10:20 Welcome Remarks
Jeon MyeongSeon, Chairman of Families of the Sewol Ferry Tragedy
1. Analysis of Truth Seeking Process of the Sewol ferry tragedy and Our efforts to enact a Special Law
Park JongDae, Families of the Sewol Ferry Tragedy
2. Remained Questions of the Sewol Ferry Tragedy
Lee Taeho, People’s Committee for the Sewol Ferry Tragedy
1. Critical Role of the 9/11 Families in Finding Truth of the Terrorist Attacks
Colleen Kelly & Talat Hamdani, Peaceful Tomorrows – Attending via Skype
2. Endless Truth Seeking Process of the Fukushima Nuclear Accident
木幡ますみ, Victim of the Fukushima Accident
1. Measures taken by the U.S. government to respond 9.11 and Katrina
Chris P. Currie, Homeland Security and Justice Director, 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 GAO
2. Evaluation of 9.11 Committee
Philip Shenon, Former reporter for the New York Times
3. National Diet of Japan Fukushima Nuclear Accident Independent Investigation
田中三彦, Former member of the National Diet of Japan Fukushima Nuclear Accident Independent Investigation
16:00~17:00 General Debates
17:00~17:10 Closing Remarks
Park Laegoon, People’s Committee for the Sewol Ferry Tragedy
○ 콜린 캘리 (Colleen Kelly) *영상 통화로 국제워크숍 참석
아일랜드계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난 콜린 캘리는 2001년 9·11 테러 당시 남동생 윌리엄 캘리(William Kelly)를 잃었다. 그 후 다른 9·11 피해자 가족들과 <평화로운 내일을 위한 9·11 유가족회(9·11 Families for Peaceful Tomorrows)>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평화로운 내일을 위한 9·11 유가족회>는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11월 발족, 유가족 103명이 참여하고 있고 국내외 수천 명이 후원회원으로 함께하고 있다. 캘리는 9·11테러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저술과 강연을 하며 반전평화의 ‘전령사’로 세계 각국을 찾아다니고 있다.
○ 탈랏 함다니 (Talat Hamdani) *영상 통화로 국제워크숍 참석
탈랏 함다니는 1979년, 13개월 된 아들과 함께 뉴욕으로 이주했다. 미국에 온 지 22년이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 아들 살만 함다니(Salman Hamdani)를 잃었다. 캘리와 마찬가지로 함다니도 <평화로운 내일을 위한 9·11 유가족회(9·11 Families for Peaceful Tomorrows)>에서 활동하고 있다.
○ 고와타 마스미 (木幡ますみ), 후쿠시마 참사 피해자
고와타 마스미는 35년 전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옆 오오쿠마정으로 시집을 왔다. 살던 곳은 오오쿠마정에서도 산지 쪽으로, 농사룰 짓고 보습학원을 경영하면서 세 아이를 키웠다. 3/11 참사 이후에는 후쿠시마현 서부인 아이즈와카마츠시 임시가설주택에 살고 있다. 오오쿠마정의 방사능 오염은 굉장히 높은 수준임에도, 일본 정부는 주민들을 원래 살던 장소로 돌아가게 하려고 하고 있다. 고와타 마스미는 이와 같은 귀환정책에 반대하며, 특히 도쿄전력에 사고에 관한 책임을 추궁하기 위한 후쿠시마원전소송단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 다나카 미츠히코 (田中三彦), 후쿠시마 국회사고조사위원회 위원
다나카 미츠히코는 1943년 생으로 도쿄공업대학 생산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68년에서 1977년까지 파브코크히타치 주식회사에서 원자로압력용기 설계 등의 일을 했다. 1977년부터는 저자로 활동하며 『핵발전소는 왜 위험한가』, 『마치 핵발전소 따위 없는 것처럼』, 『과학이라는 사고방식』등의 책을 발표했고, 번역서로는 『터닝포인트』, 『데카르트의 과오』, 『어쩌다』등이 있다.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발생 후에는 일본 국회의 후쿠시마 사고 조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 필립 쉐논 (Philip Shenon), 『위원회: 9·11 조사의 검열받지 않은 역사』저자
필립 쉐논은 『위원회: 9·11 조사의 검열받지 않은 역사 The Commission: The Uncensored History of the 9/11 Investigation』의 저자다. 20년 넘게 뉴욕타임즈 기자로 일했으며, 워싱턴에서 미 국방부, 법무부, 국무부를 출입했다. 더불어 해외 특파원으로도 활동하며 다수의 분쟁 지역과 60개 넘는 국가를 담당해왔다. 현재 워싱턴 DC에 거주하고 있다.
○ 크리스토퍼 큐리 (Christopher P. Currie), 미국 감사원 국토안보·법무 국장 (참석 예정이었으나 미국 감사원 내부사정으로 12/6 불참 통보)
크리스토퍼 큐리는 미국 감사원(U.S. 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 GAO)의 국토안보와 법무 부서 (Homeland Security and Justice) 국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사고 대비, 위기 관리 그리고 중요 인프라 보호 관련 이슈를 담당하고 있다. 큐리는 자연재해와 인재를 막고 계획하고 대응하는 것과 관련한 연방정부의 노력과 프로그램을 평가하는 활동을 해왔다. 또한 연방재난관리청과 같은 국토안보부 산하 프로그램과 기관들의 활동과 효용성에 대해 평가하고, 이와 관련하여 9·11 국가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을 한 바 있다.
2014년 11월 29일(토) 오후5시 광화문 광장
* 짤막 강연과 문화제가 진행됩니다.
짤막 강연 <세월호 특별법의 한계와 이후 과제> (박주민 변호사)
- 일시: 12월 2일(화) 오전 10시 30분 ∼ 오후 6시 30분
- 장소: 국회 도서관 401호
- 주최: 민주노총,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세월호 가족대책위
- 후원: 동의하는 국회의원, 연대단위, 개별단체 등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 준 4.16 세월호 참사는 안전 규제 완화, 생명·안전 업무의 외주화·비정규직화, 책임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등 한국 사회의 총체적인 모순이 집약된 재난이었습니다.
세월호는 1994년에 건조되어 선령 20년이 넘었지만,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가 해운법을 개정하여 선령 연한을 30년으로 연장한 덕분에 올해도 운항할 수 있었습니다. 안전 규제 완화가 가져온 참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세월호 침몰이 대형 참사로 이어지게 된 또 다른 요인은 승객 안전에 핵심적인 갑판부와 기관부 선원 노동자들의 고용지위가 매우 취약했다는 점입니다. 세월호 핵심 부서원 17명 중 기간제 비정규직이 12명(70.5%)에 달했습니다. 국내에서 운항 중인 내항 여객선 노동자 중 항해사, 기관사, 부원의 비정규직 비율이 모두 70%를 웃돌고 있을 정도로 생명·안전업무의 비정규직화는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이전에도 대형 재난사고와 중대재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왔습니다. 한국은 매년 2,300여명의 노동자들이 산재로 사망하는 국가로, OECD 국가 중 산재사망률이 1위인 국가입니다. 그럼에도 관련 기업의 최고책임자가 처벌을 받은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하급 책임자에 대한 경미한 처벌에 그칩니다. 일례로 2008년 40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한 사건에 대한 벌금은 2,000만원(노동자 1명당 50만원)이었습니다. 서해훼리호, 대구지하철 참사 등 각종 재난사고에도 최고책임자 처벌은 없었습니다. 이는 각종사고에 적용되는 산업안전보건법이나 형법상의 업무상 과실치사죄가 기업이나 단체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처벌할 수 없는 법리적 한계 때문입니다. 이러한 솜방망이 처벌 관행은 세월호 참사를 불러온 구조적 요인입니다.
또한, 매년 600여명의 건설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하고 있고, 현대제철에서는 1년 반 동안 17명의 하청 비정규 노동자 연속 산재사망이 발생하는 등 중대재해와 산재사망이 건설, 조선, 철강, 설비보수 등 하청 비정규 노동자에게 집중되고 있습니다. 하청 비정규직 고용이 확대되면서 공공안전도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철도, 지하철, 병원, 운수업 등에서 위험한 업무를 외주화하고, 특수고용직등 비정규직 고용이 확대되면서 각종 사고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노동자와 시민 모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급속한 경제성장 속에서 간과되었던 생명과 안전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생명과 안전을 위해 한국 사회에 무엇이 필요한지 이야기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안전한 일터·안전한 사회 만들기 국제심포지엄에 관심과 참석 부탁드립니다.
□ 개회식 (10:30∼10:50) (사회: 민주노총)
▷ 환영사: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 축사: 국회의원 등
□ 개막 특별연설 (10:50∼11:00): 세월호 가족대책위
□ 토론회 Ⅰ :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던진 질문과 과제 (11:00∼12:30)
(사회: 황필규, 공익인권법재단 변호사)
▷ 세월호 참사의 구조적 원인과 한국 사회에 던진 과제들 (김철, 사회공공연구원 연구실장) (20′)
▷ ‘통상적인 사고’와 페리 재난 – 문제를 심화시키는 몇 가지 원인과 결과, 그리고 대응방안 (데이빗 월터/David Walters, 영국 카디프 대학교 교수) (20′)
▷ 민영화(규제완화)와 공공안전 (아오바 히루, 국제공공노련/PSI 동경사무소 소장) (20′)
▷ 질의 & 응답 (20′)
□ 점심 (12:30∼14:00)
□ 토론회 Ⅱ : 공공안전과 기업의 법적책임 – 기업살인법의 재난예방 효과 (14:00∼16:00)
(사회: 이호중 서강대 교수)
▷ 안드레아 퍼트(Andrea Peart), 캐나다노총(CLC) 노동안전환경위원장 (20′)
▷ 울리히 유르겐(Dr Ulrich Jurgens), 영국·네덜란드·스위스해운노조(NAUTILUS) 국제협의회 의장 (20′)
▷ 제라드 에어스(Dr Gerard Ayers), 호주건설산림광산에너지노조(CFMEU) 빅토리아지부 노동안전보건·환경 책임전문가 (20′)
▷ 강문대,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위원장 (20′)
▷ 질의 & 응답 (20′)
□ 휴식 (16:00∼16:10)
□ 종합토론 : 안전한 일터 안전한 사회, 무엇이 필요한가 (16:10∼18:30)
(사회: 조돈문 사회공공연구원 이사장)
▷ 생명과 안전을 위한 사회적 과제와 노동·시민사회의 역할(민주노총) (15′)
▷ 안전보건 예방문화 형성의 중요성과 노동안전(비디오) (잉그리드 크리스텐센/Ms Ingrid Christensen, ILO 산업안전보건 담당관) (20′)
▷ 국내토론: 김혜진 세월호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 나영명 보건의료노조 정책실장/ 심동진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사무국장 /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 박흥수 공공철도정책연구팀장(각 5′)
▷ 해외토론 : 데이빗 월터/ 안드레아 퍼트/ 울리히 유르겐/ 아오바 히루/ 제라드 에어스 (각 5′)
▷ 질의 & 응답 (20′)
▷ 자유토론 (40′)
수색이 지속될 때는 ‘이제 그만하고 인양하자’고 몰아붙이던 자들이,
수색이 종료되자마자 인양도 하지 말자고 몰아칩니다.
돈 때문에 304명을 한순간에 죽어가게 만든 저들이, 돈 때문에 인양하지 말자며
세월호의 진실과 함께 돌아오지 못한 아홉 명의 실종자들을
저 바다에 가두고 콘크리트로 메워버리자고 하고 있습니다.
세월호의 인양문제는 실종자 가족들만의 문제도, 유가족들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세월호의 진실을 촉구하고, 우리 주위에 도사린 또 다른 참사만은 막아야겠다는
국민들 모두의 안전과 진실, 정의의 문제입니다.
2014년 11월 29일(토) 오전9시 서울 대한문 출발
*오후3시, 팽목항 국민간담회에 함께 합니다. (무박2일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바닷가라 많이 춥습니다. 따뜻한 옷을 챙겨오세요.
아래 방법을 이용해 이름-연락처-탑승인원을 알려주세요.
- 홈페이지 jindo.sewolho416.org
- 핸드폰(문자) 010-9667-0030
- 이메일 jindo416@gmail.com
4만원(식대별도)
함께하기 어려운 분들도 후원으로 마음을 보태주세요.
국민 023501-04-215123 양한웅(진도행버스)
12월 6일(토) 오후4시~6시, 진도 팽목항
팽목항에는 아직 돌아오진 못한 아홉 명의 실종자들과 진실이 저 바다에 갇혀 있습니다.
기다림과 진실의 공간 팽목항에서, 진실규명과 실종자 수습을 위한 세월호 인양을 촉구합시다!
* 서울버스는 9시 대한문앞 출발 (8시 접수시작)
* 서울버스 참가비 4만원
< 참가비입금 및 후원 계좌 : 국민 023501-04-215123 양한웅(진도행버스) >
* 서울버스 신청 : 홈페이지 jindo.sewolho416.org, 이메일 jindo416@gmail.com, 문자010-9667-0030
[이메일 문자 신청시 <12월6일, 이름, 인원, 연락처> 를 남겨주세요.]
*문의 :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팽목항, 기다림과 진실의 버스>
이원호 010-4258-0614, jindo416@gmail.com
* 12월 6일 외에도, 팽목항에 지속적인 방문을 요청 드립니다.
* 매주 토요일 <기다림의 버스>가 서울, 광주, 전남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
4.16 세월호 가족대책협의회
청해진해운 임직원에 대한 1심 판결이 선고되었다. 이들은 복원성이 약한 배를 출항시켰고, 화물 고박이 허술한 것을 알면서도 시정하기는커녕 오히려 부추기면서 과적을 지시했던 이들이다. 세월호 침몰의 원인으로 지적된 ‘복원성 약화’ ‘과적’ ‘불량한 화물 고박’의 직접적 원인제공자이며, 생명보다 돈벌이를 우선시한 기업을 운영한 당사자들이다.
청해진해운의 김한식 대표는 징역 10년과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상무이사와 물류팀장, 해무팀장은 금고 5년형 이하를 받았다. ‘세월호 참사는 교통사고’라는 막말을 현실에서 증명이라도 하듯, 이익에 눈이 멀어 죽음의 항해를 지시한 이들의 죗값으로는 너무 가볍다. 더욱이 피고가 항소하여 상급심이 진행될수록 형량이 낮아질 가능성도 많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이 정도라도 가능했던 것이다. 이 정도의 참사, 이 정도의 여론 집중이 안 되는 다른 사건에서는 기업의 경영책임자는 기소조차 되지 않는다. 현행법으로는 생명과 안전을 도외시한 경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도, 책임자 몇몇을 최고형이 금고 5년형으로 정해져 있는 ‘업무상과실치사죄’로 기소할 수 있을 뿐이다. 기업의 과실로 노동자들이 한꺼번에 몇십 명씩 사망해도 기업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판례가 수두룩 쌓여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청해진해운 임원의 변호인들은 세월호 참사는 선장과 선원들의 잘못이지 기업 임원들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인과관계 단절’을 주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 판결에서는 ‘예외적으로’ 국민의 법감정을 고려하여 이러한 변호인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뿐이다.
세월호는 139회의 과적을 통해 약 29억 6,000만 원의 초과 운임을 취득하였다. 이를 위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304명의 목숨이 검푸른 바다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과적은 20년 주기로 반복된 연안여객선 사고에서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원인으로 지적되었다. 과적은 그만큼 위험한 행위였지만, 절대로 고쳐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기업들이 과적이나 화물 고박 불량을 비롯한 제반 안전규정에 대한 무시가 수많은 인명을 앗아갈 수 있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는 것을 깨닫게 해야한다. 기업의 최고 책임자에 대한 수취해 온 이익에 상응하는 처벌뿐 아니라,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면서까지 취한 그 이윤에 대한 제재조치도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판결을 보면 청해진해운이라는 기업이 받은 벌은 기름 유출로 인한 벌금 1,000만 원뿐이다. 유병언보다 더 돈이 많고, 정치권에 연줄을 자랑하는 게 아니라 정치인들이 오히려 연줄을 대는, 그래서 법을 어겨가며 배임·횡령 따위를 하지 않아도 법이 스스로 바뀌어 주는 우리 회장님들은 오늘의 판결을 보고 무엇을 생각할까? 그리고 오늘도 자그마한 비용 앞에 안전 규정을 무시하는 수많은 청해진해운의 사장님들은 이번 판결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너무 적은 형량에 함께 비분강개하긴 쉬워도 이를 반면교사 삼으려는 이는 없을 것이다.
세계 많은 나라가 기업의 형사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기업이 누리는 막강한 권력과 기업의 무책임한 행태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엄청난 피해에 비해 기업에 책임을 지울만한 방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업무담당자가 관리 감독의 의무를 다하였느냐를 따지는 것을 넘어,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나 문화 자체가 위험을 방치하고 조장하는 결과를 낳았다면 기업을 처벌하도록 하자는 적극적인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는 더 이상 이윤을 앞세운 기업이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현행법의 한계가 드러난 이상 새로운 법과 제도가 필요하다. 우리는 운동단체들이 그동안 주장해왔던 기업살인법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검찰이 이야기하는 기업책임법은 분명한 면피용이지만, 이 역시 검토할 수 있다. 오늘을 시작으로 기업의 과실에 책임을 물을 방법에 대해 공론화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해나갈 것이다.
2014년 11월 21일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를 비롯한 시민모임들은 11/21(금) 낮 12시,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 공동 기자회견 “팽목항을 함께 지키자! 정부는 세월호 인양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를 개최했습니다. 기자회견을 통해 가족대책위와 국민대책회의뿐만 아니라 세월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여러 시민모임과 지역 네트워크, 전 세계 해외교포모임 등 다양한 시민들이 공동의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 가능성을 타진할 TF를 출범한다고 밝혔으나, 인양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선체 인양은 ‘검토’의 대상이 아니라 실종자 수색의 방법 중 하나이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중요한 수단입니다. 이에 세월호 가족과 시민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세월호를 원형 그대로 인양할 계획을 조속히 수립할 것과 인양 TF에 가족의 참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기자회견문>
팽목항에는 “당신을 삼킨 바다보다, 포기하려는 국가가 더 무섭습니다”라는 현수막이 붙어있습니다. 전원구조를 말하고 단 한 사람도 구조하지 못한 국가였습니다. 그런데 그 국가가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아주겠다고 약속해 놓고, 포기해 버렸습니다. 아니 포기를 넘어 이제 와서 실종자들을 저 바다에 가두려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실종자 가족들의 눈물의 기자회견을 잊을 수 없습니다. 인양이라는 단어조차 금기시하던 가족들이 수중수색 중단과 인양을 통한 수색을 요구하셨습니다. 가족들은 이미 이 정부가 수색 종료를 선언하고 인양조차 하지 않을지 모른다며 불안해하셨고 결국 눈물을 머금고 인양을 이야기하신 것입니다. 제발 인양을 통해서라도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아 달라, 살점 하나라도, 뼛조각 하나라도 가족들 품에 돌아올 수 있게 해 달라는 절박함의 호소였습니다.
그런데 정부 당국과 언론은 가족들의 호소를 “세월호 종료”로 호도하며 수고했다며 박수치고 떠나기에 급급합니다. 그러면서 인양 포기론을 솔솔 흘리며 여론을 몰아가려 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이미 구조 당국은 수색 종료와 함께 인양을 포기하고 해상추모공원을 조성하는 수습 시나리오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에 조선일보를 필두로 한 보수언론들은 돈도 많이 들고 기술적으로도 어렵다며, 20년 전 발트 해에서 침몰한 여객선도 인양하지 않고 콘크리트로 부어버렸다고 하고 심지어 제2차 세계대전 때 침몰한 미국 전함도 인양하지 않고 해저 추모관을 조성했다고 하며 인양 포기를 종용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며칠 전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인양을 하지 말자며, “그런 시신을 위해서 이렇게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하냐”는 막말을 하기까지 했습니다.
수색이 지속될 때는 ‘이제 그만하고 인양하자’고 몰아붙이던 자들이, 수색이 종료되자마자 인양도 하지 말자고 몰아칩니다. 돈 때문에 304명을 한순간에 죽어가게 만든 저들이, 돈 때문에 인양하지 말자며 세월호의 진실과 함께 돌아오지 못한 아홉 명의 실종자들을 저 바다에 가두고 콘크리트로 메워버리자고 하고 있습니다. 정말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입니다.
지난 18일, 범대본의 해체를 앞두고 세월호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은 세월호가 인양될 때까지 팽목항을 떠나지 않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인양을 촉구하고 진실의 공간, 기다림의 공간 팽목항을 잊지 말고 찾아달라고 호소하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답해야 합니다. 세월호의 인양문제는 실종자 가족들만의 문제도, 유가족들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이미 세월호의 진실을 촉구하고, 우리 주위에 도사린 또 다른 참사만은 막아야겠다는 국민들 모두의 안전과 진실, 정의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요구합니다. 실종자들을 끝까지 찾아내고 침몰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선체 훼손 없는 인양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여 선체 촬영 등 선체 그 자체를 인양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며, 정부는 팽목항을 끝까지 지키고자 하는 가족대책위원회의 요구를 즉각 수용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과 인양TF에 유가족들의 참여 보장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우리는 행동할 것입니다. 조속한 인양을 촉구하는 청원운동 등 범국민적 세월호 인양 촉구 운동을 전개하고 팽목항을 잊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입니다.
매주 주말 팽목항으로 향하는 기다림의 버스뿐만 아니라, 매일같이 팽목항을 지키고 있을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팽목항을 찾아 가족들이 이야기를 듣고, 외치고, 기다리고, 지켜낼 것입니다. 그리고 오는 12월 6일에는 전국에서 “기다림과 진실의 버스”를 타고 팽목항으로 모여 세월호의 인양을 촉구하고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의 이름을 부를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세월호 참사 200일을 앞두고 실종자 황지현 학생이 자신의 열여덟 번째 생일날 우리에게 돌아온 것을 기억해 봅니다. 정부 당국의 수색 종료 압박이 거세지고 가족에게 포기를 종용하는 그때에, “나 여기 있어요. 우리 여기에 있어요. 그러니 제발 포기하지 말아 주세요. 진실을, 우리를 포기하지 말아 주세요”라고 말하듯 지현이는 우리에게 돌아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말에 답하고,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세월호가 인양되고 실종자들이 돌아오고,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2014년 11월 21일
(사)어린이도서연구회, 0416작은실천이천시민모임, 강남서명, 거창촛불, 검은티행동, 경기시흥촛불, 고기교회, 고양파주 0416리멤버, 광화문 노란리본공작소, 국민TV 서울남서부 지역협의회, 금천구 촛불시민연대, 깨어있는 사람들,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금천지역, 대구 반야월 세월호유가족과 함께하는사람들, 도봉구에 사는 걱정많은 사람들, 리멤버0416, 미권스, 백악산지명회복운동, 별들과의 동행, 부곡제일교회, 부산을 바꾸는 시민의 힘 민들레, 부산희망 촛불, 분당사랑방 세월호모임, 사노라면 21, 서울교육정책 모니터단, 선거파티, 성남 열린교회, 세기경TFT, 세대행동(세월호와 대한민국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 세월호 사건의 진실을 요구합니다, 세월호 아픔을 함께하는 성남시민모임, 세월호 아픔을 함께하는 여주시민모임, 세월호를 기억하는 경기시민모임, 세월호를 기억하는 양천강서시민모임, 세월호를 기억하는 판교생태교사모임, 세월호를 생각하는 부산시민들, 세월호를 잊을 수 없는 영종주민모임,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파주주민모임, 세월호 참사 가족들과 함께하는 대구 달서촛불, 양평 “바람개비들이 꿈꾸는 세상”, 엄마라서 말할 수 있다, 엄마의노란손수건, 여주엄마 꽃자리, 역사교육바로세우기 시민네트워크, 용인마녀, 의왕촛불행동, 잊지 말라 0416 홍대버스킹, 자사고 폐지를 지지하는 시민모임, 정의와 상식을 추구하는 시민 네트워크, 좋은사람들 희망 2017, 참교육학부모회 구미지회, 참교육학부모회 동북부지회,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 청소년의 아침, 초아 가온누리, 촛불 정보방, 판교맘 세월호모임, 풀뿌리민주역사 시민모임, 하늘 북-청주, 학부모비상대책위 아이들을 구하라, 한국작가회의 아동청소년문학분과, 함께하는 성주사람들, Remembering Sewol London, Voice of Koreans in Perth, Washington DC Missy Mom (워싱턴 디씨 미씨맘), 가만히 있으라 in 호주, 브리즈번 교민행동, 샌디에고 노란손수건, 세월호를 기억하는 베를린 행동, 세월호를 기억하는 캐나다 사람들 밴쿠버, 세월호를 기억하는 캐나다 사람들 에드먼튼, 세월호를 기억하는 캐나다 사람들 오타와, 세월호를 기억하는 캐나다 사람들 캘거리, 세월호를 기억하는 캐나다 사람들 토론토,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모임 미국 뉴욕,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모임 미국 뉴저지, 세월호를 잊지않는사람들의 모임 미국 보스톤,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모임 미국 북가주,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모임 미국 샌디에고,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모임 미국 애틀란타,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모임 미국 엘에이,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모임 미국 인디애나,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모임 미국 필라델피아,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모임 일본, 필라델피아 사람사는 세상,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주 동포 네트워크, 세월호 참사 강릉시민대책위, 세월호 참사 경남대책위, 세월호 참사 경산시민대책위, 세월호 참사 경주대책위, 세월호 참사 광주시민대책회의, 세월호 문제해결을 위한 광명시민대책위, 광양촛불 광장, 군포시민단체협의회, 세월호 참사 대구시민대책위원회,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 세월호 참사 마산시민행동, 세월호 참사 부산대책위, 세월호 참사 부천대책위, 세월호 진실규명 및 안전사회건설을 위한 성남시민대책회의, 세월호 문제해결을 위한 안산시민대책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양산대책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여수촛불, 세월호를 기억하는 용인시민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위한 원주시민대책위, 전남 곡성촛불광장, 세월호 참사 전북대책위, 세월호 참사 대응 제주대책회의, 세월호 참사 진주시민대책모임,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춘천시민행동,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규명을 위한 충북범도민대책위원회, 세월호 진상규명 합천대책위,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총 114개 단체)
1. 일정
- 11/29(토)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팽목항 집결
(서울 : 오전 9시, 대한문 출발)
- 12/6(토) 전국 <기다림과 진실의 버스> 오후 4시, 팽목항 집결
(서울 : 오전 9시, 대한문 출발)
2. 신청방법
- 홈페이지 http://jindo.sewolho416.org 날짜 선택 후 신청
- 핸드폰(문자) 010-9667-0030
- 이메일 jindo416@gmail.com
3. 참가비
- 4만원 (저녁 식대 포함)
기다림의 버스 티셔츠 1장에 1만원, 현장에서 별도 판매합니다.
함께하기 어려운 분들도 후원으로 마음을 보태주세요.
4. 참가비 입금 및 후원계좌
국민 023501-04-215123 양한웅(진도행버스)
2014년 11월 22일(토) 오후5시 광화문 광장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열사’의 ‘연대의 정신, 진상규명 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11월 18일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신설되는 국민안전처 장관에 박인용 전 합참 차장을 내정했다. 그동안 현 정부가 말하는 국민안전처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막연하게나마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한 기구가 되지 않을까 기대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해경과 소방방재청을 해체하고 국민안전처 산하에 둘 경우, 보고체계가 중첩되고 현장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런데 대통령이 전 합참 차장을 국민안전처 장관으로 임명한 것으로 보아, 정부가 전쟁 등 대외적인 국가안보와 국민들에 대한 ‘통제’를 안전으로 상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된다. 합참 차장은 재난과 안전에 대해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아니다. 합참 차장은 대통령, 국가안전보장회의, 국방부 장관을 보좌하며 동시에 군령권을 행사하는 합참 의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했을 뿐이다. 이런 사람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기구의 수장으로 자리할 경우 ‘안보’ 논리로 국민들의 자유로운 발언과 행동을 가로막으려는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안전은, 정부가 정책 방향을 사람의 생명과 존엄을 존중하기 위한 방향으로 전환해야 보장될 수 있다. 그를 위해서는 일상적인 시민안전과 노동안전을 위한 관리 감독과 그에 필요한 인력과 제도 마련, 재난 발생 시 생명구조를 우선할 수 있도록 현장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인력과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그런 노력을 기울여왔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인물이 국민안전처장이 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박인용 국민안전처장 내정자는 이런 일들을 총괄적으로 지휘해낼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이 아니다.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안전대책에는 재난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급하게 전문 인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특수사고 전문대응단>을 마련하겠다고 되어있다. 그러다 9월 23일 발표한 ‘안전혁신 마스터 플랜 기본방향 및 향후 추진 계획’에서는 조직의 명칭이 <특수기동구조대>로 바뀌었는데, 이 조직이 어떤 수임으로 활동할 것인지 지금으로써는 전혀 알 수가 없다. 혹여 국민에 대한 즉각적인 물리적 통제, 즉 경찰기동대와 같은 역할을 부여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다시 한 번 정부에게 촉구한다. 국민안전처 신설의 목적이 무엇인지 정부는 뚜렷하게 밝혀야 한다. 아울러 논란을 몰고 올 수도 있는 <특수기동구조대>의 역할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당연히 군사전문가에 불과한 박인용 전 합참 차장을 국민안전처장으로 내정한 방침도 철회되어야 한다.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안보’를 내세워 국민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술책은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
2014년 11월 19일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